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구약성서의 시문학 (22)

기사승인 [622호] 2024.09.11  17:45:12

공유
default_news_ad2

- 탄식과 구원의 메타포

신영춘 목사(시인, 신학박사, 천광교회 담임)

Ⅴ. 시편 탄식시의 구조적 특징

B. 탄식시에 나타난 메타포의 삼각구도

1. 하나님과 관련된 메타포

하나님과 관련된 메타포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탄식시 전체에 나타난 하나님에 대한 메타포를 분류해 보는 것은 본 연구와 관련하여 의미가 있기 때문에 탄식시 전체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하나님과 관련되어 밝혀둘 것은 신인동행론적(神人同形論的) 표현들은 모두가 메타포의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탄식시 전반에 나타난 하나님에 관련된 메타포이다.

3:3 “나의 방패요 나의 영광이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

구약에서 방패의 사용은 자신의 백성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강조할 때이다. 동방의 왕들에 대한 아브라함의 승리 이후에(창세기 14장) “아브람이 두려워 말라 나는 너의 하나님이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세기 15:1)고 선포하셨다. 열두지파에 대한 자신의 축복을 결론지으면서 모세는 주님께서 그들의 대적을 물리치셨기에 주님을 이스라엘의 방패요 칼로써 묘사하였다(신 33:29) 시편 3장 3절에 나타난 내용은 주님이 그 백성을 약한 자의 대적들로부터 보호하신다는 의미이다. 때로는 왕에 대한 숙어적 표현으로 나타나는데, 왕들은 그들의 백성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5:12 “방패로 함같이 은혜로 저를 호위하소서”

3:3과 같이 방패의 의미는 보호와 호위의 의미를 가진다.

7:10~13 “나의 방패, 칼을 갈으신 분, 활을 당기시는 분”, “죽일 기계를 예비하시는 분, 살과 화전을 만드시는 분”

하나님은 군인 메타포로 동참하고 있다. 죽일 기계를 준비하시는데 구체적으로 방패, 칼, 활, 살과 화전을 만드신다. 이는 악인을 멸망시키는 하나님의 심판과 명령을 상징한다. 하나님은 심판의 행동을 하신 것이 아니고 준비하고 계시는 분으로 묘사된다.

9:9 “압제를 당하는 자의 산성이시요 환난 때의 산성이시리로다”

산성이라는 말은 높고 안전한 장소에 있는 보호와 방어지이다. 즉, 성채와 요새화된 장소를 의미한다. 여기서 압제당한 자의 산성이라는 말은 하나님은 재판관으로서 수난자를 보호하신다는 뜻이요. 환란 때의 산성이라는 말은 억압받는 자에게 피난처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을 산성이라고 표현한 것은 수난자의 안식과 보호자이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9:19 “일어나시는 분”

크라우스는 이 표현에 대하여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요. 하나님은 사건이요. 행동이요. 삶이다. 그 무엇으로 비견될 수 없는 자신만의 인격적인 특성을 지니는 데, 자기 자신을 알려지게 하고, 자신의 살아 있음을 말씀과 행동으로 표출하며, 활동하며 역사하는 자신의 본유적 성품에 부합하는 분이라고 하였다. 더 나아가 그는 열방의 심판자라는 말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메타포는 군사 메타포로 이해하여야 함이 옳다고 본다. 즉, 기병하시는 분으로 이해하여 고난받는 자에게 강력한 군대를 일으키는 군사의 메타포로 이해하여야 바른 해석이라고 본다.

10:1 “멀리 서시는 분, 숨으시는 분”

시인은 자신이 환란을 당하고 있을 때 환란 그 자체보다 더 두렵고 고통스러운 것은 하나님의 부재이다. 이 부재의 표현은 하나님 자신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자신의 문제일 수 있다. 즉, 하나님과의 괴리감에서 오는 신앙적인 문제이다. ‘숨어계시는 분, 멀리서시는 분’이 갖는 의미는 인간이 하나님께 갖는 괴리감을 표현하는 말이다. 하나님과 인간의 간격을 나타내시는 표현이라고 보아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독자기고

item34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