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성시화운동본부, ‘10만명 성령대집회’
해운대 백사장에 운집한 성도들 |
2014년 이후 10년만에 개최된 대규모 ‘9·8 해운대성령대집회’
“해운대백사장에는 성도들의 우렁찬 찬송 소리 가득”
“한라에서 백두까지...기독교 대중음악 크게 울려 퍼져”
“성도들, 두 손 높이 들고 기도하며, 무릎 꿇고 과거 잘못 고백”
“설교자들, 한국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은 ‘오직 예수’라고 강조해”
임석웅 목사(기성 직전총회장) |
“임석웅 목사 뜨거운 대표기도, 이찬수·류정길 목사 강력한 말씀선포”
사단법인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이사장 이규현 목사)는 지난 9월 8일 부산 해운대백사장에서 ‘일어나라 함께 가자!’라는 주제로 ‘9·8 해운대성령대집회’(대회장 이규현 목사)를 개최하고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등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해운대에 모인 부산·울산·경남 지역 성도들 |
이날 집회에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 33개 교단 1,800여 교회 성도, 10만여 명(주최 측 예상 인원)이 운집한 가운데 찬송가와 복음성가를 부르며, 지난날의 잘못을 회개하는 기도와 예배를 드렸다.
찬양단의 특별순서 |
장장 700미터에 이르는 해운대백사장에는 성도들의 우렁찬 찬송 소리가 울려 퍼졌으며, CCM 가수와 성악가들의 인도에 따라 성도들이 ‘한라에서 백두까지, 백두에서 땅끝까지’ 등 다채로운 기독교 대중음악을 크게 따라 불렀다.
백사장에서 무릎 꿇고 나라위한 기도 |
또한 희색, 빨간색, 남색, 초록색 등의 유니폼 반 팔 라운드 티를 입은 성도들은 뜨거운 백사장에서 두 손을 높이 들고 기도하며, 때로는 무릎 꿇고 기도하며 과거의 잘못을 자백하기도 했다.
두 손 들고 간절한 기도 |
기도 모범 특공대 |
‘9·8 해운대성령대집회’는 10년 전 2014년에 해운대백사장에서 열린 5·25 회개의 날에 대한 재현으로 과거 행사 때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회개하며 자백하는 모습도 있었으나 이번 행사에선 맑은 하늘을 보며, 시원하게 밀려오는 파도 소리와 함께 찬양과 기도가 어우러진 특별한 집회로 진행됐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는 이번 집회를 앞두고 개교회를 넘어 한국교회의 공교회성을 강화하고, 부산·울산·경남 지역교회의 연합사역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표명했다. 이를 통해 교회가 대사회적 이미지와 영향력을 회복하고, 2007년 첫 집회의 부흥 역사성을 계승하며, 다음세대 지도자의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제1부 오프닝 워십을 마친 후 제2부 집회에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직전총회장 임석웅 목사(대연교회)는 대표기도를 통해 동성애와 마약 등으로 얼룩진 대한민국과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했으며,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와 류정길 목사(제주성안교회)는 말씀을 통해 한국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은 ‘오직 예수’라고 강조했다.
특별히 이찬수 목사는 요한계시록 2장 1절부터 5절을 중심으로 ‘너희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믿은 성도들과 심지어 목회자들도 신앙의 행위는 있지만,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격은 잊어버렸고, 맹목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에 입문했을 당시의 처음 사랑을 잊어버렸다면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와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찬수 목사는 “목회자들은 신학교에 입학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을 되돌아보고 한국교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기도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이찬수 목사의 가족은 모두 미국에 살고 있으나 이 목사는 목회자로서 사명을 확인하고 홀로 한국에 들어와 신학교 졸업 후 목회자가 되어 분당우리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또한 류정길 목사는 사무엘상 1장 9절부터 11절을 본문으로 ‘흐름이 바뀌다’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오직 예수님이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동성애와 마약 등으로 찌든 한국 사회를 복음으로 변화시키고 다음세대를 주님께 인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선포했다. 그러면서 류정길 목사는 “공부 잘하는 학생이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지 않는다면, 올바른 신앙생활이라 할 수 없으며, 학생들이 예수님을 진실로 믿지 않는다면 헛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3부 ‘부산을 넘어 열방을 품는 행사’에서 해운대에 모인 참석자들은 ‘해운대선언문’을 통해 백두에서 땅끝까지 주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나설 것을 다짐했다. 해운대선언문에는 1907년의 부흥 운동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개혁과 근대화의 길을 걸어온 것에 감사하고, 작금의 한국교회가 잘못을 범한 것을 회개하며, 해운대에서 시작된 부흥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해 가기를 바란다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찬송가 ‘부름받아 나선이 몸’을 찬양하며, ‘주기도문송’을 부르고 이번 행사가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2025 청소년 월드캠프에도 이어지기를 바랐다. 주최 측은 이날 드려진 헌금을 ‘2025 백스코 청소년 월드캠프’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성령대집회를 앞두고 5일 부산 수영로교회에서는 대집회 후원금을 전달하는 행사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용규 본부장,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 이규현 목사, 본부장 박남규 목사, 기획단장 김대환 목사, 사무총장 성창민 목사, 한국교회총연합회 공동대표 임석웅 목사 등이 참석해 후원했다.
기독교헤럴드 편집국 chd62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