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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호남지역 교회 피해 · 화해 결과

기사승인 [621호] 2024.08.28  14: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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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북 49,100명 중 기독교 피학살자 1,700명 확인

국방부 자료에 의하면 6.25 전쟁 중, 군인과 경찰 전사자 64만 명, 민간인 학살당한 자 373,600명, 납북, 행방불명자 387,700명, 부상자 23만 명, 미망인 20만 명, 고아 5만 명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호남지역의 피해가 더욱더 크다. 1952년 공보처에서 발간한 ‘6.25사변 피살자명부’에는 인민군과 좌익에 의해 피살된 민간인의 명단에 의하면 전남지역 피살자 43,511명, 전북지역 피살자 5,603명이다.

그중 영광군에서 21,225명이 피살되고(진실화해위원회는 3천 명 이상으로 본다.) 영광지역 여성 피살자는 전국 여성 피살자의 절반가량인 7,914명이었다. 인민군과 좌익 세력은 정읍경찰서 유치장에서 우익 및 반공 인사 167명을 불태워 죽였고, 정읍 두숭 산 폐광에서 150명, 전주 형무소에서 천4십 명을 집단 학살했다. 신안군 지도읍은 인구 2만 명 가운데 2천 명을, 임자면에선 13,000명 주민 가운데 2,700명을 학살했다.

정부가 2024년 5월 진실화해위원회를 통해 발표한 바에 의하면, 개신교에서 신앙인으로 적대 세력에게 피살당한 자는 1,700명(천주교 120명 포함)을 확인됐다.

박명수 박사(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는 종교인의 피해가 크게 나타난 이유에 대하여, 당시 종교인 학살은 “‘종교 말살 정책’을 펴온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지시로 이뤄진 것이지 퇴각 과정에서의 일시적·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계획된 숙청이었다”고 분석했다.

박명수 박사는 북한 공산주의자 김일성은 기독교를 친미, 반공 세력으로 규정하고 6월과 7월, 그리고 9월 말에 ‘악질적인 종교인을 처단하라’는 지시가 집단학살을 불러왔다고 기록 문서를 찾아 확인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호남에서 집단순교지 24개 교회를 보면, 적대세력은 영광군 염산교회를 불태우고, 교인 77명을 학살했는데, 노병재 집사 일가족 22명은 4~5kg의 돌을 목에 매달아 칠산바다에 던져졌다. 영광군 야월교회는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헌신한 안창건 목사(천호동 원로)가 재건한 교회인데,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65명 전 교인을 깊은 웅덩이에 타살되었다.

신안 임자도 진리교회의 48명 교인은 수요 예배를 드리다가 3km 끌려가 몽둥이와 곡괭이로 타살되었고, 무안군 복길교회의 43명 교인을 포함 한 주민 149명을 굴비 엮듯이 묶어서 3척의 풍선 배에 싣고 ‘저도’ 앞바다에 수장시켜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밖에도 고창 덕암교회(26명), 정읍 두암교회(23명), 김제 만경교회(15명), 군산 원당교회(14명), 영광 백수읍교회(36명), 영암 상월교회(36명), 영암읍교회(24명), 영암 구림교회(19명) 등이 피해당한 교회들이다.

 

김헌곤 목사

이와 관련, 김헌곤 목사(한국교회순교자유족회 대표)는 “현재 집단순교지 교회 24곳은 모두 부흥하고 있는 교회이다. 지역 사회에서 화해와 평화의 場(장)이 되고 있다. 피해 교인들이 가해 주민들을 다 용서했다는 증거이다. 신안군 임자면은, 전쟁 중에 1만 3천여 명 주민이 좌우익으로 나뉘어 서로 죽이고 죽는 아비규환 현장에서 2,700명이 죽었는데, 이때 온 가족이 다 죽고 홀로 남은 임자 진리교회 이인재 집사는 가족 13명이 죽었음에도, 국군이 붙잡아온 적대 세력들에게, 공산주의를 버리고, 예수 믿는 조건으로 살려주면서, 보복 살인을 그치고 평화의 섬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무안군 청계면 복길리 작은 마을에서 149명이 죽는 참상이 있었는데, 그 후 지역방위대에서 적대세력 40명을 붙잡아 처형하려 할 때, 정대성 집사는 부인과 동생이 죽었음에도 예수 믿는 조건으로 살려주어서 주민 90%가 교회에 출석하는 예수마을이 되었다. 순교자 유족들의 용서와 화해는, 한국교회 140년 역사의 위대한 유산이며, 한국교회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신앙 정신이다. 용서와 화해의 한국교회는 세계 선교 사명을 감당할 것이다.

기독교헤럴드 편집국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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