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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사)한국순례길 업무협약…‘9월 24일 개강’

기사승인 [620호] 2024.08.16  10: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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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기독교 역사문화해설사’ 창직과정 출범

140여 년 전,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들고 찾아온 외국 선교사들과 초기 한국 기독교인들의 사랑과 헌신의 역사를 기억하고, 선교적 사명을 발견하기 위한 ‘한국 기독교 역사문화해설사 창직과정’이 숭실대학교(총장 장범식 박사)와 사단법인 한국순례길(이사장 전재규·전 대신대학교 총장)에 의해 개설되어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창직이란?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 맞춰 개인의 적성, 능력, 경험을 토대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아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1897년 우리나라 최초 평양에 설립된 숭실대학교는 서울 재건 70주년을 맞이하여 (사)한국순례길과 함께 ‘한국 기독교 역사문화해설사 창직과정’을 개설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8월 6일 숭실대학교 형남공학관 2층 형남홀에서 출범감사예배를 드리고 출범식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한국순례길은 전국에 산재한 근대기독교 역사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순례길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숭실대학교와 조선에 온 해외선교사들과 믿음의 선조들이 헌신적으로 현재의 외국인이 흠모하는 나라가 된 것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뜻과 사랑을 전하자는 뜻을 모아 창직과정을 개설한 것이다.

사단법인 ‘한국순례길’은 ‘천혜 자연의 힐링 요소와 유서 깊은 종교 자원, 그리고 역사 유적이 어우러지는 순례의 길을 조성하여 삶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지속 가능한 길을 유지 관리 및 활성화를 통해 국민 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2023년 5월 26일 정식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바 있다.

이로써 (사)한국순례길은 숭실대와 함께 ‘한국 기독교 역사문화해설사’ 양성을 추진하게 됐다. 12주 과정의 교육과정은 9월 24일 개강한다. 수료생들은 국내 선교지 투어 프로그램해설사로 활동할 수 있다.

지난 6일, 양 기관은 업무협약에 앞서 제1부 오프닝을 숭실대 글로벌 스타트업선교학과 이선영 교수의 사회로 진행했다. 오프닝에서 숭실성악앙상블이 특송을 하고, 숭실대와 한국순례길에 대한 소개 영상에 이어 내빈 소개가 있었다.

내빈으로는 이사장 전재규 장로,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 숭실대 장범식 총장, 동북아문화공동체 이승률 이사장, 남서울은혜교회 홍정길 목사, 장신대 박상진 교수, 목포대 김농오 교수, 한국순례길 상임이사 임병진 목사, 숭실대 노길희 사회복지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제2부 감사예배는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 김지현 부원장의 사회로 기도는 목포대 김농오 교수(한국순례길 정책위원)가 하고 성경봉독은 한국순례길 박재복 이사(전 강원도 농정국장), 설교는 한국순례길 고문 김운성 목사(영락교회)가 했다.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는 여호수아 3장 1절에서 6절을 본문으로 ‘아는 길 모르는 길’이란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제3부 출범식은 한국순례길 상임이사 임병진 목사(소악교회)의 사회로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 정재우 원장이 출범에 따른 비전을 선포하고 이선영 교수가 경과보고를 했다.

이어 숭실대학교 장범식 총장과 (사)한국순례길 전재규 이사장이 업무협약을 맺고 장범식 총장이 환영사를, 전재규 이사장이 인사말을 했다. 동작구) 나경원 국회의원은 축전을 보내 출범식 행사를 축하했다. 홍정길 목사, 박상진 교수, 최범철 중앙회장(사, 한국기독실업인회), 한국순례길 정책위원 장헌일 목사(신생명나무교회)가 축사한 후, 찬양사역자 김소영 축가로 이날의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순례길은 한국의 순교 성지로 불리는 전남 신안군 증도 문준경 전도사 순교의 길과 소악도-기점도 12사도 순례길을 비롯해 서울 정동 근대기독교 문화유산 탐방 순례길, 고성-화진포 셔우드 홀 선교사를 이은 금강산 순례길, 광주에 있는 양림선교동산을 이은 부흥체험관, 대구 계명 청라언덕을 이은 청라 순례길, 목포-신안 기독교 유적을 따라 이은 고무신 순례길, 순천 매산 등 성지와 여수 애양원을 이은 순례길, 인천 제물포와 강화를 잇는 인천 순례길. 파주문산 임진각 DMZ 통일순례길 등을 조성하여 ‘기독인 힐링 투어’와 ‘영성 순례’ 등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순례길 상임이사 임병진 목사는 “선교사들이 걸어온 길을 통해서 현재 한국교회가 걷는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면서 “문준경 전도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전남 신안의 증도와 12사도순례길, 광주의 양림선교동산, 대구의 청라언덕길을 비롯한 전국의 순례길을 탐방하면서 기독교세계관과 바른 기독교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순례길’은 앞으로도 국내외 기독교기관과 선교단체, 교회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하여 기독인은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근대기독교 문화유산 순례길을 탐방함으로써 예수그리스도가 구주이심을 증거하고, 주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하는 국제적 사명 공동체로 견고히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순례길에는 대표고문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목사) 외에 홍정길 목사(밀알복지재단 이사장)와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강덕영 장로(유나이티드제약 회장), 문성모 목사(전 서울장신대학교 총장), 이 철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이경률 회장(SCL 헬스케어그룹) 박상진 교수(장신대) 서만철 교수(전 국립공주대 총장) 문희성 목사(한빛교회)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사진 조직 구성은 다음과 같다.

이 사 장: 전재규 장로(전 대구동산의료원장. 전 대신대학교 총장)

상임이사: 임병진 목사(소악교회, 12사도순례길)

이사진 ; 김영훈 교수(전 고려대 의무부총장)

이현식 교수(전 삼성전자 전무. 성균관대 교수)

강희철 교수(세브란스 가정의학과)

윤용성 교수(전주 예수병원)

박재복 국장(전 강원도 농정국장 대표)

서강석 원장(광주사랑샘병원)

이재희 교수(수원외국인학교 부이사장)

권순철 변호사

박세연 교수

이상진 교수(국립 목포대)

 

(사) 한국순례길 상임이사 임병진 목사 인터뷰

‘한국순례길’ 근대기독교 문화유산 가치 조명

 

임병진 목사(12사도 순레길을 품은 소악교회 담임)

 천국의섬(2007), 문준경에게 인생의 길을 묻다(2015)의 저자

 전) 한림대 겸임교수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섬진흥원 정책자문위원

 사) 한국순례길 상임이사

 

Q. 한국순례길 상임이사를 맡게 된 이유는?

A. 2007년 문준경 전도사 관련 사역을 하면서 문준경 전도사가 걸었던 섬과 섬 사이의 노두길을 순례길로 조성하는 비전을 갖게 되었고 그동안 증도순례에 참여하는 수많은교회팀들과 함께 은하수 따라 노두길 순례길 걷기 체험 행사로 진행하게 되었다.

때가 차매 4년 전 소악도에 12사도순례길이 조성이 되어 한국에 순례길 열풍이 불기 시작하였다. 이를 모티브로 하여 전국 근대기독교 유적을 발굴하고 스토리화하여 순례길을 만들고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일에 매진하고자 (사)한국순례길을 출범하게 되었다. 전국 지부로는 서울지부·강원지부·대구지부·목포신안지부·광주지부가 세워졌고 순천지부·인천지부·충주지부·문산 파주지부·제주지부가 올해 12월까지 세울 계획이다.

Q. ‘한국순례길’ 사역의 방향은 무엇인가?

A. 그동안 한국교회가 잊고 있었거나 소홀했던 한국교회 초기 기독교 역사와 근대기독교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일이다. 나아가 순례길을 개발해 다음 세대에 그 가치와 의미를 가르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대기독교 문화유산으로써만 아니라 일제 강점기에 고통받는 조선을 위해 직접 독립운동에 참여하거나 이화학당과 배재학당 등 교육을 통해 지원했던 선교사들, 또 나라를 빼앗겨 암울할 때 헌신적인 신앙과 독립운동에 나섰던 초기 기독교 지도자들을 조명해 나가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Q. 기독교역사문화해설사 과정을 개설한다는데?

A. 기독교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순례길 조성도 중요하지만 나아가 그 가치와 정신, 의미를 다음 세대에 가르치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마침 1897년 평양에 개교해 조만식 등 수많은 민족지도자를 배출했던 숭실대학교가 서울에 재건된 지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 그래서 숭실대학교와 한국순례길이 업무협약을 맺고 기독교역사문화해설사 과정을 개설하게 되었다.

Q. 기독교역사문화해설사 과정은 어떻게 운영되나?

A. 숭실대 교수 등 전문강사진이 초기 한국교회사와 전국 기독교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 해설사 스토리텔링 스피치 등을 강의하고, 수강생들이 직접 순례길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된다. 숭실대학교는 기독교역사문화해설사 양성을 창직과정 일환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한다. 15주 과정을 수료한 후 수료증은 물론 일정한 인턴십 절차를 거쳐 해설사 자격증을 발급함으로써 교회나 선교단체의 선교지 및 기독교 문화유산 투어 프로그램에 해설사로 일할 수 있도록 파견할 예정이다.   대담 하문수 장로

기독교헤럴드 편집국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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