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모든 생명과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책임”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교수·사진, 이하 샬롬나비)는 지난 11월 6일 ‘반려견 수권(獸權)과 축복’에 대한 논평을 내고 “반려견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축으로 인간은 생태계 보호의 책임 속에 반려견의 수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입은 엄연한 존재이나 모든 생명과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책임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샬롬나비 논평문 주요 내용이다.
지난해 10월 동물의 수호성인인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 축일을 맞아 몇몇 천주교 성당들과 성공회 교회들에서 반려견 축복식을 거행하였다. 이에 대해 천주교나 성공회에서 아직까지 공적인 입장이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몇몇 개신교회들에서 개별적으로 그러한 의식을 거행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그리고 개신교회들에서도 반려견에 대한 축복을 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동물도 소중(所重)한 생명이라는 입장에서 샬롬나비는 아래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1. 모든 생명의 가치는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으로 동물의 생명과 가치도 소중하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서 출발한다. 생명을 가진 그 어느 존재도 스스로 시작된 것이 없고, 모든 생명의 시작은 하나님의 창조에서 비롯되었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놓여있는 피조물이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의 모든 생명의 가치는 동등하고 그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는 생명은 없다.
2.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로서 동물보다 더 존귀하게 지음받았다.
모든 생명의 가치는 동등하고 살아있는 존재 그 자체는 존엄하고 귀하다. 무엇보다 인간의 생명은 절대적인 가치를 가진다. 인간의 생명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될 수 없고 존엄하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존재이다.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존재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입고 그 모습 그대로 닮은 존재는 인간만이 유일하기 때문에 다른 생명의 가치와 차별성을 지닌다. 모든 생명은 귀하고 소중하다. 특히 인간은 하나님 모습 그대로 닮은 존재이기에 다른 생명들과는 차별성을 지닌다.
3. 인간은 동물과 달리 유한성의 가치와 사후 세계를 아는 종교적 존재이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살아있는 존재는 존엄한 가치를 가진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은 그 어떤 생명과 달리 도구적이거나 수단적으로 대우해서는 안 되는 존엄한 존재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거룩한 존재이자 종교적 존재인 것이다. 인간은 신의 존재를 알고 초월자를 동경하는 종교적 존재이다. 종교적 존재로서의 인간은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다.
4. 반려견은 영혼이 없으며 인간 존엄과 견줄 수 없으나 동물로서의 존재가치를 가진다.
창세기에 의하면 하나님은 가축은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고(the livestock according to their kinds, 창 1:25), 인간은 하나님 형상대로(man in our image, in our likeness, 창 1:26, 27) 지으시고 가축을 다스리게 하셨다.
5. 인간과 동물의 공존, 모든 생명의 가치를 인정하고 생태계 보호를 위해 노력하자.
인간은 다른 어떤 생명보다 존엄하고 소중하다. 하지만 인간의 지위를 함부로 남용해서 다른 동물들을 학대하거나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생명을 보호하고 그들과 함께 공존해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 안에서 모든 살아있는 생명은 그 자체로서 고유한 가치를 가진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하나님의 피조물이자 동시에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 가축들은 인간의 양식으로 있으나 인간은 이들의 생명도 귀중하게 생각하고 다루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다른 생명들과 함께 공존하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다른 생명들을 함부로 하거나 인간의 지위로 다스리고 지배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인간은 동물과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를 보호하고 그들과 공존하면서 살아가야 할 책임을 부여받았다. 우리가 다른 동물을 대할 때, 그들을 하나님의 소중한 피조물로서 인정해야 한다. 그들의 생명과 가치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야 할 공존의 가치를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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