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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서종표 목사-추명순 전도사의 신앙과 사역 <24>

기사승인 [634호] 2025.01.16  16: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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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만난 추명순 전도사 : 말도 출신과 도서지역 목회자의 글

서종표 목사(군산중동교회)

 

前 고군산중앙교회, 방축도소망교회 · 現 서울신학대학교 최인식 교수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무녀봉, 망주봉, 대장봉에 기도의 제단을 쌓으라

1979년도에 20대 전도자가 무녀봉에 올라갔었지만, 뼈에 사무친 인생 고난의 십자가 흔적을 지닌 50대 여인이 나보다 이미 20년 전 무녀(巫女)들의 춤을 멍추게 하려고 무녀봉에서 기도의 영적 전투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가는 곳마다 먼저 기도처를 찾았고, 없으면 만들었던 것이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선교는 기도의 종들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추명순 전도사님이 이루신 기도의 삶을 통해 확인한다.

늦었지만, 이러한 놀라운 기도의 동산들을 어찌 그대로 자연을 감상하기 위해 전국을 다니는 등반인의 관광지로만 놔둘 수 있겠는가! 그럴 수는 없다. 그녀가 밟고 올라간 곳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모든 섬들 가운데 있는 가장 높은 산봉우리마다 기도의 제단을 쌓자.

기도의 봉화대를 만들자. 그래서 국난의 위기 극복을 위해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영적 파수꾼들이 깨어 기도함으로써 교회가 교회 되게 하도록 기도하는 운동을 전개하자. 지금은 무엇보다도 엘리야가 받은 불의 제단이 필요한 때라 더욱 그렇지 않은가.

추 전도사님이 연약한 여성의 몸으로 산에 올라가 받은 산기도의 불을 오늘에 되살려 모든 섬들에, 그리고 한라산으로부터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붙게 할 수는 없을까, 추 전도사님이 무녀도에 오셨을 때는 무녀봉으로, 선유동에 들르실 때는 망주봉으로 오르셨고, 장자도에 들르실 때는 대장봉으로 올라오셔서 기도하셨다니, 주의 품 안에서 우리를 바라보면서 우리도 그의 발자욱을 따라 기도의 제단을 다시 수축하라는 말씀을 주시는 것이 하늘에서부터 들리는 듯하다. 한편, 서울서는 이성봉 목사님의 부인이신 이은실(1900-1995) 사모님이 남편이 목사님께서 일일부흥회로 뿌린 복음으로 결신된 섬의 어린 신자들과 교회들을 위해 이 목사님의 소천 후에도 계속적으로 기도하고 계셨다. 내가 1979년도에 서울 연희동 자택을 처음 방문하였을 때 이 목사님의 셋째 딸인 이의숙 집사님(한국도자기 사장이며 신촌교회 김동수 장로님의 부인)이 이층에 계신 친정어머님께 다급히 알렸다.

“어머니, 여기 무녀도에서 전도사님이 오셨어요.”

그때, 이은실 사모님이 바닷바람에 시커멓게 탄 나를 얼마나 반갑게 맞이해 주셨던가!

“우리 이성봉 목사님이 섬세다 영적 아이를 낳고 그냥 훌쩍 떠났는데, 늘 섬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었다오.”

그랬다. 주님은 이은실 사모님, 김용은 목사님, 추명순 전도사님과 같은 기도의 종들이 믿음으로 올린 기도로 영적 길을 평탄히 닦아놓게 하고, 교회를 개척하거나 목회할 자들을 차례로 보내시고 계셨던 것이다.

백색 순교의 삶을 본받아!

전라남도 신안 섬들에 적색 순교사 문준경 전도사님(1891-1950)이 계셨다면, 전라북도 고군산 섬들에는 백색 순교사 추명순 전도사님이 계셨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특별히 성결교회는 초창기부터 순교자의 피로써 주님의 증인 됨을 몸소 보여준 공동체다. 붉은 피를 흘리며 죽음에 이른 자를 ‘적색’ 순교자라 한다면, 주님을 증거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온전히 기도와 말씀으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한 자들은 ‘백색’순교자로 부를 수 있다. 추전도사님의 순교적 신앙의 길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님의 계명을 따르느라 세상에서 손해를 보고, 욕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주님의 뜻을 일상의 생활 현장에서 이루어드리는 성도를 ‘녹색 순교자라 불러도 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와 유사하게 이미 가톨릭에서는 순교의 세 차원을 색깔로 개념화하여 순교영성을 신앙생활 속에 구현하려는 거룩한 사도들을 하고 있다.

성결교회는 “중생·성결·신유·재림”의 복음신앙을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는 신앙공동체다. 이 사중복음을 빨강, 하양, 초록, 파랑색으로 이미지화 해놓고 있다. 이 모두는 주님의 십자가로만 가능한 은총이요, 신앙과 순종으로 말미암게 되는 축복이다. <다음호에 계속>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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