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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이스라엘 종교강의 <9>

기사승인 [618호] 2024.07.17  18: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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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약 역사의 구원사적 이해와 적용

서울신대 13대 총장, 명예교수

v. 구원사적 구약 이해

구약의 역사를 구원사적 입장에서 보며 그 구원역사 속에는 케리그마(kerygma)적인 의도들이 있다는 전제이다.

본 글에서는 구약 역사를 구원사로 보면서, 그 구원 역사 속에는 케리그마(kerygma)적인 섭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전제하에 연구하여 가려고 한다. 그 케리그마는 바로 이스라엘 종교에 나타나는 제사 제도와 절기 제도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속죄, 구속의 십자가 사건을 상징하고, 예표하고, 예언하는 사실로 이해하고, 설명하고, 선포되기 때문이다. 성서를 전체적으로 구원의 역사로 보는 입장이다. 즉, 이스라엘의 민족사 사건을 역사적이면서 신앙적 사건으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성서 기록자, 혹은 편집자(더 나아가 원저자로서 성령)는 성서를 기록, 편집할 때 전체적인 구상과 의도를 가지고 시작했다고 본다. 예를 들면, 구원사라는 제목의 큰 그림을 그릴 때 그 그림의 전체적 윤곽, 그리고 구도(構圖)를 가지고 여러 화가들(성서 기자들)을 동원하여 총지휘자(편집자: 성령)가 뜻하는 바대로 오랜 세월동안 그려 갔을 것이다. 거기에 대주제(중심 의도)는 구원의 역사(Heilsgeschichte)로서, 하나님의 인간을 위한 구원의 섭리와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이 구원사 흐름의 내용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려 나가는 데 먼저 서론적으로 창조의 사건을, 그리고 그 다음에 타락 사건에 뒤따른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의도, 그리고 행위가 계속 돋보이는 그림과 색채를 중심으로 갖가지 사건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그림이 계속된다. 그러면서 결국 이 그림의 절정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죽음, 부활, 승천, 재림으로 이어지는 구원사의 케리그마적 결론이 화려한 색채와 더불어 그려지게 된다. 이런 입장에서 성서 자료의 연대 문제나 누가 기록했느냐 하는 문제는 중요 관심사에서 제외된다. 성서의 원저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성서를 기술해 나가고 있는지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책을 쓰거나 편집할 때는 분명히 의도된 목적이 있어서 쓰는 것이지, 쓰다 보니 어느 사상이나 신앙의 책이 되어 나오는 것이 절대 아니다. 어느 책이 기록. 편집될 때는 거기에 뚜렷한 저자의 의도와 구상, 그리고 결론적 목적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가 구약성서를 연구할 때 최대의 과제는 저자나 편집자의 본래적 의도와 목적을 전개시켜 나가는 사상(섭리)과 신앙의 흐름을 밝히는 것이다. 그동안 시도된 성서 연구 방법들-예를 들면 종교사학적, 자료비평, 역사비평, 양식비평, 전승비평, 편집비평, 사회학적 비평, 구조주의 비평, 문학 비평 등-은 모두가 저자의 원래 의도를 밝히는데 사용될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 방법이 구속사적 신학 과제를 벗어나는 어떠한 방법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성서의 원저자의 의도(뜻)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원저자에 역사했던 성령의 도움에 의존해야 한다. 즉, 성서 계시의 특수한 사정을 인정하여야 하며, 오늘에 적용하여야 한다. 이런 구원사의 흐름을 구약성서에서 추적하여 연구하려는 것이 본서의 목적 중 하나이다. 이는 바로 [구약성서의 이스라엘 종교 연구]이기도 하다. 구약성서의 종교는 바로 하나님의 인류구원이라는 구원섭리와 구속사역을 내용을 하는 구원사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분명히 할 것은 본서의 [이스라엘 종교]는 바로 [구약성서의 종교]와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고,[이스라엘 종교]는 바로 [하나님의 구원사]를 내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본서에서는 이스라엘 종교, 하나님 구원사를 동일시하여 사용할 것이다.

VI. 구약의 자료 문제

이스라엘 종교를 이해하는 데 문제가 되는 것 중 하나가 어떤 자료를 가지고 연구하느냐이다. 예를 들면, 하나님에 대한 족장시대의 사상이 무엇이냐를 이해하는 데 어느 자료를 연구 대상으로 결정하느냐는 일이다.

우선 이스라엘 종교 연구를 위한 자료로서는 구약성서가 무엇에 비교할 수 없이 중요한 자료이다. 성서 전승에 의하면, 인류의 조상과 이스라엘 족장들은 유일신론자들로 나타난다.

즉, 아담, 노아,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 모두가 하나님을 알았고, 그의 명령을 받았다. 그러다가 후대에 이르러 우상 숭배가 나타난 것으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인정해 왔다.

<다음호에 계속>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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