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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궁 목사의 이야기 교회사(13)

기사승인 [611호] 2024.05.09  07: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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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에서의 수도사의 삶

박용궁 목사(D.Min, 많은샘교회 담임, 미국 루터신대(LTSP) 졸업)

동부에서 세속과 떨어져 구도의 길을 걷는 방법으로 사막을 찾았다면 서부에서는 어떻게 했을까요? 동부의 수도원은 점차 서부에까지 전해집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잘 믿으려면 모두 사막에 나가야 할까요? 쉽게 말해 시골이 아닌 서울에서 수도원을 어떻게 했을까요?

이에 앞서 교회에는 디모데전서 5장에 나오는 과부들의 기도모임이 있습니다. 그들은 육적으로도 구분되어지고 기도에 전념하는 영적인 자들로 받아집니다. 시간이 지나며 이것이 좀 더 발전하여 젊은 여성들도 동참하게 됩니다. 많은 처녀들이 동정을 지키며 종교적 생활에 몰두하기 위하여 단체를 구성합니다. 그래서 350년경 로마에는 몇 단체들이 존재하게 됩니다. 처녀들의 헌신이나 면사포를 쓴 의식을 위한 예배학적 발전도 이루어집니다. 그들은 결혼으로부터 떠난 모습으로 영성을 표시합니다. 그래서 궁극적인 모범으로 동정녀 마리아를 말합니다. 이 운동의 영향으로 362년경 푸아티에(Poitiers) 지역에 수도원이 설립되기에 이릅니다. 이후로 수도원이나 은둔 형태의 모습들이 서방 전역에서도 볼 수 있게 됩니다.

동부의 수도사였던 히에로니무스(영어명, 제롬, Jerome)는 로마 귀족층 여성들에게 수도사의 삶을 가르칩니다. 그들의 사회적 위신에 맞게 갖춰진 여수도원을 세웁니다. 결혼을 넘어서는 동정의 우수성을 변호합니다. 그는 또 다른 수도원에서 영적 양식인 성경을 알고자 하는 지적 활동에 경주합니다. 그 일환으로 라틴어 성경, 불가타역이 탄생합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기독교 문화와 일반 문화에 헌신하는 수도사의 원형에 가깝다고 평가됩니다.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e)도 은둔자처럼 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그의 목회는 수도사의 삶에서 나타나는 은둔적 모습을 채택합니다. 이는 수도사가 사제와 유사해지는 새로운 경향의 시작입니다. 사제들은 수도사들 중에서 선택되어지고 사제에게도 수도원적 삶의 일부들이 요구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독신 생활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규율」에 이러한 삶에 대한 일반적 모습들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에서는 수도원 원장이 없는 수도사의 삶을 정립됩니다. 그래서 켈트식의 수도원 운동의 특징은 신비주의에 입각한 비조직적인 훈련과 금욕 생활입니다. 이 운동은 동방으로부터 고울 지방을 거쳐 5세기부터 7세기에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잉글랜드에 퍼져 나갑니다. 그리고 훗날 베네딕트 계열의 형태로 전환됩니다.

누르시아의 베네딕토(St. Benedict of Nursia)는 로마에서 수학하던 중 도시의 죄악에 실망합니다. 그리고 로마 동편 수비아코(Subiaco)에 있는 산 속의 동굴에서 은둔 생활을 시작합니다. 이후에 로마와 나폴리 중간 위치에 있는 몬테카시노 언덕에서 베네딕트 수도원이 시작됩니다. 이후로 성 베네딕트의 규율은 12세기까지 서부에서 모든 수도원 삶의 모범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베네딕트 수도원은 수도사들의 공동체 생활을 요구합니다. 대수도원장은 수도원의 영적 수장이며 공동체의 장으로 받아집니다. 그는 절대 복종을 서약한 수도사들에 의해 선출됩니다. 이 복종을 영성의 기초이며 겸손의 사다리를 오르는 방식의 하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복종과 겸손은 내적 금욕주의의 표현입니다.

베네딕토는 수도원제도를 동부의 과도한 것들을 완화시켜 소개합니다. 그는 빈곤을 생활신조로 하지만 수면, 의복, 음식, 그리고 기도함에 지장이 없도록 조절합니다. 일과는 하나님의 사역으로서의 예배 의식인 성무일과(Opus Dei), 즉 기도와 예배, 성서 읽기와 명상, 그리고 노동과 휴식으로 구성합니다. 성서 연구는 지적 활동의 시작점입니다. 이 규율은 수도원 제도를 규정하는 방식으로 정착됩니다. 이제 노하우에 따른 디테일이 생깁니다. 이러한 수도원들은 후에 서부에서 제국이 멸망한 뒤에 유럽의 탄생에 기여하는 교두보가 됩니다. <다음호에 계속>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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