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박용궁 목사의 이야기 교회사(16)

기사승인 [616호] 2024.06.13  06:51:30

공유
default_news_ad2

- 교황

박용궁 목사(D.Min., 많은샘교회, 미국 루터신대(LTSP) 졸업)

디오클레티아누스 시기부터 좀 더 큰 행정 단위인 감독 관구(diocese)가 발전합니다. 그 가운데 먼저 감독의 정치적 중요성 때문에 콘스탄티노플의 감독은 로마 감독 다음의 지위를 점합니다(콘스탄티노풀신조 3항). 이 조항의 의미는 로마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제국의 두 번째 도시였던 알렉산드리아에 대항한다는 의미입니다. 이후로 콘스탄티노플, 안디옥, 예루살렘, 그리고 알렉산드리아라는 4대 구역과 서부의 로마를 합하여 유스티니아누스 1세 치하부터 5대 지역의 법적 지위가 확고해집니다. 그래서 교회의 오두정치(Pentarchy)가 완성되며 순서상 로마, 콘스탄티노플, 알렉산드리아, 안디옥, 예루살렘으로 말하게 됩니다.

하지만 6세기까지 오늘날 말하는 교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황이라는 단어는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의미할 뿐이며 어느 감독에게나 사용될 수 있는 용어입니다. 다시 말해 목사와 신자는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로 봅니다. 단지 로마교회는 제국의 수도일 뿐만 아니라 바울과 베드로가 세운 터전이라는 중요한 의미성을 가집니다. 마찬가지로 동시에 동로마에서도 로마의 우위성에 대하여 대체로 인정합니다. 그러나 로마와 콘스탄티노플은 정치적 종교적으로 맞수처럼 여겨집니다.

그래도 로마의 상징성으로 인해 4세기 중반부터 베드로의 승계권을 주장하며 감독들의 감독권을 주장합니다. 인노첸시오 1세(Innocentius I, 402~417)는 로마 교회가 신앙의 수호자이며 모든 교회의 모체라 주장합니다. 로마가 말하는 것이 전체 교회의 결론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로마 감독의 권한이 세계 전 교회에 미친다고 주장합니다. 레오 1세(Leo I, 440~461)는 아틸라가 이끄는 훈족이 로마로 진격할 때에 나가 협상을 합니다. 담판을 통해 아틸라가 물러난 이유는 명확히 모르지만 내려오는 기록들을 보면 전쟁터에 전투복이 아니라 사제복을 입고 나온 그가 신비하게 보인 것 같습니다. 또는 아틸라가 레오를 보면서 신비한 영력으로 이전에 쳐들어왔던 서고트왕처럼 급사하게 될까 두려워 한 것도 같습니다. 이후로 더욱 신앙과 행정의 양면에서 베드로의 우위성과 그 계승권을 주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445년 발렌티니아누스 3세로부터 모든 교회가 이러한 로마의 감독에게 복종하라는 칙령을 받아냅니다. 그리고 451년 칼케돈 회의에서 콘스탄티노플도 실제적으로 로마와 동등하다고 결의된 28항을 거부합니다. 레오가 칼케돈 28항을 거부한 것은 콘스탄티노플의 사법 관할권에 대한 불균형의 문제 때문이라 합니다. 반대로 칼케돈 회의는 로마 감독의 역할에 대해 교리적 접근을 만듭니다. “레오를 통해 베드로가 말씀한다.”는 문구로 말입니다. 그는 베드로처럼 교회를 감독하고 조정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동부의 감독들은 로마교회를 무조건적인 권한이 아닌 목회적 배려에서 인정합니다. 즉 로마 교회의 영예로운 우선권(a primacy of honour)을 인정하지 최상권(supremacy)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로마가 가졌던 우선권은 베드로와 바울이 순교 당한 도시이며, 베드로가 감독이었던 것에 출발합니다. 또한 제국의 제일 큰 수도로서의 지위와 전체 교회가 신앙의 순수성을 위해 로마를 주목한 것에 기인합니다. 분명히 이 당시에는 교황도 다른 감독들과 같다고 봅니다. 단지 교황은 전체 교회 내에서 첫째 감독이며 동시에 동등한 감독들 가운데 첫째라고 주장합니다(the first among equals). 레오에게 있어서 이 의미는 로마 감독이 감독의 감독이며 전 세계의 감독으로 권한을 가진다고 봅니다. 이후로 6세기에는 교황에 대한 심판권은 하나님만이 가진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교황권에 대한 주장은 6세기부터 기틀이 생겨나, 대 그레고리오부터 감독들 중에 나온 감독, 즉 교황의 이미지로 보게 됩니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독자기고

item34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