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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 ‘하나님 나라’ 입국 절차로서의 세례와 성찬(8)

기사승인 [616호] 2024.06.13  0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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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몹수에스티아의 테오도로스 교리교육 강론 미스타고지 중심

김선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Ⅳ. 하나님 나라와 세례 및 성찬

2) 하나님 나라와 성찬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고 그분과의 친교 안에 머물게 된다(고전 12:27, 엡 4:16). 그리고 이 친교는 세례의 두 번째 탄생에서 받은 것을 강화한다. 이 영적 음식은 그리스도인이 미래에 “부활을 통해 참되게 탄생할 때” 얻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또 다른 음식”과도 연결된다. 그때는 “성령의 은혜에 의해” 먹여질 것이며, 그것에 의해 우리 몸은 “불멸하는 상태로,” 영혼은 “불변하는 상태로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기대하고 있는 저 다른 탄생을 소망하며 세례를 통해 상징적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우리는 “성령의 은혜에 의해 상징적으로 현재의 삶에 어울리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에게 “주어진 거룩함을 확실히 하고 강화하기 위해, 그리고 다음 세상에서 우리에게 올, 그리고 우리 모두를 온전히 거룩하게 할, 예상되는 혜택들을 완전히 하기 위해” 성찬에 임해야 한다. “바로 이런 마음과 믿음과 부지런함과 경외심과 사랑으로 우리는 이 거룩한 불멸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

3) 모형론과 신비적 상징주의

테오도로스의 미스타고지를 읽다 보면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놓칠 수 없는 특성이 여럿 있다. 그중 하나는 계속되는 시제의 변화와 시제 간의 밀접한 연결이다. 테오도로스가 “우리는 우리 주 그리스도와 관련되어 일어난 사건들을 성례전적으로 행한다.”고 말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이 근간이 되는 세례와 성찬의 신비를 풀어놓은 미스타고지에서 시제는 기본적으로 그리스도의 존재 및 사역과 관련된 시점들로 구성된다.

따라서 구원사를 한 편의 드라마로 디자인한 입교절차 자체는 현재 시점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테오도로스는 후보자들의 의식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 사이에서 끊임없이 움직이게 만든다. 이러한 의식의 흐름 속에서 후보자들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그리스도라는 존재와 그의 구원 사역을 중심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들의 구원이 어떻게 성취되는지를 본다. 이와 관련해 테오도로스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주 그리스도의 죽음에서 세례의 탄생을 받는 것처럼, 우리는 죽음에서 상징적으로 음식을 받는다.”

그러면서 “참으로 우리 주 그리스도의 죽음에서 성례전적 탄생을 받은 우리는 바로 이 죽음에서 불멸의 성례전적 양식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이처럼 새로운 탄생과 영적 양식이 그리스도의 죽음과 연결되어 있음을 명시함으로써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면서 테오도로스는 동시에 이 현재와 과거가 미래와도 직결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고난받고, 부활하고, 신성에 연합된 그리스도가 이제는 하나님 우편에 앉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하늘로 영혼의 시야를 확장하고, 현재의 기념을 통해 우리의 생각을 옮겨야 한다.”

또한 테오도로스는 로마서 6장 3-4절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 안에서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모방하도록, 그리고 전한 형상으로서의 그리스도, 이스라엘과 교회, 세례와 천상에서의 미래적 재탄생의 관계 등이다. 이처럼 테오도로스는 세례와 성찬 신학에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끊임없이 오고 가며 서로 연결한다. 세례와 성찬에 참여하는 자는 과거를 기념하고, 그 과거가 어떤 형태의 현재와 미래를 세우는 토대가 되었는지를 상기하고, 궁극적으로는 미래적, 종말론적 하나님 나라를 소망해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그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보고 지금 이곳에서 하나님 나라 시민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고 실천해야 하고, 과거에 예수 그리스도를 정점으로 하여 일어난 사건들이 구원사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파악해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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