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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리차드 포스터 <31>

기사승인 [613호] 2024.05.08  18: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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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로의 초대

“성령께서 나에게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굴복하는 것이, 어떻게 아버지의 요구하시는 것이 되고, 아들이 보인 모범이 되며, 영혼의 참된 복이 되는지 알게 해주신다.” 

엔드류 머레이(Andrew Murray)

리차드 포스터 교수

 

리차드 포스터 교수(Azusa Pacific University 신학과)는 미국 LA에서 ‘Renovare’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교회 부흥을 위해서 여러 가지 사역들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영적 훈련과 성장’, ‘돈과 X 권력’이란 책의 저자로도 한국에 널리 소개된 바 있다.

제1부 안으로 향하는 기도

제5장 포기의 기도(4)

소망이 있는 포기 – 포기의 기도는 진심으로 손을 떼고 잊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소망이 있는 포기이다. 운명론적인 단념이 아니다.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분명한 믿음이 우리에게 격려가 된다. 보이는 상황이 인생의 양탄자 뒷면에 뒤엉켜 있는 실과 같을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이 선하시고 우리에게 늘 선을 행하신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포기해야 할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결국 우리가 승리자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근거가 바로 거기에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더 깊이 들어오라고 초청하시며, 더 높이 올라가라고 권유하신다. 의로운 삶과 변화시키는 힘, 기쁨과 더 깊은 친교에는 훈련이 있다. 때때로 우리가 포기하는 그것이 다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경우가 있다. 나의 첫 저작인 ‘훈련의 축제’를 쓰기 전에 나는 꼬박 1년간을 쓰지는 않고 이야기만 했다. 캐롤린은 내가 지껄여 대는 소리를 듣느라고 짜증을 냈다. 그러나 나의 정신은 온통 거기에 쏠려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어떤 큰 회의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 모임에서 유명한 연사 중의 하나요, 저명한 저술가 한 분이 자신의 저술 활동이 결혼생활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소 즉흥적으로 말씀하셨다. 그것은 그 회의의 주제와는 관련이 없는 일상적인 언급이었다. 그러나 나는 한 주간 내내 그 말 밖에는 아무것도 들려 오지 않았다. 계속해서 내 귓가에 울려왔던 질문은 “네가 캐롤린과 아이들을 위해 그 책을 기꺼이 포기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말씀이었다.

그러나 나는 낙심이 되고 화가 났다. “하나님이 이 책을 쓰라고 제 마음속에 생각을 주신 것이 언제인데 지금 와서 쓰지 말라 하시니 이게 무슨 말씀입니까? 게다가 지금까지 제가 이렇게 준비해 왔고, 돈도 많이 썼고, 연사들이 하는 말에는 전혀 집중할 수도 없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낭비입니까?” 이렇게 반문해 보았지만, 여전히 위의 질문이 나를 따라다녔다. 주일 저녁 늦게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왔다.

공항에서 차를 타고 오는 동안 내내 아내 캐롤린과 나는 아이들 얘기, 수도꼭지 새는 얘기, 수표가 만기 되었다는 얘기 등 일상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내 캐롤린은 내 마음속의 갈등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아내를 가볍게 안으며 굳은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여보, 이 책을 쓰겠다는 내 계획보다 당신이 내게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소. 그로 인해 우리의 관계에 조금이라도 손상이 간다면 나는 이 책을 쓰지 않겠소” 그것이 전부였다.

나는 절대로 그 책을 쓰지 않겠노라고 다짐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날은 주일 밤이었다. 화요일 아침에 나는 내 책의 편집자가 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사람을 만났다. 뒷이야기는 이미 다 지나가 버린 과거지사가 되었다. 오늘까지 나는 그 회의에서 연사들이 한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기억나지 않는다. <다음호에 계속>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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