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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77)

기사승인 [554호] 2022.06.23  19: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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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수아서의 개략적 내용 분석

서울신학대학교 제13대 총장, 명예교수

출애굽 연대를 B.C. 15세기로 추정하는 학자들은 여호수아의 가나안 침략이 B.C. 1400년경이라고 보면서, 아마르나 외교 문서에 나타나는 침략자가 바로 여호수아 영도하의 이스라엘 침공이라 주장한다. 이 편지에 여호수아 이름이 나타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마르나 서신에는 자주 아카디아어 ha-pi-ru와, 수메리아어 SA-GAZ로 명명되는 민족, 혹은 어느 계층이 언급되어 있다. 예루살렘의 압디-헤파(Abdi-hepa)왕이 바로 왕에게 하비루(Habiru)란 침략자가 모든 것을 탈취한다고 놀라서 쓴 편지가 있다. 이집트어와 우가리어(Ugaritic)에 ‘pr나타 나는데 아카디어로 ha-pi-ru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Habiru와 Hapiru(’Abiru)로 영어회화할 수 있다. 그래서, Habiru와 Hapiru를 Hebrews와 동일시하는 시도가 있었고 많은 학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것을 주장하는 자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아마르나’ 문서의 ‘하비루’를 여호수아 영도하의 히브리인들과 동일시한다.

그러나, ‘하비루’(Habiru)는 약탈자로, 혈족 근원이 분명치 않고 이리저리 집시처럼 방랑하는 자(Caravaneers)들이며, 타국 정부에 직업상 고용된 용병(傭兵:Mercenaries)이거나, 노예나 농노(農奴)로 일하여 사는 자들로 고대근동의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무리이기 때문에 히브리인과 동일시 할 수 없다고 하는 주장도 있다.

아춰(Gleason L. Archer, Jr.)는 아마르나 편지에서 서신 왕래를 한 가나안 도시들은 이스라엘이 점령했던 므깃도(Moggido), 아스켈론(Ashkelon), 아코(Acco), 게제르(Gezer), 예루살렘(Jerusalem)등의 도시들이었기 때문에 아마르나의 하비루(Habiru)는 여호수아 영도하의 이스라엘 군사라고 본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에 의해 이미 멸망되었거나 합류된 여리고(Jericho), 브엘세바(Beer sheba), 벧엘(Bethel), 기브온(Gibeon), 그리고 헤브론(Hebron) 같은 도시들은 아마르나 서신에서 이집트와 교류하지 않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아마르나’ 서신의 하비루(Habiru)는 가나안을 침략하여 가나안 도시들과 싸우던 여호수아 군대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8. 신학적 통찰

1) 계약 준수의 하나님(The Promise-Keeping God)

여호수아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점령한 것은 수세기 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이스라엘 족장과 맺은 계약(창15:), 즉 언약의 말씀이 이뤄진 것으로, 약속의 성취를 이루신 하나님을 강하게 나타낸다. 그래서 여호수아서의 기본 신학은 “야웨께서 이스라엘의 열조에게 맹세하사 주마 하신 온 땅을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 (21:43). “야웨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일이 하나도 남음이 없다 다 응하였더라”(21:45) 등의 구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이 땅에 대한 언약의 성취를 이루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하나의 기본 메시지는 바로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아브라함 계약(창12장, 15장, 17장 등)에 나타난 ① 자손(씨)의 약속 ②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 ③복의 중재자로서의 약속(천하 만민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으로 족장들에게 계속된 언약이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땅에 대한 약속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를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구약성경 전체에서 땅은 언약의 근본적인 요소이다. 하나님의 구원사는 약속에서 성취로 향하는 구도를 가지고 진행된다. 이 언약은 아브라함→이삭→야곱→요셉에게도 계속 약속하셨고 모세에게도 다시 새롭게 반복하시고, 광야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시 하셨다. 결국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의 임무를 위임받았을 때 다시 한번 확인하셨다.

이 약속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통해 이스라엘로 가나안을 정복케 하시는데 여리고 정탐을 거쳐 요단 서편 길갈에 진을 치고, 중앙 전투, 남부 전투, 북부 전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일단 전쟁을 일단락 짓는다. 그리고 각 지파별로 제비뽑기로 땅을 분배하고, 지파들 가운데 종교의 확립과 정착에 대한 여호수아의 마지막 권면으로 되어 있다(22:1-24:28).

언약(계약)과 성취의 개념이 이스라엘 신앙 이야기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야웨께서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는 것과 광야에서의 보호와 인도, 그리고 가나안 땅의 허락에 관한 이야기가 예언자들이 백성들로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권할 때마다 여러 번 기억되었다. 계약의 기본 요소 중에 하나인 땅, 즉 가나안 땅이 이젠 성취된 사실로 이스라엘에게 주어졌다.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위대한 목적을 하나님은 계약대로 반드시 성취하신다는 확신이 여호수아서에 넘쳐난다.

최종진 박사(구약학)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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