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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예수 연구 시리즈

기사승인 [519호] 2021.06.10  15: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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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의 비유들: 비유(parable)를 통한 하나님 나라 가르침(III)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샬롬나비 상임대표/숭실대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값진 진주(眞珠) 비유(마 13:45-46)

(1) 하나님 나라는 값진 진주를 발견하고 자기 소유를 팔아 그것을 사는 장사와 같다

예수는 값진 진주(the Pearl) 비유로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하신다: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마 13:45-46).

하나님 나라는 값진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다. 값진 진주도 아무나 발견하는 것이 아니고 보는 눈이 있는 장사만이 그것의 진가(眞價)를 발견한다. 그리고 이 값진 진주를 발견한 자는 그냥 지나가지 않고 자기의 모든 소유를 팔아서 그 진주를 산다. 마찬가지로 복음의 비밀에 접하여 그 진리를 아는 자는 자기가 가진 모든 소유를 팔아서 진주를 산다. 복음을 아는 자는 복음을 얻기 위하여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내어 놓는 헌신(獻身)을 한다.

(2) 하나님 나라는 우리의 가진 모든 것을 팔아 얻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소유를 팔아서 사는 것이다. 우리의 부분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다. 예수는 십계명을 어린 시절 부터 지켰다고 자랑하는 부자 청년에게 “네 모든 소유를 팔아서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신다. 그가 가진 모든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주님을 따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부자 청년은 이 예수의 말씀을 따르지 못했다. 그 이유는 그가 재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부자 청년은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했다. 그래서 실족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다시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될 때 지체 없이 자기 모든 소유를 팔고 하나님 나라에 헌신하게 될 것이다. 구원을 재물로 산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아래 오는 것이며 이는 자신에 대한 완전한 부인을 의미하는 것이다.

값진 진주를 산다는 것은 새로운 이윤창출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장에서의 긴박성을 말한다. 다른 사람이 그 값진 진주를 사 갈 수도 있다. 그러므로 감추어 놓고 몰래 가서 자신의 집을 정리하고 그 모든 소유의 대가를 지불하고 값진 진주가 감추인 밭을 산다. 이것이 복음이다.

그물의 비유(마 13:47-50)

(1) 하나님 나라는 물고기를 잡아 좋은 것과 못된 것을 갈라내는 그물과 같다.

예수는 그물(the Net)의 비유로 말씀하신다: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 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마 13:47-50).

하나님 나라는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에 비유된다. 그물이 가득 차게 될 때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을 내버린다. 역사의 종말에 신인과 악인의 분리가 있다. 선한 자는 천국으로, 악한 자는 풀무불이 있는 지옥에 던져 넣는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이다.

(2) 유신론적 이원론

어부들이 던지는 그물에는 각종 물고기들이 들어 온다. 물고기 가운데는 질(質) 좋은 물고기가 있고 질 안좋은 물고기가 있다. 어부가 그물을 끌어 올려서 좋은 물고기는 그릇에 담고, 안좋은 물고기는 버린다. 이 비유가 의미하는 바는 가라지 비유와 같다. 전도와 선교라는 그물은 선인과 악인을 공동체 안에 끌어 들인다. 교회 공동체 안에는 선한 자들과 악한 자들이 함께 있다. 악한 자들을 미리 가려내거나 제거할 필요가 없다. 악한 자를 가려내고 제거하다가 선한 자까지 다치고 어려움을 당할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예수께서 그렇게 가르치신 이유는 인간의 판단은 제한되고 유한하기 때문에 인간 자신이 선한 자와 악한 자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 그리고 인간은 항상 유동적이기 때문에 악한 자도 어떤 계기를 통하여 회개할 수도 있고 선한 자도 어떤 계기를 통하여 시험에 빠지고 잘못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유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분명하다. 하나님 나라는 선한 자들의 것이며 악한 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없고 풀무불에 던짐을 받는다는 것이다. 유신론적 이원론이 예수의 비유에는 핵심사상으로 지배하고 있다.

잃은 것 비유

1) 잃은 양 비유(눅 15:3-7; 마 18:10-14)

(1) 한 마리 잃은 양을 찾은 주인의 기쁨

예수가 들려주시는 잃은 양(the Lost Sheep) 비유는 다음이다.

김영한 박사(기독교철학, 숭실대 명예교수)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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