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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기사승인 [503호] 2021.01.13  16: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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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을 달라(give me tomorrow)

 

           김영수 목사

대한예수교 합동합신 증경총회장,엘림전원교회 원로목사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한국 전쟁 취재로 풀리쳐상을 받으 하긴스(Hargneurite Higgins)가 중공군과의 대전으로 몹시 지친 해병 중대를 찾아가 얼어 붙은 콩알을 씹고 있는 어느 병사에게 질문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이라면 어떤 소원을 말하고 싶은가?” 그때 병사는 서슴치 않고 “내일을 달라” 라고 대답했습니다. 미래가 약속된다면 오늘의 고통은 아무 문제가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벌써 한해가 다가고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금년도 날마다 태어나고 죽고, 결혼하고 헤어지고 먹고 싸우고 그렇게 그렇게 세월은 흘러 가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기준대로,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말씀대로 우리의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도 하나님 나라를 소개하시면서 천국을 가장 작은 겨자씨와 같다고 하셨고(막 4:31), 가루 세알 속에 묻혀진 누룩과 같고(마 13:33), 밭에 깊이 숨겨진 보화와 같다(마 13:44)고 하셨습니다. 겨자씨 한 알은 양적으로 무(無)에 가깝고, 누룩도 별것 아니며 땅속에 묻혀진 보화가 지금 당장 무슨 대단한 가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거기에 미래가 있고, 거기에 변화가 있고, 거기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여기서 너희는 현실에만 집착하지 말고 내일을 바라보는 소망을 가져야 한다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칙을 제시해 주셨던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그러한 것들의 결과처럼 흔들리지 않는 반드시 도래하는 확실한 희망이라는 것입니다. 요즈음 세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세계가 혼돈하고 있습니다. 샘이 난 미생물 코로나균들이 사람과 사람사이도 갈라놓고 있습니다. 은행권도 흔들리고, 노동자로 흔들리고, 정치가도 흔들립니다. 마치 귀의 평형 고리가 고장이 난것처럼 어질어질 합니다. 그러나 더 두렵고 공포스러운 것은 ‘내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재식 훈련때 기준이 없으면 죽을 설 수 없듯이 기준까지 흔들리면 안됩니다.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런때일수록 양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질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경 말씀의 원칙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마 6:33)고 하였습니다. 새해가 활짝 열렸습니다. 이제 우리의 안경을 바꾸어 써야 합니다 근시 안경을 벗고 원시 안경을 써야 합니다. 겨자씨 속에서 큰 나무를 보고, 누룩 속에서 변화를 보고, 감춰진 보화 속에서 희망을 바라봅시다. 현실에만 집착하지 말고, 문제 앞에서 떨지만 말고 굶주린 사자 굴속에 다니엘이 던져지기 전에 벌써 그곳에 가 계셨던 하나님은 2021년대도 우리 앞에 가 계시며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요나가 풍랑 속에 던져지기 전 큰 물고기를 예비해 놓으셨던, 하나님은 2021년에도 우리의 방향을 이미 예비해 놓으셨음을 믿습니다. 이제 두얼굴을 가진 야누스(Janus)처럼 두리번거릴 것도 없습니다. 성경이 제시해 준 원칙처럼 성큼성큼 걸어 갑시다.

우리 크리스챤들이 기준이 되어 산다면 세상 사람들도 곧게 줄을 설것입니다. 내가 기준이 되면, 내집, 내 교회가 흔들리지 않고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내일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검정 안경을 쓰고 더듬거리지 맙시다. 이제 여명의 새 아침을 여는 기상 나팔 소리를 들읍시다. 문이 열리고 빛이 보이지 않습니까? 2021년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내일임을 깨닫고 벌떡 일어 섭시다. 미 해병이 요구했던 내일이 바로 오늘입니다. 벽 너머를 보지 못하기에 멍하니 앉아 있는 소처럼 주저 앉아 있지 맙시다. 이 신축년에 우리 스리스도인들이 앞장서 달릴때 세상사람들도 뒤따를 것입니다. 이제 감춰진 보화를 캐냅시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내일을 주셨습니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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