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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예수 시리즈(13)

기사승인 [469호] 2020.01.09  17: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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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사렛 예수가 보여준 기도의 삶(I)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사복음서(마태, 마가,누가, 요한복음) 저자들은 역사적 예수가 성육신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하고 있다. 역사적 예수는 기도를 통해서 성부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교통 속에서 사셨다. 나사렛 예수는 참 인간(vere homo)이었기에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교통 속에서 영적으로 새로워져야 했다. 예수는 새벽 미명에 기도했으며, 한적한 곳에서 기도했으며, 구하면 주신다는 믿음으로 기도했으며, 중대한 일을 앞두고 기도했다. 예수가 드린 기도 내용은 하나님에 대한 감사요 하나님의 뜻을 행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진정한 기도는 자신의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예수는 끊임없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교통하면서 사셨고 영적 안식과 평강을 누렸다. 역사적 예수가 행하신 기도는 오늘날 우리가 행해야 할 기도의 본이다.

I. 매일 기도를 실천하신 인간 예수

1. 새벽 미명, 그리고 일과가 끝난 후 기도

복음서의 기록에 의하면 예수는 아침 일찍이 일어나 기도하셨다. 마가는 기록한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 1:35). 예수는 “이른 새벽 아직 어두울 때에”에 일어나 기도하셨다. 그리고 하루 일과가 끝난 후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무리를 작별하신 후에 기도하러 산으로 가시니라”(막 6:46). 예수는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시고 기도로 마치셨다. 예수는 기도 속에서 성부 하나님과 끊임없는 교통 속에서 사셨다. 예수는 기도의 사람이었고 기도의 전형을 보여주셨다.

2. 한적한 곳에서 기도

예수는 많은 사람들(병자들, 소외자들, 귀신들린 자들)이 그를 찾아 상담한 연유로 아주 바쁘셨다. 마가는 다음같이 기록한다: ”시몬과 및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이 예수의 뒤를 따라가 만나서 이르되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막 1:36-37). 그리고 저녁시간에도 각색 병든 자들이 치유를 받으려 물려 들었다. 예수는 쉴 틈 없이 바쁘셨다: “저물어 해 질 때에 모든 병자와 귀신 들린 자를 예수께 데려오니, 온 동네가 그 문 앞에 모였더라”(막 1:32-33). 그러나 예수는 일에 파묻히시지 않고 안정과 휴식을 취하시고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를 위하여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찾아서 기도하셨다.

예수가 이방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 데가볼리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를 때 사람들이 소경과 더듬는 자와 눈 먼자를 데리고 와서 고쳐주기를 간구했다. 예수는 그 사람들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 하나님의 능력의 손에 위탁하셨다: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라. 그의 귀가 열리고 혀의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하여졌더라”(막 7:34-5). 예수는 사람들 보는 앞에서보다는 은밀히 치유하셨다. 이러한 예수의 치유사역은 오늘날 일부 부흥사나 치유사역자들의 자기 과시 치유사역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예수는 그의 수제자 베드로, 요한, 야고보들 조차도 모르는 한적한 곳에 가서 기도하셨다.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셨다(눅 9:28). 이 산에서 예수는 그 형체가 변형되는 놀라운 영광스러운 신비를 드러내신다. 변화산이라고 불리우는 이 산에서 베드로와 제자들은 변화된 예수께서 구약의 모세와 엘리야와 대화하는 신비스러운 광경을 체험하게 된다. 이때 제자들은 구름 가운데 말씀하시는 성부의 음성을 듣게 된다: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눅 9:35). 이 음성은 예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물 위로 올라 오실 때의 음성과 같다. 성부 하나님의 음성이다. 이러한 영적 체험에서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나사렛 예수의 신비로운 근원을 점차 알기에 이른다.

3. 기도의 은밀성과 내면성

예수는 각 개인이 기도하는 방식(마 6:5-8)에 관하여 가르치고 있다. 기도의 본질은 하나님께 드리는 은밀성과 내면성이다. 유대사회에서는 아침, 정오, 저녁에 회당에서 규칙적으로 개인 기도가 드려졌다. 개인 기도는 회당 밖 여러 곳에서 드려졌다.( 마태복음 6장 5절-8절에 대한 해설, 『해설•관주 성경전서』, 독일성서공회판, 14.). 예수는 특정 기도 장소를 반대하시는 것이 아니다. 예수는 공식적인 예배 모임이나 공중 기도를 반대하시지 않으신다. 예수도 회당에 들어가서 경건생활을 하셨다: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눅 4:16).

 

김영한 박사(숭실대학교 명예교수)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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