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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228) 

기사승인 [568호] 2022.11.25  19: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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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부 사모와 가족치료(69) 

본지 논설위원, 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사모와 기도(5)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에 대하여 1) 사모와 소명, 2) 사모와 사명, 3) 사모와 기도, 4) 사모와 성령충만, 5) 사모의 역할과 사역, 6) 사모의 영적 훈련과 연단, 7) 사모와 성령의 은사 및 영적 능력, 8) “사람을 치유하는 사모”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3) 사모와 기도-가족을 위한 기도  

사모는 목회가 우선이 아니라 가족이 우선이어야 한다. 이는 목회보다 가정을 먼저 챙기라는 의미는 아니다. 즉 성공적인 목회를 위해서는 목회자의 가정이 영과 육으로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목회에 성공한 것처럼 보여도 가정의 구성원들이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면 누가 그 목회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목회자는 가정 목회에 성공해야 한다. 그 중심에는 사모가 서 있으며 사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사모는 가족 구성원들이 불 화음을 내지 않도록 조율해야 한다. 물론 이는 매우 어렵고 힘든 사역이다. 

사탄은 목회자를 힘들게 하고 좌절의 늪에 빠지게 하는 것이 목회자의 가족을 힘겨움으로 밀어내는 것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사모는 가족을 위한 기도를 쉬어서는 안 된다. 사역이 바쁘고 많을수록 가정을 향한 가족 구성원을 향한 기도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우리가 무엇으로 가족을 지킬 수 있겠는가? 순간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족들의 육체와 영적 안전을 기도해야 한다. 하루 일정이 시작되기 전 가족들의 마음이 사탄에 의하여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가족의 영혼이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는 은혜와 힘을 주실 것을 기도해야 한다. 

사탄과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모든 것이 노출되어 있다. 즉 조금이라도 방심하고 기도를 쉰다면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언제든 사탄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게 된다. 우리 마음과 감정을 살펴보아도 바로 이해할 수 있다. 말씀을 들으며 아무리 많은 은혜를 받고 눈물을 흘리다가도 은혜로 가득했던 마음이 누군가 마음 상하는 말 한마디만 던져도 금세 은혜는 모두 사라지고 상한 마음이 되거나 분노하는 마음으로 변한다. 성경에서 이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씨 뿌림의 예화에서 잘 표현하고 있다.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더러는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져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 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혹 백 배, 혹 육십 배, 혹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마13:3-8)" 

길가에 떨어진 씨는 새들이 와서 바로 주워 먹었고, 이것은 말씀을 들었을 때 마귀가 와서 즉시 빼앗는 것을 의미한다. 돌밭에 뿌려진 씨는 흙이 깊지 않아서 곧 싹이 나오나 뿌리가 없어서 말라버렸다. 이것은 말씀을 처음에 기쁨으로 받았으나 고난이 왔을 때 넘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가시덤불에 뿌려진 씨는 어느 정도 자라다가 가시덤불이 기운을 막아 결실하지 못했다. 이것은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으로 말씀이 막혀서 결실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 옥토 밭에 뿌려진 씨는 무성하게 자라서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게 되었다. 여기서 옥토와 같은 마음을 제외한 가시덤불과 같은 마음, 돌밭 같은 마음, 길가와 같은 마음들은 사탄이 지배하는 마음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늘 옥토와 같은 마음 상태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는 순간마다 자신에게 질문해야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탄이 주는 감정을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으며 성령님과 교통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사모는 사랑하는 가족이 사탄이 놓은 덫에 걸려 받은 은혜를 상실하지 않도록 기도의 장벽을 쌓아 늘 보호해야 한다. 오늘도 투명 유리 속에 목회자 가족은 반사되어 모든 성도와 사탄 앞에 비추이고 있다.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은혜의 마음을 상실하지 않고 모진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옥토와 같이 열매를 맺도록 기도의 담을 쌓아 주어야 한다. 

다음호는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 70, 기도 6이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상도복지관 관장) nhh1208@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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