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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워, 혁신교육 주제로 포럼 개최

기사승인 [532호] 2021.11.08  18: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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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철 교장 · 안선영 장학사 · 오대환 전 교장 · 이혁제 도의원 발제

뉴스파워(대표 김철영 목사)는 11월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혁신교육이 가야할 길’을 주제로 교육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김철영 뉴스파워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장헌일 박사(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가 사회, 이규철 교장(덕양중), 안은정 장학사(경기교육청), 이혁제 도의원(전남도의회 교육위원), 오대환 전 교장(덴마크 한글학교) 등이 발제와 토론을 했다.

김철영 대표는 인사말에서 “혁신교육은 기윤실에서 시작된 ‘좋은교사운동’ 소속의 크리스천 교사와 학자가 중심이 되어 입시위주의 학교를 행복하고 즐겁고 창의적인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연구와 제안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고양시 덕양중학교 이준원 교장은 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을 사랑과 섬김을 통해 그들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행복하고 즐거운 교육공동체로 만드는 모델을 보여주셨고,지난 8년 동안 삶의 스토리를 담은 ‘무엇이 학교를 바꾸는가’라는 책을 쓰셨는데,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주일예배 설교시간에 그 책 내용을 소개하는 한편 교회 주일학교 교육의 대전환을 위해 부목사 전원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서 교회학교를 새롭게 변화시킬 것을 당부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처럼 혁신교육에 대한 기대가 있는 반면에 우려의 목소리로 있는 것을 알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혁신교육’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여 공교육의 현장이 더욱 즐겁고 행복하고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규철 교장은 ‘전인교육의 관점에서 바라본 혁신교육’이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지식교육과 신체적 발달뿐만 아니라 학생의 정서, 성격, 행동, 가치관, 흥미, 대인관계 등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전인교육”이라고 정의하고 “인간은 지정의(知情意) 혹은 지덕체(智德體)의 여러 요소가 하나로 통정(統整)되어 전체적으로 반응하는 존재다. 따라서 지정의 혹은 지덕체의 학습은 따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 관련을 갖고 상호작용한다. 따라서 교육은 개성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존중하여 다양하면서도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하며, 인간의 신체적 성장, 지적 성장, 정서적 발달, 사회성의 발달을 조화시킴으로써 균형 잡힌 전일체(全一體)로서의 인간을 육성해야 한다. 바로 이러한 교육이념을 지향하는 것이 전인교육”이라고 밝혔다.

또한 “요즘 우리 학생들은 한 사람이 승리하면 다른 사람은 패배하는 ‘제로섬’ 경쟁 사회에 살고 있다. 경쟁은 피할 수 없고, 능력 있는 사람이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능력주의가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다”며 “전쟁 같은 경쟁 환경에서 누군가 만든 기준에 의해 평가받으며 학생들은 존엄한 존재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기 다움을 찾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어려워하고, 맥락을 읽지 못하고,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등 여러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어 “생존전략 연구에 의하면, 생각하고, 협동하며, 다른 사람들을 축하하고, 용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알려주고 있다. 결국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혁신교육은 ‘학생을 스쳐 지나가지 않는 교육’을 한다”며 “우리 학교는 12년째 교장 선생님이 매일 아침 등교맞이를 하면서 안색을 살피고, 물어봐 주고, 반응해준다. 그래서인가 우리 학교에서는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없다. 교사도, 아이들도, 학부모도, 그리고, 마을 선생님들도, 교육공무직도, 서로 안부를 묻고 잘 지냈는가를 살핀다”고 설명했다.

덕양중을 사례로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와의 다른 점을 소개했다. 그는 “혁신학교는 무엇이 다른지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혁신학교는 공동체의 학교 문화가 다르다”고 밝혔다.

이 교장은 “학교는 사람, 공간, 만남으로 이뤄졌다. 혁신학교는 이들의 관계와 문화가 다르다”며 “선생님들은 자신의 최대치를 발휘하고, 기가 살아 있다. 얼굴을 보라. 자신감에 차 있다. 교사의 행복은 무엇인가. 아이들을 위하여 자신이 해보고 싶은 것을 다하고, 아이들이 더 나은 성장을 할 때, 최대의 보람을 느낀다. 덕양의 장점은 교사들이 자신의 계절에 맞게 활짝 꽃을 핀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이들도 ‘자신다움을 찾아가며’ 자신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한다.”며 “사람에 대한 존중, 관계를 배우는 회복적 생활교육, 자신들이 계획하고, 참여하는 평화봉사, 평화기행 등 학교의 교육과정 실행의 주체로서 학교의 주인이 되는 경험을 충분히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학부모는 민원인이 아니라, 자기를 이해하고, 아이들을 공감하며, 학교의 지원자, 협력자가 된다”며 “내 아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우리 아이의 짝꿍도 잘 자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실천한다. 아이들이 배우듯이, 학부모교육을 통하여 다 나은 성장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학교는 가치로운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준다.”며 “우리는 아이들에게 얼마만큼의 선택의 기회를 주었는가.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어른들의 경험치로 예측할 수 없는 세계이다. 그러므로 상수로 봤던 외부상황이 변수가 될 때도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지닌 학생들을 키워내는 것이 우리 교육의 본질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혁신교육의 본질은 ‘학생들의 시선’에 학교가 머물러 주는 것”이라며“우리 학교는 얼마 전에 교실 공간을 바꿨는데, ‘학생들의 시선’으로 교실과 복도 사이에 벽이 아니, 폴딩도어를 만들고, 교실과 복도 사이를 앉아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렇게 혁신학교는 ‘학생들의 시선’에 머물러서 보통의 하루를 살아가며, 학교와 좋은 만남을 통해서 좋은 추억을 가진 ‘기억의 공동체’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서 “혁신교육에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은 없다. 자신이 주인의식을 갖고 하는 것이다. 혁신교육의 주인은 학생이고, 교사이고, 학부모이고, 마을 주민”이라며 “공부는 더욱 그렇다. 강요된 교육, 강제된 교육이 아니라, 함께 생각을 나누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존중하는 교육은 재미가 있다. 능동적 학습이 미래교육의 핵심역량인데, 혁신교육은 스스로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며, 학생들이 모여서 이야기 하고, 생각을 나누고, 기록한다. 특히 자치 역량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학부모들은 학부모회에서 학부모 아카데미도 기획하고, 강사를 섭외하고, 학부모교육을 스스로 한다. 아이들도 배우지만, 학부모도 함께 배우는 것이 혁신학교”라며 “덕양에서는 학부모 동아리가 있는데, 2021년 매월 목요일 북덕북덕 책방에서 함께 모여서 책을 읽고, 고민을 나누고, 해결을 준다”고 소개했다.

이 교장의 발제에 이어 경기도교육청 안선영 장학사가“혁신교육이란 무엇인가”, 오대환 전 교장이 ‘덴마크 학교 교육과 한국 교육’, 이혁제 도의원이 ‘혁신교육의 과제와 대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날 포럼은 현장 참석자들이 질의하고 발제자들이 답변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졌으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박지현 편집국장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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