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주의 지원 협력 기도 절실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오른쪽)가 만윈카 이딴 총리와 영상통화 모습.

동남아 미얀마 국가 군부가 일으킨 쿠데타는 지난 2021년 2월 1일에 ‘아웅 산 수 치’가 이끄는 집권 국민 민주연맹(N.L.D)이 2020년 11월에 실시한 총선에서 압승한 결과를 군부에서 불복하면서 일어났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이전부터 정부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갖고 있었고, 5년 전 문민정부가 들어서도 정부의 통제가 군부에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그 결과 1988년에 이어 이번에 있은 군부의 쿠데타도 별다른 정부의 저항이나 무력 충돌이 일어나지 않고, 소규모로 쉽고, 빠르게 쿠데타에 성공하면서 미얀마의 불안정했던 민주주의 정권은 5년 만에 무너지게 됐다.

미얀마의 국민은 현재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히면서 저항하는 군중집회를 연일 계속하고 있어, 집회 진압에 나선 군부의 발포와 강압적인 해산에서 현재 500여 명 이 숨지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관련하여 국제사회가 미얀마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개입해야 한다는 국제사회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특히 국제사회는 유엔을 비롯한 선량한 국민의 생존에 대한 위험에서 보호해야 하는 ‘보호책임 원칙(Responsibility to protect·이하 R2P)’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에 적용하여 유엔군 등 군사적 개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은 지난 4월 21일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의 만윈카 이딴 총리와 영상으로 통화하면서 “미얀마 민주주의가 속이 봄이 오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번 통화는 현지 인터넷 상황이 불안정해서 예정 시간보다 늦게 시작되어 약 30분간 진행되었다.

만윈카 이딴 총리는 전화 통화에서 “민간인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와 한국정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면서 “기도와 지원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강석 대표회장은 “한교총은 산하 사회정책위원회를 통해 지원 활동을 시작했고, 한교총 이사회에서 결의하여 회원 교단들을 통해 모금을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물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미얀마 국가민주주의 네트워크 대표 소모뚜와 얀나인툰, 그리고 정범래 등 3인 공동대표를 만나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Korea Safe Zone(이하 K.S.Z)건설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데로 최선의 지원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K.S.Z 건설은 미얀마 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난민촌 건설로 약 2만 명 상당을 수용할 수 있는 수용시설이라 정부가 지원해야 할 것이다.

한편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지난 4월 6일 미얀마군부 쿠데타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민주화 후원금 1,600만 원을 중앙교회를 시작으로 교단 해외선교위원회에 전달했다. 기성 교단은 미얀마 공동체가 있는 부천 실로암교회(이명재 목사)를 중심으로 후원금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한국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를 비롯한 각 교단이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지지하고 있으며, 인권탄압과 민간인에 대한 총기 사용 등 군부의 무력 진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전 세계 종교계와 연대하여 미얀마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