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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170회)

기사승인 [503호] 2021.01.14  21: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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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부> 사모와 가족치료(9)

사모와 사명(6)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에 대하여, 1) 사모와 소명, 2) 사모와 사명, 3) 사모와 기도, 4) 사모와 성령충만, 5) 사모의 역할과 사역, 6) 사모의 영적 훈련과 연단, 7) 사모와 성령의 은사 및 영적 능력, 8) 사람을 치유하는 사모가 되라 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 사모와 사명(使命)  

(2) 성도를 향한 사명-상담가로서 사명  

하루는 상담을 전공하고 현장에서 상담하는 어느 사모님께서 본인교회 성도가 문제가 있는데 상담을 할 수 있냐고 물어 왔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교회 성도의 상담은 본인이 하고 본인교회 성도의 상담은 나에게 해달라며 서로 성도의 상담을 바꾸어서 하자고 제안하였다. 필자가 사모님께서 직접 상담을 하시 왜 본인교회 성도의 상담을 나에게 부탁하는지 물었더니 성도들이 본인과 상담을 하면 자기 비밀이 드러날 것 때문에 불편해한다. 그래서 다른 사모님을 소개하면 좋아할 것 같다고 하였다. 

정말 그 사모님의 말이 맞는 말일까? 전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지 않다. 상담의 기본은 내담자와 상담자와의 신뢰가 기초해야 한다. 우리가 몸이 아파서 병원을 가 의사를 만날 때 누구를 찾아가는가 생각해 본다면 그 답을 쉽게 얻을 수 있다.

군 초급장교 상담 교육을 하는데 중위 한 사람이 와서 질문을 했다. “교수님 병사들과 상담 하라고 하는데 우리는 계급장을 달고 있어서 상담하기 어렵습니다. 병사들이 어려워서 상담을 하려고 하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필자는 그 장교에게 “만약 본인에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고 반문하였다. 그는 간단하게 “나를 도와줄 믿음이 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그게 정답이다. 병사들이 상담을 안 하는 것이 계급장을 달고 있어서가 아니라 상담했을 때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 보다 나의 약점을 알고 있어서 더 불리해질 수 있다는 불신 때문에 상담을 못 하는 것이다. 나를 도와줄 것에 대한 믿음이 확고한 사람이 계급이 높다면 더 긍정적으로 상담하지 않겠느냐 설명했더니 아 그렇군요 하며 돌아갔다. 

이는 위에서 성도를 바꾸어서 상담하자고 한 사모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리이다. 필자는 그 사모님께 성도를 바꿔가며 상담하는 것은, 우리 자녀 문제를 서로 다른 부모가 바꾸어서 상담하자는 것과 같다. 내 자녀의 문제는 부모님이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자녀들이 부모님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부모와 상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나 사모는 자녀와 성도들에게 어떠한 문제를 상담하여도 그 문제를 비난하거나 내담자의 잘못으로 몰아가지 않으며 내담자의 편에서 그 문제를 공감하고 이해하며, 최선을 다해 적극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믿을 수 있는 신뢰가 형성되어야 한다. 또한 이문제를 놓고 간절하게 기도해 줄 수 있는 분이라는 영적으로도 신뢰해야 한다. 이러한 신뢰 관계가 된다면 당연히 성도들은 다른 교회 목사님이나 사모님에게 상담을 요청하기보다는 절대적으로 본인이 다니는 교회 사모님께 상담을 요청하게 된다. 

필자가 섬기는 성도들은 대부분 집안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카톡이나 문자로, 그리고 중요한 문제는 만남을 통하여 상담한다. 어찌 보면 심각한 문가 아닌 것도 상담한다. 이는 자녀가 부모님께 자신의 크고 작은 일들을 의논하거나 상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성도와 상담을 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서로 간의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어떠한 조건을 달지 않고 들어주시는 것처럼, 그래서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는 것처럼, 성도와 사모는 믿음의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문제나 고민이 있을 때 누구와 상담하는지 설문조사를 했더니 많은 학생은 또래들과 상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잘 들어주고 자기편이 되어준다고 하였으며, 왜 부모님과 상담하지 않는 그 이유에 대해서는 도움을 주기보다는 잔소리하거나, 참견하고 야단치고 그 문제를 두고두고 문제 삼는다고 답하였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상담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야 한다. 다음호에는 상담에 있어서 기본 기술을 서술해 보고자 한다.

다음호는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 10, 사모와 사명 7이 게재됩니다. 

박지현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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