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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

기사승인 [503호] 2021.01.13  17: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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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준 목사 지음, 나태주 시인 추천!

"시를 읽는 것보다 더 깊은 울림! 이 책은 그야말로 마음을 내려놓을 안식처다.”

"내 인생을 바꾼 아우구스티누스의 여덟 문장"

김영사 발행

1장 내가 날 떠나 어디로 갈까

2장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3장 생각이 가벼울 때 인생은 무겁다

4장 공간은 주고 시간은 빼앗아간다

5장 있는 것은 없는 것이다

6장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을 때

7장 늦게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8장 찾으면 발견하리라

깊은 밤의 적막함이 무색하게도 소란한 마음에 쉬이 잠들지 못하는 날이 있다. 마음 한편의 고민이 꼬리를 물다 보면 결국 나에게 화살을 겨누게 된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며 한없이 자책하기도 한다.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 그에게 등불이 되어준 것은 16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만난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였다.

그의 글을 읽으며 다시금 살아가고 사랑할 힘을 얻은 한 사람이 인생을 바꾼 여덟 개의 문장을 전한다.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은 40만 부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게으름》 외에도 《깊이 읽는 주기도문》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 등 굵직한 저작으로 기독교 출판에 한 획을 그은 김남준 목사의 첫 자전적 에세이이다. 그가 오랫동안 사숙했던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아우구스티누스가 남긴 글 중에서 그의 인생을 바꾼 여덟 개의 문장을 골라, 그 문장과 함께 자신의 진솔한 고백을 담았다. 예기치 않은 인생의 순간에 마주친 문장과 깨달음을 담은 이 책은, 어떻게 한 인간이 죽고, 다시 태어나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고백의 기록이기도 하다.

■ 여덟 문장이 불러낸 사랑하고 고뇌했던 기억의 조각들

아우구스티누스가 남긴 글 중에서 가장 깊은 감명을 준 여덟 개의 문장을 골랐다.

“내가 내 마음을 피해서 어디로 간다는 말입니까?

내가 내 자신을 떠나 어디로 갈 수 있단 말입니까?”(1장)

“저에게 당신은 무엇입니까? 제가 무엇이길래 당신을 사랑하라고 명하십니까?”(2장)

“진정한 철학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다.”(3장)

“공간은 우리가 사랑할 것을 제시하나 시간은 그것을 빼앗아가 버린다.”(4장)

“있는 모든 것은 단지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또 다른 이유에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5장)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6장)

“내가 늦게야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나이다.”(7장)

“당신 스스로 우리에게 발견되게 하셨고, 우리가 당신을 찾으면 찾을수록 더 많이 발견하게 되리라는 희망을 주셨사오니 또한 그렇게 찾아갈 힘을 주소서.”(8장)

이 문장들은 지금까지도 그의 삶의 굳건한 지축이 되고 있다. 인생의 주체가 되는 것을 두려워했던 어린 시절, 논둑에 엎드려 영문도 모를 눈물을 쏟아내며 방황하던 그는 훗날 이 문장을 마주한다. “내가 내 자신을 떠나 어디로 갈 수 있단 말입니까?” 그리고 그는 이같이 결심한다. “나는 나로 살아야 한다. 그래서 나를 찾아야 한다.”

그는 아무리 쉽게 넘어지고 방황하는 약한 나일지라도 ‘나’로 살기를 피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내가 인생의 주체가 되어 항로를 정하더라도 길잡이가 되어주는 그 별이 항상 거기 있듯이, 늘 곁에 함께하는 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지금 내가 어떤 모습이든 함께 일어서자며 독자에게 용기와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 아우구스티누스처럼 생각하고 사랑하는 삶

아우구스티누스는 서양 문명의 수문을 연 사상가이자 기독교 역사상 최고의 교부로 뽑힌다. 그의 순전한 지성과 불타는 사랑을 닮고, 그처럼 생각하고 사랑하는 삶을 사는 게 소원이라는 저자는 오랜 세월 아우구스티누스의 방대한 저작들과 학술 자료를 연구하고 탐구해왔다. 《고백록》을 120번 넘게 탐독하며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을 해설한 100편의 미셀러니를 모아 《영원 안에서 나를 찾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특히 이 책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은 라틴어로 된 문장을 저자가 직접 번역하고 여러 참고문헌과 자료를 섭렵하며 세밀한 검토를 거치는 등 애정과 열정으로 완성도를 더했다.

“그를 만났습니다. 그 사람만큼 깊이 있는 철학도, 그의 작품만큼 감명 주는 문학도 나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는 한 인간으로서 잘 살고 싶은 나를 많이 울게 했고 그렇게 살 용기를 주었습니다. 지난날 내가 겪었던 뜨거운 사랑과 외로운 고뇌. 그 의미를 정리해주었습니다.”(8-9쪽)

■ 장르에 매이지 않은 글

이 책은 시도 산문도 아닌 글이다. 빠른 호흡의 함축된 문장, 날것처럼 생생하고 때론 거칠기까지 한 표현으로 가득한 이 책은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그가 쓴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1995년부터 작가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5년 스콜라주의적 사유방식을 터득한 후로 법학적이고 논리적인 글쓰기를 해왔다. 바로 이 기법이 많은 독자가 기억하고 떠올리는 김남준 목사의 글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의 기존 글 형식을 완전히 깼다. 조사를 생략하여 문장을 최대한 축약했고 행갈이를 했다. 짧고 정렬되지 않은 배열로 생동감을 전달하는 시각적 효과를 의도한 것이다.

■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생생한 묘사와 비유도 곁들였다. 

조금 낯설어 보일 수 있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이미 시와 산문의 벽, 문어체와 구어체의 담이 무너지고 있는 오늘의 독자에게는 익숙한 스타일이기도 하다. 장르에 매이지 않은 이 같은 글쓰기는 더 넓은 독자에게 가닿기를 바라는 저자의 고민의 소산이기도 하다.

저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인생의 무게로 슬픔 속에 잠들고 고독 속에 눈뜨는 모든 이들에게 숨 쉬듯 읽히는 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홀로 있어 외롭고 두려운 당신에게 작은 촛불을 밝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전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기의 마음 하나 내려놓을 곳 없이 전전긍긍하며 살아갑니다. 그런 세상에 이 책은 그야말로 마음을 내려놓을 안식처를 줍니다. 쉴 곳을 마련합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더구나 인류의 오랜 스승이 남긴 말씀의 길을 따라가면서 듣는 저자의 진솔한 고백은 시를 읽는 것보다 더 깊은 영혼의 울림이 있습니다. 영혼의 울림. 이보다 더 큰 마음의 축복은 없습니다. 

나태주 시인 cherald@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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