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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물단물

기사승인 [482호] 2020.05.21  11: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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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가 도시를 정복한 후 지도자들이 예를 갖추어 인사를 하는데, 디오게네스는 어찌된 일인지 나타나지도 않았다. 디오게네스 왈, “왕이 내게 오지 않는 이유가 있듯이 나도 왕에게 가지 않는 이유가 있소이다.” 임금 왈, “그것이 무엇인가?” 디오게네스는 대답하길, “왕은 권세가 많아서 나같은 사람이 필요없기 때문에 나를 찾지 않는 것처럼, 나도 내 삶에 자족하고 있기에 왕의 시혜 따위가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이요.” 알렉산더가 기가 차서 물었다. “그대는 내가 무섭지 않은가?” 디오게네스 대답하되, “당신은 선한 사람이오, 악한 사람이오?” 알렉산더 “당연히 선한 사람이지” 디오게네스 “세상에 선한 사람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습니까?” 우리나라 1년 예산을 능가하는 700조원 규모의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사실 컴퓨터를 전혀 모르는 평범한 영어학원 강사였다. 고향에서 가장 안좋은 대학교를 나왔고, 동네 KFC에 지원한 24명 중에서 유일하게 탈락한 1명이었고, 대입시험에서 3번 낙방, 하버드대학교로부터 10번이나 입학을 거절당한 실패자였다. 그의 집안이 반혁명분자로 낙인찍혀서 어려서부터 따돌림과 경제적 가난은 피치 못할 숙명이었던 그가, 어떻게 세계최고의 기업가이자 멘토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목표를 추구하는 멍청한 리더십 때문이다.
 
마윈은 90%가 찬성하는 일은 절대 추진하지 않았다. 금융위기 때마다 협력업체를 전폭 지원하는 멍청한 짓을 반복했고, 심지어 창업초기에는 투자받은 금액 중 3분의 1은 불필요하다고 투자자에게 돌려주기까지 했을 정도다. 이런 멍청한 리더십은 그의 인재 등용관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똑똑한 사람들이 여러 명 일 때는 어수룩한 사람에게 리더를 맡겨야 하고 모두가 과학자일 때는 농부가 리더를 맡아야 한다고 했다. “모든 것을 할 줄 아는 엘리트들은 반드시 괴물로 변해버린다” 본질을 잃고 시류에 편승하여 일시적인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개신교 지도자들은 마윈의 주류사회 엘리트 리더십에 대한 경고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제114년차 총회가 40년 전 체육관 선거, 독재자 이벤트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부동산 투기에 교단의 운명을 거는 똑독한 지도자들이여, 먼저 어리석은 십자가의 도를 회복하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 사람낚는 어부의 모습이다. 엘리트총회는 멸망이요, 십자가 총회는 영광이다.  제114년차 총회에 영광이 있기를..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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