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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말씀 / 아르케고스의 부활

기사승인 [610호] 2024.03.29  10: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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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행전 3:15

최명덕 목사(조치원교회)

베드로와 요한이 기도하기 위해 성전에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미문이라는 성전 문에서 날 때부터 걷지 못하던 사람이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베드로와 요한이 그에게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자의 발과 발목에 힘이 들어가면서, 그가 걷고 뛰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생명의 아르케고스

나은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그들을 붙잡았습니다. 사람들도 베드로와 요한을 주목하고, 그들이 있는 솔로몬 행각에 모여들었습니다. 베드로가 모여드는 사람들을 향해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느냐 …중략 …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행 3:12-15)고 선포하였습니다.

그 사람이 나은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님으로 인한 것임을 선포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생명의 주”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이를 헬라어 원어로 보면 “아르케곤 테스 조에스”(ἀρχηγὸν τῆς ζωῆς)이며, 직역하면 생명(조에, ζωῆ)의 아르케고스(ἀρχηγός)입니다. 생명의 아르케고스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아르케고스의 성서적 의미

당시 그리스 로마 사회에서 아르케고스는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영웅을 지칭하는 말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야말로 그들이 생각하는 아르케고스와는 차원이 다른 진짜 아르케고스라고 증거했습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영생을 주신 아르케고스

자기 민족을 위하여 싸워 구원을 선물하는 사람, 그가 아르케고스였습니다. 헤라클래스는 대표적인 아르케고스였지요. 그러나 그 어떤 아르케고스도 죽음과 싸워 이긴 아르케고스는 없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죽음과 싸워 영생을 인류에게 선물한 아르케고스로 선포하였습니다. 그 생명의 아르케고스로 말미암아 성전 미문에서 구걸하던 사람이 일어나 걷고 서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다고 선포하였습니다.

우리도 아르케고스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아르케고스가 되어야 합니다. 아르케고스의 특징은 자기희생입니다.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성령이 충만하여 자기를 돌보지 않고, 주님만 섬기는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베드로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었지만,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 후 나보다 먼저 주님을 생각하는 아르케고스가 되었습니다. 아르케고스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임재와 함께 할 때 우리도 아르케고스가 됩니다. 그럴 때 교회와 이웃을 돌보게 됩니다.

황성국 장로의 아르케고스

서울신학대학교 이사장으로 섬기며 모금 운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뉴욕에서 황성국 장로님을 만났습니다. 그와 학교 비전을 나누며 이야기하는 가운데 22억을 기부받은 적이 있습니다. 장로님이 운영하는 회사 이름이 ‘아르케고스’입니다. 제가 회사 이름을 ‘아르케고스’라고 지은 이유를 묻자, 장로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회사를 창립하기 10여 년 전, 사업에 실패해 엄청난 벌금을 내고, 완전히 파산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 리디머처치(Redeemer Presbyterian Church, 미국 복음주의 교회)에서 팀 켈러 목사님이 ‘아르케고스’에 대한 설교를 하셨습니다. 설교를 듣고 ‘하나님! 제가 아르케고스가 되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이 회사를 다시 세워 주시면 모든 이익을 하나님께 돌리겠습니다’라고 헌신했고, 그 결과 아르케고스라는 회사를 만들게 되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아르케고스의 부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결국 다 쓰지 못하는 것, 썩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런 것들 모두 주님을 위해 사용합시다. 이 땅에 있는 것은 한정적이지만, 하나님의 구원은 영원합니다.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생명을 전파하는 아르케고스가 됩시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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