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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가수에게 듣는다(1) / 싱어송라이터 의인맨과 대담

기사승인 [608호] 2024.03.13  21: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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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양 사역하며 기독교 세계관 · 가치관 담긴 음악으로 기독 생태계 비전”

교회와 일반 대중 아우르는 음악 아티스트들 좋아 영성과 실력 갖추고자 노력

 팬들이 늘어나고 노래할 수 있는 무대 꿈꾸며 지속가능한 음악 고민하며 활동

디지털 싱글 앨범 ‘아직 괜찮아’ 전 세대가 공감하는 곡으로 쉬운 멜로디

음악과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의 간격을 좁히며 음악 세계 구축 희망

 

특별대담

■ 일시: 3월 8일 오전

■ 주제: 싱어송라이터 의인맨의 음악 세계와 신곡 ‘아직 괜찮아’ 관련 대담

■ 방법: 사회관계망서비스 인터뷰

■ 진행: 고광배 총괄기자 · 박지현 기자

■ 대담: 의인맨(본명: 정의인)

담백한 가사와 멜로디로 희망을 노래하는 평택 출신 싱어송라이터 의인맨(본명 정의인)이 지난 2015년 1집, 2017년 2집을 발표한 후 7년 만에 1월 25일 디지털싱글 ‘아직 괜찮아’를 발매하고 전 세대가 공감하는 노랫말과 모던함을 가미한 포크락 사운드로 관심을 받고 있다.

기독교헤럴드는 2008년부터 평택성결교회 찬양사역자로 활동하면서 지역 행사, 버스킹, 청소년 캠프, 기업 행사, 교회 수련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알리는 의인맨에게 대담을 요청해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직 괜찮아’는 의인맨이 2018년부터 작업한 곡으로 청소년 대상의 공연 기획을 하면서 새로운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서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만든 곡이다.

그는 이 곡에 대해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절망과 좌절 앞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언지 생각할 수 있는 희망의 에너지를 담았다”고 했다.

다음은 의인맨과 진행한 대담 주요 내용이다.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싱어송라이터 의인맨입니다. 저는 하나님과 교회를 헌신적으로 섬기시고, 모든 성도를 온유하게 대하시는 부모님께 많은 영향을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12살에 주일학교 부흥회를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구주로 영접하였습니다. 청소년기에는 더욱 은혜를 사모하며 예배하는 자리를 찾아다녔습니다. 또한 어릴 적부터 찬양 사역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청소년 시기부터 꾸준히 교회와 지역 연합찬양팀에서 활동하였습니다. 본격적인 찬양사역은 평택성결교회에서 찬양간사로 활동하면서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평택국제아가페교회, 산상교회 등에서 찬양사역을 하였습니다. 사역을 하며 꾸준히 음악을 공부하면서 기독교 세계관, 가치관이 담긴 음악을 통해 기독 생태계를 확장시키고자 하는 비전을 품게 되었습니다. 2015년에 의인맨 1집을, 2017년에는 의인맨 2집을 발표하였습니다. ‘의인맨’이라는 활동명은 중학교 때부터 불리던 별명입니다.

Q. 음악을 하게 된 동기는 어떻게 되나요?

1990년대 수많은 국내·외 CCM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중에서도 마틴 스미스, 마이클 W. 스미스, 이스라엘 휴튼, 스티븐 커티스 채프만, 커크 프랭클린, 김명식, 이길승과 같이 교회와 일반 대중을 아우르는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들을 좋아했습니다. 그들과 같은 영성과 실력을 갖추고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군 제대 후, 서울재즈아카데미 보컬과를 수료하고, 음악 스튜디오를 만들어 노래를 만들고, 다양한 음악적 작업들을 시도하였습니다.

Q. 음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경제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심했습니다. 찬양사역자, 학원강사(보컬, 통기타) 방과후활동강사, 공연, 작사, 작곡, 편곡 등 다양한 음악 관련 일을 해 왔지만 생활의 안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것에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현재는 음악적인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여러모로 고립되어 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어렵습니다. 제가 하는 음악들이 교회에서 선호하는 장르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매력적이지 않기에 자격지심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또 점점 주어진 일들이 많아지다보니 음악에 몰두하는 시간들이 줄어드는 것이 고민이기도 합니다.

Q. 음악이 인생이라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뮤지션이라면 당연히 팬들이 늘어나고,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늘어나는 것을 꿈꿉니다. 하지만 특별한 일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음악활동이 보장되는냐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일이 음악이지만 어느 시점마다 음악을 계속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자꾸 생기기 때문입니다.

Q. 지난 1월 25일 ‘의인맨(본명 정의인)’ 디지털 싱글 앨범이 발매됐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곡에서 강조한 것은 무엇인지요?

1월에는 ‘아직 괜찮아’라는 곡을 발표하였습니다. [아직 괜찮아]는 2018년에 만든 곡입니다. 당시 청소년들을 찾아가는 공연을 기획하면서 새로운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서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만들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절망과 좌절 앞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나의 손을 꼭 잡고 끝까지 함께 하면서 ‘괜찮아,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단 한 사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생각을 이 노래에 담아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이 곡은 2019년도에 이미 녹음을 마쳤지만 코로나19와 여러 사정으로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곡에 담긴 희망의 에너지를 그대로 썩히기 아쉬워서 저의 홈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추가 녹음과 후반 작업을 진행하여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괜찮아’는 제목처럼 긍정적 에너지를 품은 곡으로, 전 세대가 공감하는 노랫말과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를, 모던함을 가미한 포크락 사운드 위에 힘있게 담아낸곡입니다.

3월 5일에는 ‘Blind’를 발표하였습니다. Blind는 스무살 때 작사, 작곡한 곡입니다. 여러 가지 고민과 갈등으로 힘들어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앞이, 미래가, 중요한 무언가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마음을 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메시지보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린도후서 4장 18절의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라는 말씀을 읽고, 영원한 가치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곡을 완성하였습니다. 이 곡은 곧 사라질 허상을 좇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고발하면서 현재는 가리어져 분명히 볼 수는 없지만 언젠가 마주할 영원한 가치들을 추구하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Q. 가수로 일찍 데뷔한 것 같은데 휴식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2집(2017년) 활동 후, 7년의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물론 인디 가수에게는 활동기간, 휴식기 이런 개념이 없습니다. 저는 그동안 크고 작은 공연과 의뢰받은 앨범 프로듀싱, 편·작곡 활동으로 꾸준히 현장에 있었습니다. 또한 찬양인도 사역을 꾸준히 해왔고, 총회 교육국의 의뢰를 받아 어린이 여름캠프 찬양앨범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단지 새 노래를 내지 않았을 뿐입니다. 코로나 이후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다 보니 늦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큰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면 코로나 기간 동안 서울신학대학교에서 M.Div. 학위 과정을 마치고 목사 안수까지 받는 과정에 집중하느라 자연스레 휴식기가 길어졌습니다.

Q. 가수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는 제가 하고 싶은 음악과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의 간격을 좁히면서 음악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싶습니다. 올해는 [아직 괜찮아], [Blind]를 시작으로 몇 곡 더 디지털싱글을 발표하고 콘서트를 열고 싶습니다. 여력이 된다면 3집 작업도 시작하고 싶습니다. 또한 라이브 스트리밍, SNS 영상 등을 활용하여 온라인에서도 성과를 내보려고 합니다. 수년 뒤 여전히 인디 뮤지션일지라도 제 음악을 접하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모두의 삶을 응원하는 노래를 계속 부를 생각입니다. 그렇게 자연스레 제 노래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세상에 널리 퍼트리고 싶습니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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