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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목회자에게 듣는다(3) / 행정코칭전문가 박운암 목사와 대담

기사승인 [607호] 2024.02.28  21: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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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단계 행정목회 코칭 목회마스터키’ 목회 한계 극복 안내서로”

<특별 대담>

■ 일시 : 2월 24일

■ 주제 : 3단계 행정목회 코칭 목회마스터키와 관련 대담

■ 방법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뷰

■ 진행 : 박지현 기자

■ 대담 : 박운암 목사(익산바울교회)

 

 읽기 쉽도록 단문 기술하고 학자들 주장 되풀이하지 않아

 행정목회, 코칭목회 분석하며 단계별 교세 상황에 맞게 목회자 목회 진단

“행정목회란 모든 자원들을 관리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행정적 수단과 영향력”

“코칭목회란 일방적 가르침이 아닌 개인, 그룹이 스스로 해결책 찾도록 도움 주는 것”

Q. 이번에 ‘3단계 행정목회 코칭 목회마스터키’라는 책을 발행하셨습니다. 책을 내게 된 동기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목회는 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입니다. 그러나 목회적 상황은 다양합니다. 그런데 모든 목회자가 똑같은 기성복을 입고 자신의 교회에 적용하는 데 많은 문제가 있음을 오랜 목회 경험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때 선행되어야 할 것은 목회자가 시대와 자신과 교회를 바로 진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에 맞는 처방전을 가지고 목회해야만 합니다.

지금까지 목회적 경험들은 소중한 목회적 자산이 되었습니다. 농촌 목회 3년, 중. 대형교회의 부 교역자로 3차례 9년, 오랜 역사를 가진 중형교회에서 담임 목회 10년 그리고 지금은 40대 중반에 30평 상가교회를 개척하여 400평을 건축하고 행복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신학교 졸업을 앞두고 목회 현장에 나서는 목회자들의 두려운 마음을 너무나 잘 압니다. 그런데 많은 세미나와 학문적 이론으로 목회 실제 욕구를 채우기에 미흡합니다. 큰 교회 목회자들의 경험담들은 도전은 되지만 세미나 참석 후 의기소침한 것을 수없이 보았습니다. 자신들의 목회적 상황과 맞지 않아서 오히려 더 상실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목회적 한계를 극복할 만한 실제적인 실천신학 분야의 안내서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수년 동안 저의 세미나에 참석한 후 많은 목회자들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주님께 받은 은혜는 타인과 공유할 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부족하지만 하나님 나라 확장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책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Q. 이 책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 쉽도록 단문으로 기술했고, 학자들의 주장들을 되풀이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지식적으로는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다양한 목회적 상황에서 내 교회에 알맞은 맞춤형 목회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책은 새로운 방법, 내용, 신학, 자서전, 성공 사례가 아닙니다. 구약의 모세와 신약의 십이사도들이 실행에 옮겼던 목회입니다. 최고의 코치이자 목회 본보기인 예수님의 사역 원리와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 행정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 속에서 목회행정에 대한 실천적인 이해를 간략하게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행정목회를 어떻게 코칭과 연결해서 목회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였습니다. 따라서 어떤 목회자라도 쉽게 이 책을 목회에 적용할 수가 있습니다.

Q.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나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의 김규태 목사(하늘사랑교회)가 책에 대한 서평과 평가한 내용을 그대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 1부 행정목회

저자는 이 책에서 행정에 대한 다섯 가지 오해를 설명하고, 일반 행정과 교회 행정의 차이를 밝힌다. 즉, 일반 행정은 인간 사회의 능력을 증진하는 데 그 목적이 있지만, 교회 행정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도구이다. 이러한 이유로 저자는 교회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무엇보다 목회자는 자기 행정에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교회 행정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의 교회론에 관한 이해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교회를 신앙공동체요, 동시에 조직 공동체로 본다. 부연하면, 신앙공동체의 핵심에는 복음이 자리 잡고 있고, 조직 공동체는 복음을 담고 전달하는 기능적인 측면이 강조된다.

저자는 방법 중심의 목회는 그 한계를 지니고 있기에 방법보다는 원리 목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원리 목회의 핵심은 삼위일체적 목회 원리 방법론이다. 즉, 하나님의 사랑=사랑과 섬김 목회, 예수님의 말씀=말씀과 양육 목회, 성령님의 능력=확장과 사역 목회라는 3단계 목회신학이라고 볼 수 있다.

- 2부 코칭목회

저자는 2부에서 코칭에 관해 개괄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코칭을 정의한 후, 코칭과 컨설팅을 비교하고, 코칭과 상담을 비교하며, 코칭과 멘토링을 비교한다. 저자는 코칭 목회의 기본 원칙을 설명한 후, 예수님이야말로 탁월한 코칭 전문가임을 주장한다.

눈에 띄는 주장은 저자가 그리스도의 삼중 직을 코칭 목회와 연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저자는 그리스도의 삼중 직을 제사장, 선지자, 왕으로서 설명하고, 현재 자신은 몇 단계 목회에 비중을 두고 있는지를 스스로 진단해 보라고 요구한다.

저자는 그리스도의 삼중 직 분류에 따라 행정목회 코칭을 사랑 행정목회 코칭, 말씀 행정목회 코칭, 확장 행정목회 코칭으로 분류하였다. 저자는 작은 교회일 경우에는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에 기초하여 사랑 목회에, 중형교회일 경우에는 그리스도의 선지자 직에 기초하여 말씀 목회에, 중대형교회일 경우에는 그리스도의 왕 직에 기초하여 사역 목회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

저자는 단계별로 성경적 근거를 제시하였고, 진단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였으며, 단계별 사역 적용 사례와 도표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하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의 핵심 사항을 <행정목회 코칭 종합설계도>라는 한 장의 표로 정리해서 독자들에게 제시했다.

이 표에서는 크게 5개의 항목(교회, 목회자, 평신도, 말씀, 사역)을 구분한 후에 각 항목을 2~6개의 작은 항목들로 구분하였다. 저자는 1단계(작은 교회), 2단계(중소형교회), 3단계(중대형교회) 별로 목회자가 무엇에 좀 더 큰 비중을 두고 목회 행정을 펼쳐나갈지를 제시했다. 아마 저자의 의도를 따라 책을 읽어간 독자라면, 이 종합설계도가 목회 사역에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 평가

서평자는 이 책을 보고 무척 반가웠다. 신학 서적과 비교하면 목회에 관한 주제로 목회자가 쓴 책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자가 30평 상가에서 교회를 개척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저자가 섬기는 교회는 중소 도시지역에서 건실한 중형교회로 성장하였다. 그 때문에 이 책에는 목회와 신학이 어우러져 있다.

서평자에게는 생소한 행정, 코칭 이론들을 목회적 상황에 적절하게 적용한 점도 이 책이 지니는 가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서 단계별 교세 상황에 맞추어 목회자가 어떻게 목회를 진단하고, 신자의 마음을 헤아리며, 설교의 내용과 전달을 결정하며, 행정력을 발휘해야 할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한, 이 책이 단순한 개념 설명으로만 끝내지 않고 구체적으로 목회적 상황에 맞추어 평가도구와 지침을 제시한 점은 이 책의 공헌이라고 생각한다.

Q. 책에서 주로 강조하신 내용은 무엇인지요?

목회 현장에 대한 단계별 종합적 진단을 강조하였고, 진단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물의 내용을 중심으로 내 교회에 알맞은 맞춤형 목회를 행정과 코칭으로 적용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Q. 독자들은 어떤 점에 주목해서 독서할 필요가 있나요?

목회 원리에 근거하여 자신의 목회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해야 할 부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수많은 목회 사역들을 다 열거하기에는 이 한 책으로 다 소개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진단 능력, 행정력. 기획력, 코칭 리더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Q. 이 책에서 설명한 ‘행정목회 코칭 세미나’를 많이 진행하셨습니다. ‘행정코칭 세미나’는 어떤 세미나인가요?

한 마디로 기성복을 입고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맞춤복을 입고 목회를 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행정목회란 모든 자원들을 관리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행정적 수단이고 영향력입니다. 따라서 내 교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자원 파악이 중요합니다. 또한 코칭목회란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개인과 그룹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서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코칭 실습을 병행하는 세미나입니다.

Q. 구체적으로 3단계 행정목회 코칭이 무엇인가요?

일반적 관점에서는 교세에 따라 적용하는 목회입니다. 1단계는 소형교회에 해당하는 목회이고 2단계는 소형교회에서 중형교회로 전환되는 목회이고 3단계는 중형교회에서 대형교회로 가는 목회 원리와 단계별 실제입니다.

성경적 관점에서는 그리스도의 삼중직의 비중을 적용해 나가는 목회입니다. 1단계는 제사장적인 희생 목회이고 2단계는 선지자적인 가르침의 목회이며, 3단계는 왕적인 통치와 다스리는 목회 적용입니다.

신학적 관점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 비중을 적용하는 목회입니다. 1단계는 하나님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는 목회이고, 2단계는 예수님의 말씀에 초점을 맞추는 목회이며, 3단계는 성령님의 확장 선교에 초점을 맞추는 목회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관점에서는 성장 과정에 따라 성육신적인 목회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1단계는 어린아이를 돌보듯이 목회하는 것이고 2단계는 아이가 성장하는 단계에서 세워가는 목회이며, 3단계는 장성한 자들 대하듯이 하는 목회입니다.

Q. ‘행정목회 코칭 세미나’ 전국적 진행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전국 어디서나 가능한가요?

2019년 10월부터 지금까지 90여 회 2,0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했습니다. 그동안 장소와 인원의 제한 없이 전국 어디서든지 진행하였습니다.

Q. 행정코칭 세미나의 장단점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장점은 목회자라면 누구나 전문지식이 약해도 의지만 있다면, 누구보다도 자신의 교회를 잘 알고 있으므로 쉽게 적용할 수가 있습니다. 단점은 개인적으로 개 교회 목회자로서 저 혼자서 감당해야만 하는 시공간의 제약들입니다. 또한 목회자들이 행정과 코칭에 대한 무지와 편견과 오해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멘토와 컨설팅과 상담을 마치 목회코치를 하는 것으로 용어를 두리뭉실 사용하고 있습니다. 멘토와 컨설팅과 상담은 상하 수직관계가 존재하지만 코치는 철저하게 수평적 관계입니다.

Q. 말씀해 주신 단점 해결 방법이 궁금합니다.

아쉽게도 많은 신학교에 행정목회에 대한 현장목회 경험이 있는 전문적인 교수와 목회자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제 모교만 해도 목회 현장 경험이 있는 실천신학 교수 중에서 목회행정과 코칭전문가가 오랫동안 한 사람도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초 교파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통합 측 목회자들이 행정과 코칭에 많은 적극적으로 관심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미 일반 사회에서는 이미 보편화되고 있는 코칭 문화가 교회 공동체에서는 아직도 초보 단계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일반 행정을 교회행정과 목회행정으로 접목하여 응용하도록 하는 돕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코칭 목회를 위해서는 최소한 기본 인증 코치(KAC)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미나의 단점 해결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콘퍼런스 성격의 1~2시간 진행보다는, 하루 정도 시간을 할애하여 다양한 실습과 함께하는 집중세미나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저보다 더 훌륭한 목회 코치들이 많이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Q. 목사님께서는 ‘행정코칭 세미나’를 진행하시기 전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공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학문이 어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상고 출신으로 기업경영에 대한 이해가 높았습니다. 일반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접했기 때문에 행정목회에 이해도가 빨랐습니다. 또한 신학대학원에서 교회행정을 연구하였기에 종합적인 안목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목회학박사와 신학박사 과정에서 교회성장과 목회행정에 대한 논문을 쓰면서 신학적이고 성경적인 관점에서 목회에 적용하기가 수월했습니다. 나아가 5년 전 부터 일반 코칭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전문 코칭 자격(KPC) 과정과 공동체 개발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마치 수영에 물갈퀴를 달고 가는 것처럼 목회에 날개를 다는 것과 같았습니다. 결국 교회와 목회자를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Q. 세미나를 열기로 계획하는 이들에게 전하실 말씀은요?

그동안의 세미나 사례를 소개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세미나를 주관하는 주최 측 요구에 따라서 다양하게 진행됩니다. 최소 1시간에서 2시간은 콘퍼런스 성격으로 진행합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서 4시간 동안에 집중적으로 진행하되 실습이 같이 병행됩니다. 어떤 경우는 사모님과 함께 1박 2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주관 기관(신학교, 교회, 소그룹모임, 지방회, 노회, 전도회. 교육원, 교역자회)은 다양합니다. 세미나 비용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상황과 지역과 인원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며, 작은 교회 목회자 그룹 모임은 자비량입니다.

Q. 세미나의 연속적인 커리큘럼이 있나요?

없습니다. 원리가 단순하고 분명하므로 적용할 때 모든 목회자가 수평적인 위치에서 행정력의 발휘를 위한 코칭 실습으로 목회 깊이와 넓이를 더해 갈 수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이 행정과 코칭을 목회에 적용하는 자율적 모임을 점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Q. 그동안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의 반응들은 어떤가요?

책 서두에 초교파로 대·중·소 교회 목회자들의 후기들을 15명 정도 소개하였습니다.

Q. 목사님의 또 다른 사역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개해 주시죠?

물론 첫째 사역이 개 교회 목회이고요, 그다음 우리 교회 부설 기관으로 행정목회 코칭 연구원 사역이고요, 그 외에 하나님의 은혜로 부흥회 사역과 평신도 코칭 양육 사역, 그리고 신학교 강의 사역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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