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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서종표 목사 – 추명순 전도사의 신앙과 사역(3)

기사승인 [612호] 2024.04.25  04: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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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명순 전도사의 사역 중심지 고군산 군도

서종표 목사(군산중동교회)

Ⅰ. 추명순 전도사의 생애

 

◆ 지옥 같은 결혼 생활 중에 만난 예수님

그녀는 이후로 정화수 앞에서 빌지 않고, 주일마다 새벽같이 일어나 십리 길을 걸어 비인리에 있는 비인성결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봉사하기 시작하였다.

추명순은 교회에 다니면서 예수님이 우리 인간들의 구주시고, 하늘나라의 주인이심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또한 꿈에서 본 신기한 하늘나라가 요한계시록에 그대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읽고 정말 놀랐다. 우주의 모든 진리가 이 성경 속에 모두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을 알지 못하고 헛된 것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예수님이란 말만 들어도 마음이 뜨거워져서 견딜 수 없어 통화하며 자복했고, 남편을 만나기만 하면 죽이려고 4년 동안 칼을 품고 다닌 죄인이라고 고백하며 회개했다.

추명순은 오랫동안 품었던 남편에 대한 원한이 싹 사라지고, 마음에 기쁨과 평화와 사랑이 넘치게 되었다. 이 귀한 은혜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솟구쳐 올라 견딜 수 없었다. 그때부터 그녀는 만나는 사람마다 전도했고 나중에는 이 마을 저 마을을 다니면서 전도하다가 다리가 퉁퉁 붓기도 하고 피곤해서 쓰러질 때도 있었지만 복음을 전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 고난과 남편의 핍박

추명순은 전도사가 되기 전부터 이름없는 전도자였다. 그녀는 전도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핍박을 당하기도 했지만 남편에게 받은 핍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루는 이웃 마을에 가서 전도하고 돌아오는데 남편이 찾아왔다. 그녀는 남편에게 붙잡혀 집으로 끌려가 방에 갇혀서 열 시간 동안이나 사정없이 맞았다.

남편이 추명순을 때리는 이유는 그녀가 예수 귀신에게 미쳤다는 것과 조상 제사가 틀렸다고 말한다는 것과 긴 치마를 입지 않고 발목이 보이는 편한 치마를 입고 다니면서 양반집 체면을 손상시켰다는 것이다. 몇 시간 동안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고 몽둥이로 때려 그녀의 온몸이 시퍼렇게 멍이 들고, 매 맞다가 몇 번이나 실신할 지경까지 갔다.

그러던 어느 순간 갑자기 방안이 환해지더니 예수님이 나타났는데, 온몸에 피가 흐르고 옆구리의 창 자국에서 물이 쏟아지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순간 매를 맞아도 전혀 아프지 않게 느껴졌다고 한다. 나중에는 남편이 지쳐서 그녀를 보고 “지독한 년!”이라고 욕하더니 그냥 가버렸다. 남편에게 너무 매를 맞아서 그녀의 다리가 퉁퉁 부었는데, 다리의 부기가 빠지지 않아서 노년에도 그녀의 다리는 퉁퉁 부은 것처럼 굵었고, 손가락으로 눌러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막대기처럼 딱딱하였다. 추명순은 그때 예수님이 도우시지 않았다면 죽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첩과 딴집 살림을 하던 남편은 돈이 모자라면 돈을 가지러 집에 가끔 왔는데 그녀가 예수 귀신에 미쳐서 집안일도 내팽개치고 돌아다닌다는 소식을 듣고 그렇게 핍박한 것이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남편의 도리라고 생각해서 가끔 집에 들어오면 항상 그녀를 핍박하였다.

하루는 그녀를 산으로 끌고가 죽이려고 하였다. 산에 구덩이를 파고 그녀의 목만 내놓고 땅에 묻은 뒤에 이렇게 물었다.

“예수 귀신을 믿겠느냐? 여기서 죽겠느냐? 지금 양자택일 하여라.”

추명순은 죽으면 죽이리라고 결심한 후 “당신도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남편은 고개를 흔들면서 “정말 지독한 년이다”라고 말하고, 차마 죽이지 못하고 그냥 혼자 내려가 버렸다.

목만 내놓은 상태에서 땅에 묻혀 나오지 못하면 결국 죽게 되었는데 그녀는 하나님께 살려달라는 기도보다 차라리 여기서 죽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데 얼마 후에 흙덩이가 갑자기 갈라지면서 그녀는 극적으로 살아나오게 되었다. 다시 한번 그녀는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는 기적을 체험했다. <다음호에 계속>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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