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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권하는 사람들 / 전북지방회 독서클럽

기사승인 [611호] 2024.04.11  18: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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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성명서’

노성용 목사(필그림교회)

오늘은 은파호수 공원에서 벚꽃을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의 기억으로는 벚꽃은 매년 고난주간에 활짝 피었다가 부활절이 지나면 봄비와 함께 꽃잎이 떨어져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부활절이 지나고서 꽃이 피어 즐거운 마음으로 화사한 꽃들을 볼 수 있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꽃나무 아래서 아이들처럼 즐거워했다.

4월에 꽃들이 피어나면서 지인들로부터 결혼초대장들이 도착한다. 꽃보다 아름다운 신랑 신부를 보면서 젊음이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이들의 행복한 만남이 변함없기를 마음속으로 축복하기도 한다. 그리고 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신혼부부들에게 행복한 결혼생활에 필요한 책 한 권을 소개하고 싶다.

이 책은 조현삼 목사의 「결혼설명서」이다. 이 책으로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신부와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데, 결혼하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하게 한 책이다.

지면을 통하여 함께 나누고 싶은 몇 가지를 소개하고 싶다. 저자는 결혼의 목적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할 때, 예수님이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시겠구나를 느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할 때 우리가 예수님께 순종하면 이렇게 기뻐하시겠구나를 깨닫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저자는 결혼을 통해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결혼의 목적이라고 강조하였다.

결혼은 사람과 하는것이라는 재미있는 내용도 있다. 결혼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은 나의 배우자가 될 사람은 천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면 그런 환상이 깨어지면서, 내가 무엇인가 속았다는 느낌을 뿌리칠 수 없어서 어려워하는 신혼 가정들이 있다고 한다. 이런 문제들이 생겨난 이유는 나의 배우자가 될 사람이 천사라고 생각하는데서 시작하였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결혼은 천사와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하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했다.

저자는 ‘결혼은 결정권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 것은 책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이다. 남자가 여자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룬다는 말은 결혼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핵심이 되는 성경말씀이다. 부모를 떠난다는 것은 부모로부터 독립한다는 것이고, 부모로부터 결정권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결혼 전에는 부모에게 결정권이 있었지만, 결혼 후에는 그 결정권이 신랑과 신부에게 옮겨진다. 새 가정을 이룬 신랑과 신부는 자신들의 일, 자녀, 그리고 가정의 일들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한다. 물로 조언을 구할 수도 있겠지만, 결정은 그들의 몫이다. 그럼에도 결정권을 자녀에게 주지 않아서, 결정권을 행사하지 않아서 결혼 후 부모님들과 신혼부부들이 갈등 겪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사하는 문제를 허락받아야 하고, 손자 손녀의 일까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가정들은 결정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일어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신혼부부 안에서 결정권은 남편에게 있다고 강조한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는 말씀에도 남편이 가정의 결정권자라고 말씀하고 있다. 만일 아내들이 이 말씀에 동의하지 않고 자신이 결정권자가 되려고 하여 결정권자가 둘이 된다면, 그 가정은 갈등과 다툼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그런데 남편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남편들은 중간결정권자라는 사실이다.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이 있기 때문이다. 남자 위에 예수님이 계신다. 그러므로 남편은 최종결정권자가 아니라 중간결정권자이다. 남편은 최종결정자인 하나님께 기도로 보고하는 일을 쉬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결정을 들을 수 있어야 하고, 그 결정을 부부가 순종한다면, 그 가정에 주님의 샬롬이 가득하게 된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잎들을 보면서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준비하는 신랑 신부들이 이 책을 펼쳐보면서 결혼의 신비한 여정을 걸어가기를 축복하고 싶다. 조현삼, 『결혼설명서』 서울: 생명의말씀사, 2015.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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