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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학교 대학원 신학박사(Ph.D.) 논문 연재(1)

기사승인 [456호] 2019.09.18  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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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인문주의 시대에 나타난 뒤러의 <네 마녀들>

원제: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1471-1528)의 <네 마녀들(Four Witches)>에 표상된 기독교인문주의 연구”

 

   ▲ 저자: 전경숙 박사(성공회대 Ph.D.)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목회학석사(M.Div.) 부산대학교 수학과

  독일을 대표하는 뉘른베르크의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1471-1528)는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평생을 기독교적인 주제의 해석에 전념하면서 미술가로서의 자신을 오직 신의 직인으로 만족하며 살았다. 뉘른베르크가 북유럽의 예술과 학문의 중심지로서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기독교적인 고전고대(Christian Antiquity)에 관심을 집중함으로써 기독교 인문주의를 꽃피웠던 것을 생각하면, 뒤러가 미술사에서 인문주의 화가로 기록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나아가 뒤러는 수학, 특히 기하학에도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는 두 번의 이탈리아 연구여행을 다녀온 후, 자신의 인문학적 예술 창작과 함께 기하학도 발전시켰다. 그는 생애 동안 17점 이상의 그림, 100점 이상의 동판화, 250여 점의 목판화, 1천 점이 넘는 소묘와 그리고 기하학과 축성술, 인체비례이론에 관한 세 권의 인쇄본을 남겼다. 그의 저서들에는 기하학을 비롯한 여러 가지 나선(helix)의 작도와 그 원리가 소개되어있는데, 뒤러의 나선 연구는 훗날 1962년의 DNA 이중 나선 구조를 밝히는 데 공헌하였다. 이는 다빈치의 해부학 드로잉 <비트루비우스 인간>이 오늘날에도 수많은 자연과학도들의 도전을 자극하고 있는 것에 버금간다.

  뒤러의 1497년 작 동판화 <네 마녀들(Four Witches), 또는 네 명의 벌거벗은 여인들(The Four Naked Women)>은 첫 번째 이탈리아 여행(1494-95) 이후에 북유럽 르네상스의 기초를 쌓기 시작한 시대의 작품이다. 이 여행을 통해 뒤러는 당시까지 북유럽 미술에서는 생소했던 인체 미에 관한 의문을 품게 되었고, 새롭게 접한 인체의 구조와 동세에서 얻어낸 발견들을 동판화로 만들어 인쇄하였다.

  뒤러는 대중들을 위해서 목판화를 제작할 때는 대중적인 감각에 부합하고 교훈적이며 감동 있는 주제를 추구하였다. 그러나 귀족들과 중산층의 교육받은 사람들을 상대로 동판화를 제작할 때는 그는 자신의 창조적 분방함을 아낌없이 발휘하였다.

  뒤러의 동판화 <네 마녀들> 속의 네 명의 나체의 젊은 여성들은 모두 가운데를 향하여 둥글게 모여 서서 마치 무언가를 공모하는 듯하다. 그런데 뒤러는 주인공들의 머리모양과 표정과 몸짓들을 눈에 띄게 의도적으로 모두 제각각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가운데의 예쁘게 장식한 헤어스타일의 아름다운 몸매의 인물은 비너스로 보인다. 그리고 비너스의 왼편 인물은 언뜻 보아도 임신한 여성이다. 그녀는 자신의 태중의 아이에게 근심스럽게 그녀의 손을 올리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전경숙 박사(성공회대 Ph.D.)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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