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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수필

기사승인 [515호] 2021.04.29  17: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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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딸에게"

사랑하는 딸아 너에게 갔다가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못했단다.

아빠의 꾸중으로 너도 마음이 상하였으리라 생각하지만 엄마는 물론

아빠도 마음이 아파야 했지,

집으로 돌아오는 중간에 아빠가 너에게 미안하다고 전화를 하시 더구나,

 

부모의 마음은 꾸중을 하고도 아프단다.

이는 네가 성장하여 부모가 되어야만 알 수 있는 마음이지

부모님의 말씀에 “네”라고 순종하는 것이 그 어떠한 것 보다

소중한 선물이며, 기쁨이 된다.

너는 알 것이다. 아빠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며, 그 사랑을 몸소

희생이라는 삶으로 실천하시는지,

 

아빠는 00가 하고 싶은 그림공부를 하면서 삶을 살아가게 하고 싶어서

너의 입시문제를 놓고 얼마나 고민하고 기도하시며 애쓰셨는지, 네가

미대에 가기까지 아빠가 수고하신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아빠가 식사 중에 너의 합격소식을 듣고 목이 메어 커다란 눈에

눈물을 가득이 담고 어찌할 바를 몰라 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단다.

아빠의 그 감격과 감사의 마음은 결국 그날 식사를 못하셨고 그런 아빠의

모습을 엄마는 사진으로 남겨놓았지,

 

사랑하는 딸 00아!

아빠의 소망이 있다면 훈 날 네가 그 재능을 가지고 하나님께 사명을 받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다. 이것은 엄마의 소망이기도 하다.

 

혹여 아빠의 꾸지람으로 마음이 아팠다면 그날 몸소 걸레를 빨아서 무릎을 꿇고

너의 방을 청소하시던 아빠를 기억하렴.

너를 그곳에 혼자 보내 놓고 마음이 안되어서 매일 전화해서 안부를 묻고

너를 위해 기도하시는 아빠의 모습을 마음에 떠올려 보기 바란다.

 

너희가 어리 때 일이다. 아빠가 너희의 잘못을 야단치고 홀로 강단에 올라가

마음이 아파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셨다는 이야기를 하시더구나.

그것이 아빠의 마음이란다.

아빠가 때로는 엄하게 하시지만 일찍 아빠를 잃어 아빠의 사랑을 모르고 성장한

엄마는 너희를 위해서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아빠의 모습에서 아빠의 사랑이

저런 거구나 하고 진정한 아빠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아빠 엄마의 큰딸 우리00!

아빠 엄마가 많이 사랑한다.

아빠와 엄마는 너의 삶의 여정에 기도의 담이 되어 주련다.

힘겹거나 어려움이 느껴지면 그 담으로 달려와 등 기대어 쉬어가렴

우리는 사랑의 노래로 너의 휴식을 준비하고 있으마.

샬롬

2006. 4. 사랑하는 딸의 자취방을 방문한 날

00을 사랑하는 엄마로부터

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논설위원) nhh1208@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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