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원어로 읽는 구약성경 메시지 <11>

기사승인 [614호] 2024.05.23  20:42:27

공유
default_news_ad2

- 놋뱀의 비밀

이성훈 목사(임마누엘교회)

성경을 통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무엇보다 성경이 무엇을 가리키고 의미하는가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이는 외국어의 특성과 동일합니다. 한 번 잘 들리지 않는 말이 절대로 저절로 깨달아지는 법이 없습니다. 설명을 듣고서야 비로서 그 언어가 들려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 것일까요? 성경이 가리키는 방향이 어디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요 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성경의 모든 사건은 우리를 예수께로 인도하는 안내 표지판과 같습니다. 유월절은 그 한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유월절의 양의 피는 앞으로 흘리시게 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를 상징하는 예표적 사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는 에돔 땅을 지나가기를 거부당하자 5배나 더 걸리는 길을 우회해서 갑니다. 길로 인하여 마음이 상했던 그들의 마음이 누적되어 먹을 음식과 물이 없다는 불평과 불만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21:4~5). 심지어 그들은 40년간 먹어온 만나에 대해서 ‘하챦은 음식’(히.레헴 켈로켈)이라고 평가절하하며 싫어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그들이 ‘하챦은 음식’이란 표현한 ‘레헴 켈로켈’은 ‘굶주릴 때 어쩔 수 없이 먹는 음식’을 의미합니다. 싫어했다고 하는 말은 히브리어로 ‘쿠츠’라고 하는데 이 말은 ‘혐오스럽게 여겼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즉 처음에 만나를 일컬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출 16:15)이라고 일컫던 만나를 이제는 ‘레헴 겔로켈’이라고 평가절하하며 혐오스럽게 생각하다니요! 불평하는 그들을 향해 하나님은 즉각적으로 광야에서 서식하는 독성이 강한 불뱀을 보내어 심판하셨습니다.

백성은 회개하며 모세에게 하소연하자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들이 살아날 방법을 알려 주셨는데 그것은 장대에 놋뱀을 달아 보는 일이었습니다(21:8). 우리는 그들이 어떤 치료의 행위를 통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장대(히.네스 민 21:9)에 매단 놋뱀을 처다보면 살아났다(히브리어 ‘하야’, 민 21:9)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산행을 지혜롭게 하는 사람들은 산속으로 들어갈 때 길을 잃지 않도록 표시를 해 놓습니다.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경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표시를 해 놓습니다. 여기에서 ‘장대’라고 하는 말은 히브리어로 ‘네스’를 번역한 말입니다. 이 말은 공동체 집단에게 무엇인가를 알리고자 하는 정보를 주거나 신호를 줄 때 사용하는 ‘깃대’ 혹은 ‘신호’라는 의미입니다. 그 깃대에는 불뱀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놋뱀의 신호가 있었고, 그 신호의 내용은 그 깃대를 보면 살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대 위에 단 놋뱀은 공개적인 치유의 표시요, 질병에서의 자유요 승리의 표시였던 것입니다. 여호와 닛시에서 ‘닛시’(나의 승리)라는 말도 ‘네스’라는 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는 성경에서 장대를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수많은 용어 이를테면 ‘마태’ ‘미슈에네트’, ‘미다’ ‘바드’ ‘바모트’등과 같은 용어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네스’라고 하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입니다. 이는 1500년 이후에 오실 누군가를 가리키고 있는데 바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시며 승리를 외치실 예수 그리스도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놋뱀을 보는 자마다 ‘사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인류가 살아나는 것을 연상하도록 ‘하야’라는 히브리어를 사용하여 그 표현을 극대화하였습니다. ‘산다’고 번역한 히브리어 ‘하야’는 창세기에서 처음 천지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 하시며 빛이 있었다고 할 때의 바로 그 용어입니다. 매우 세심한 성격의 소유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놓치지 않고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복음의 핵심이었기 때문입니다(요 3:14-16)‘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15]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독자기고

item34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