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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 목사의 BOOK LIFE(91)

기사승인 [600호] 2023.11.29  22: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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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 목사(임직각순례자의교회 담임)

‘이강엽’ 님의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출판:랜덤하우스)에서 일부를 옮겨 봅니다.

옛날, 어떤 정승이 충청도의 한 시골에 내려왔다. 시골치고도 꽤 깊은 산골이어서 정승은 고사하고 판서 하나 구경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이럴 때야말로 물실호기(勿失好機)라고 생각한 발 빠른 양반들은 줄을 잘 서기 위해 정승을 모셔다가 후하게 대접하곤 했다. 그날도 한 양반이 정승을 정중히 초대했다. 구하기 어렵다는 숭어를 대접하며 지극정성을 쏟았는데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마주 앉아 식사를 하던 중 정승이 가만 보니 이 사람이 맛없는 음식은 손도 안 대고 계속 맛 좋고 귀한 숭어만 먹어대는 게 아닌가. 정승은 속으로 혀를 끌끌 찼다. ‘허허. 이런 사람들 어디 고을의 원님이라도 시켜 주면 백성들 먹고사는 것은 생각도 않고 제 입만 챙기겠구나.’ 그렇게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양반의 한마디가 정승의 생각에 쐐기를 박았다.

“나리, 어디 작은 고을 현감 자리라도 하나 주시면 안 될까유?”

짧은 글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혹 은혜와 복을 하나님께 구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 마음 안에 있었는지요? 단지 나와 내 자녀들만을 위한 간구가 아닌지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라고 하셨지만, 하나님 나라와 의를 향한 구함과 행함은 없고 단지 복과 은혜에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닌지요? 성경의 선진들 가운데 복과 은혜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 앞에 신실함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한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녀를 낳지 못했던 한나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서원합니다. 자신의 이 고통을 돌아보시고 자녀를 주시면 그 자녀를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습니다. 사무엘이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하나님께로 서원한 대로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사람으로 살게 합니다. 서원을 이행하기 위해 아들을 엘리 제사장에게 보냈습니다. 아마도 5-6살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매년제를 드리러 갈 때면 작은 겉옷을 하나씩 지어다가 아들에게 입혀주었습니다. 이렇게 일 년에 한 차례 만나는 부모님 앞에서 어린 사무엘은 어떠했을까요? “어머니, 집에 가고 싶어요. 아버지, 저 아버지 따라갈래요.” 이렇게 수없이 말했을 것입니다. 함께 집에 가고 싶다고 했을 때 데리고 가고 싶지는 않았을까요?

아마도 사무엘을 키우는 동안 다른 자녀들이 태어났다면 한나가 사무엘을 자신의 품에서 떠나보내기가 좀 더 쉬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이 태어난 지 9-10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지만, 다른 자녀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런 신실함은 최소한 9-10년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런 신실함 후에 그녀는 세 아들과 두 딸을 얻는 축복을 받습니다. 그래서 위대한 아들 사무엘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믿음의 선진들의 모습이 그 모양은 다르지만, 내용은 동일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숭어를 대접했던 양반처럼 혹 하나님 앞에 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한나의 신실함이 여러분의 것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한 명의 위대한 신앙의 선진이 여러분이 될 것입니다. 주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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