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준경 길과 문준경의 길이 있다
최광선 장로 |
최광선 장로는 전남중앙지방회 소속 자동교회 장로이며, 2013년부터 6년간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운영위원회 서기를 역임하고, 호남지역 남전도회 연합회장과 대형축산업을 운영하면서 호남지역 성결교단 평신도단체와 신안군 지역사회 지도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 지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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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10월 5일 새벽 3시 교회와 교인들을 공산주의자들에게 빼앗길 수 없다고 울부짖으며 도착한 문준경 전도사는 증도 터진목 백사장에서 선혈이 낭자하여 뿌려지던 날 그때 전남 신안군 서남부지역 일대는 공산당에 의한 살육의 시간으로 기록될 수가 있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받아주소서! 저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옵소서!” 마지막 음성을 남기고 증도의 섬 성도들을 대신하여 하늘나라에 올리어가신 문준경 전도사이시다. 그런데 이일이 있기 전 1950년 9월 15일에 국제연합군에 의거 서울을 수복하고 서부전선을 확보하고 있던 시기였다. 아깝기 그지없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자기들에게 세상이 밝아져 왔다고, 허공을 향해 입에 거품을 물고 여기나 저기에 삿 대질을 해대던 공산당 패거리는 단 3개월도 되지 않아 퇴로를 차단당한 체 패닉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이들은 섬마을을 빠져나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무차별 처단하는 신세가 되었다. 공산당들은 후퇴하게 되었고, 소백산맥을 중심으로 숨어 들어갔으며, 일부 조선 인민 유격대 즉 남부군은 회문산 자락을 타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산 사람이 되어 버렸다. 알고 보면 북이나 남쪽에서 버림을 받았고, 존재도 없이 떠돌다가 약 3년이란 세월 동안에 땅 굴속에서 기거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말았다.
어느 시인이 말하기를! “문준경 전도사에게 고난이 축복이었을까? 아이를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여인에게 축복일 수는 아닌가? 왜 그리도 오직 예수, 오직 복음만을 위해서 자기 몸을 불사르고 태워버렸을까? 이러한 여인에 대한 아픔을 그 옛날의 사라도, 한나도 울고, 문준경도 손을 부여잡고 다 같이 울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문준경 전도사는 정을 나누지 못한 남편이 야속하고 무정한 남편이 하늘처럼 두려워서 달빛 어린 창살을 지키던 여인의 눈물로 적신 벼갯니가 마를 날이 없었으리라. 그는 작은 마누라댁이 낳은 아이들을 거두면서도, 옥에 가 있는 남편과 시앗을 뒷바라지하면서 사랑하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던 주님의 그 사랑을 터득하였다고 본다.
문준경 전도사의 전한 복음이 증도의 섬 주민들의 대세이다. 당산에서 제사와 무당의 깃발도, 불신앙도 복음의 대세에 밀려난 땅이 되었다. 이제는 전국에서 그리고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증도를 찾아오고 있다. 이로 인해 섬마을 곳곳에 팬션이 지어지고 지역발전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으니, 문준경 전도사의 복음을 희망하고 있다 는 증거이다.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주변에는 순교 묘지와 기도 바위산이 있어 순교신앙을 고취 시키는 흔적이 될 수가 있다. 여기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나도 죽으면 죽으리라. 그리고 어느 때 죽음의 갈림길에서 내가 좌편이냐? 우편이냐? 나도 문준경 전도사를 따라갈 수 있겠는가 다짐하는 신념이 발족하게 만든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증도를 슬로시티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금연 공간으로 지정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증도의 섬사람들을 이렇게 단기간에 생각을 바꾸어놓은 힘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그것은 문준경 전도사를 반석으로 하여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려고 하는 계획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 해답으로 증도 주변 섬마다 교회들이 많이 세워지고 예수 신앙 그리고 순교신앙의 기본이 되어 온 섬마을마다 가득 차 있다. 이러한 사실은 순교자의 피가 한국교회 신앙에 대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기념관 앞에 있는 백사장에 낭자한 순교의 피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말해주고 있다. 복음이란 죽음으로 구원에 이르도록 이끌어주는 매개체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문준경의 길’을 따라가는 신앙인들의 지평이 된 것이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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