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대 개교 70주년, 이제는 삶을 디자인하는 교육으로
“우리는 함께 걸어왔습니다. ‘일인백보 불여 백인일보’의 정신으로 세상을 밝힌 70년의 세월은 아름다운 리더 만큼이나 아름다운 역사가 되었습니다. 한구석 밝히는 아름다운 리더 백년 미래의 희망입니다.”
사랑과 섬김의 한구석 밝히기 정신으로 인재를 양성해온 안양대학교(安養大學校)가 오는 9월 17일 개교 70주년을 맞는다.
대한민국의 역사가 시작된 1948년에 개교한 안양대는 한국 장로교 최초의 신학박사 고봉 김치선 박사의 뜨거운 민족 사랑으로 서울 남대문 교회당에서 탄생했다.
한국의 예레미야란 호칭 속에 김치선 박사는 2만 8천 동네에 가서 우물을 파라는 생수(개척)정신을 학생들에게 심어 주었다. 그 후 김 박사의 설립정신을 이어 받은 교육자 고 김영실 박사가 안양대를 인수하면서 본격 궤도에 올라섰다.
생전 한구석 밝히기 정신을 강조하며 교육일념으로 삼았던 고 김영실 총장 |
1991년 3월 대신대학, 1993년 3월 대신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일반종합대학으로 발돋움한 안양대는 1993년 9월 김영실 박사가 초대 총장에 취임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사회적으로는 지방자치가 본격화 되던 시기라 안양대의 시작은 경기도와 안양시의 꾸준한 관심 속에 급성장했으며, 수도권 지역에서는 학생들의 높은 지원으로 인지도 있는 대학이 되었다. 안양대 신학과, 국문학과, 영문학과, 경영학과, 행정학과, 관광경영학과, 음악학과 등 여러 학과 중 관광경영학과는 김영실 총장의 관심 속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김영실 총장은 재직 시절 일본의 가토겐조와 국내서 한일 관계 및 교육관계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다. |
김영실 총장이 안양대 보직교수들과 함께 집무실에서 함께 한 장면(사진 우측으로부터 강경림 신학대 학장, 김승태 부총장, 김영실 총장, 좌측에서 두번 째가 경영학과 김인호 교수 ) |
현재 안양대학교는 일반대학원, 신학대학원, 교육대학원, 경영행정대학원, 글로벌복지상담대학원 등 5개 대학원이 있으며, 일반대학원은 신학과, 교육학과, 경영학과, 행정학과, 관광경영학과, 화장품발명디자인학과 등 11개 학과에서 석·박사학위과정을 개설했다.
또한 신학대학원은 예장 대신교단의 목회자 양성을 위한 목회학 석사학위과정, 경영행정대학원은 경영학 행정학 관광경영학 사회복지학, 교육대학원은 외국어로서 한국어교육 청소년상담교육 등을, 글로벌복지상담대학원은 상담학과 사회복지학 석사학위과정을 개설했다.
이런 흐름 속에 안양대는 2000년 3월 인천 강화도에 문리과학대학 캠퍼스를 개교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관심 속에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안양대 관계자는“현재 수리산 기슭에 이르기까지 유구한 역사의 흐름 가운데 사랑과 섬김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한 구석을 밝혀왔다”면서“김치선 박사의 생수정신부터, 김영실 박사의‘한구석 밝히기’정신까지, 시대를 사랑한 이들의 인류애는 지금의 안양대학교를 있게 한 힘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 한구석 밝히기로 성장한 안양대, 각종 지표에서 두각
안양대는 고 김치선 박사의 설립정신을 이어 받은 김영실 박사에 의해 한구석 밝히기 기독교 정신이 빛을 발하면서 성장했다.
안양대 초대 총장 일우 고 김영실 박사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여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자기 한구석을 밝히는 사람이 되면, 그 개인과 가정이 행복해짐은 물론, 모두가 더불어 자유, 평화, 행복을 누리게된다”는 유명한 어록을 남겼다.
특히, 김영실 총장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안양대는 △2003 교육부, 특성화 우수대학 △2004 건교부, GIS(지리정보시스템) 거점대학 △2005 정보통신부 IT특성화 우수대학 △2006 산자부, 고부가가치산업인력 특별양성과정 사업대학 △2009 평생학습중심대학 육성사업 △2011 환경부,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 △2012 교과부, 대학중심의 평생학습 활성화 지원사업 △2013 국토교통부, 공간정보 거점대학 △2014 국토교통부, 국토공간정보 연구사업 △2015 창업진흥원, 창업아카데미 주관기관 △2016 한국연구재단, 인문도시지원사업 △2017 교육부, ACE+잘 가르치는 대학 △2017 교육부, 한국형온라인 공개강좌사업 △2017 해양환경관리공단 , 연안생태조사 사업 △2017 IDC 아태지역 최우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2018 교육부, 고교교육 기여대학 △2018 과기정통부 빅데이터 전문센터 △2018 교육부,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는 등 각 년도마다 눈부신 성과를 거두면서 알찬 성장을 진행 중이다.
■ ACE+ 잘 가르치는 자율개선대학이 되어 삶을 디자인하는 대학으로 성장
특히, “2017 교육부, ACE+ 잘 가르치는 대학 선정”과 “2018 교육부, 자율개선대학 선정”은 지금의 안양대 현 주소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교육부가 작년 1월 17일“잘 가르치는 대학 지원을 위한 2017년 대학자율역량 강화지원사업(ACE+) 공고”하고 전국 대학의 신청 접수를 받아 1단계 서면평가, 2단계 현장평가, 3단계 최종평가라는 까다로운 심사 과정에서 안양대는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안양대 관계자는 “미래가치를 선도하는 창의융합, 강소대학’안양대학교는 2017년, 교육부의 ACE+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제2의 건학 혁신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CE 사업은 교육부가 2010년 신설 이후, 학부교육 발전 역량 및 계획이 우수한 대학을 매년 선정하여 3~4년간 지원했으며, 2016년에는 총 32개 대학을 학부 교육선도대학으로 지원한다고 밝힌 사업이다.
■ 안양대, 유석성 박사 총장 취임으로 성장 동력에 날개 달아
유석성 총장 |
이러한 성과를 낸 안양대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그 중 기독교적 경천애인(敬天愛人) 사상(思想)을 부르짖는 현 안양대 총장 유석성 박사의 추진 동력을 빼 놓을 수 없다.
2017년 8월, 총장에 취임한 유석성 박사는 각종 언론을 통해 익히 알려진 데로 학교경영의 대가(大家)다. 그는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재직시절 동 대학을 인문학 강좌로 전국적 이목을 집중시키며 강소대학의 경쟁력 있는 위치에 올려놓았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임기를 마치고 2016년 9월 퇴임한 유 총장은 6년간 매월 1회씩 150차례 인문학 강좌를 서울신대에서 개최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 총장은 다수의 언론과 인터뷰에서 “6년간 각계 명사들을 초청해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면서 학교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며 학교의 대표브랜드였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유 총장은 특히 인문학 강좌에 대해 대학사회와 기독교에‘인문학의 중요성’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했다고 자평한다”며 “옛날 우리나라에서는‘수기치인(修己治人)’을 강조했다. 자신의 몸을 갈고 닦아 다른 사람을 다스리라, 곧 섬기라는 것인데, 거기에 신앙을 더해 신앙의 바탕
위에 인격을, 인격의 바탕 위에 신학을 하라”고 말했다.
유 총장은 일찍이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전수받으며 성장했다.
그는 서울신학대학교와 한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로 건너가 튀빙엔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조직신학을 전공한 그는 기독교윤리에 깊은 관심을 갖고 기독교사상사에 뿌리 내린 기독교철학을 후학들에게 가르치며 인재를 양성했으며, 지성적 설교로 청중의 관심을 이끈 유명한 설교가 이기도 하다.
이런 유 총장의 배경이 김영실 총장이 외친 한구석 밝히기 정신과 어우러져 현재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 유석성 총장, 임기 중 대학의 자율성 이루고 싶은 목표로 정해
유 총장은 개교 70주년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남은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대학의 자율성으로 정했다고 한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 총장은 “대학의 자율성을 쟁취하고 싶다”며 “정부는 대학에 자율성을 주고 대신 대입제도 개선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희망을 품고 공부할 수 있는 풍토를 가꿔야 한다며, 도산 안창 호선생이 말한‘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이렇게 중요한 대입제도를 일단 교육부의 전문가들이 대안을 마련한 다음 검증을 받아야지 처음부터 공론화위원회에 맡겨 여론을 통해 정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교육 문제는 그때그때 정권에 맞춰 바꿀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해요. 국가의 미래가 달린 문제니까요.”
다년간 교육에 몸담은 전문가다운 지적이다. 현재, 대학은 교육부의 정책에 의해 3년에 한 번씩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3년 동안 자율권을 부여 받은 후 다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유 총장은 개교 100주년 즈음에 안양대가 중소규모의 기독교대학 가운데서는 가장 좋은 대학이 돼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 대대적 학제 개편으로 입시생들 부담 완화 시켜
안양대는 2019년도 수시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학제를 개편했다. 학과에서 학부제로 확장하면서 기존의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가 언어문화학부 전공과정에 포함됐으며 학부제를 강화했다.
이에 대해 입학처장 김애영 교수(중국언어문화전공)는 “안양대는‘기독교 정신’과 ‘한구석밝히기 정신’의 건학이념에 따라 한구석을 밝히는 차세대 아름다운리더를 양성한다”며“즐겁게 배우고, 알차게 배우는 안양대에서 여러분의 꿈을 디자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교수는“여러분을 환영한다”며“Life DESIGN, 시작은 안양대학교”라고 강조했다.
김애영 교수 |
특히, Life DESIGN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안양대는 안양대를 선택한 인재들이 스스로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교육체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안양대가 강조하는 ‘ARI형 인재’는 자기 주도적 역량을 지닌 협력적 리더, 인성과 공감 능력을 갖춘 인격적 리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창의적 리더로 ‘Life DESIGN’과 강의품질관리시스템, 학습역량관리시스템 등의 혁신적인 교육제도를 통해 인재들이 4차 산업시대의 창의융합형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양대는 올바른 인성과 창의적 사고로 실천하는 학생을 선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 2019학년도 수시모집 지원방식
안양대는 교육부의 대학입학전형 기본방향에 발맞추어 전형의 안정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수시전형 70%, 정시전형 30% 수준 의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수시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실기전형(음악전공, 공연예술전공)으로 구분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 100% 선발인 교과우수자Ⅰ, 일반면접이 포함된 교과우수자 Ⅱ로 나뉘며,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평가 100%로 선발하는 아리학생부종합전형으로 단일 선발한다.
2019학년도는 2018학년도 모집단위를 그대로 유지하여 4개 단과대학 및 32개 전공에 걸쳐 총 1,131명을 모집한다.
■ 안양대학교의 장점
안양대는 잘 가르치는 대학 2017년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 이하 ACE+)에 선정되어 4년(2+2)간 총 80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교육과정 구성과 운영 교육지원시스템개선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새로운교육 패러다임 모델, ‘삶을 설계하는 대학Life DESIGN 모형’을 구축하여 학생 스스로가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Career DESIGN) 전공을 모듈단위로 구성해 개인 맞춤형으로 융합 전공을 구성하도록 지원하고 전공마다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학기제를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Thinking DESIGN’을 목표로 한 교양과정 커리큘럼이 구성되고 더불어 기초학습 강화와 인성 프로그램을 브랜드화 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비교과활동을 통해 종합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Life Story DESIGN’을 목표로 학생이 자신만의 비전을 발견하고 진로를 설계해 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Academic Advisor’제도를 구축하여 데이터 기반 상호연계 학생중심 및 지역연계에 입각한 교육지원시스템을 운영, 모든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교육성과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양대는 교육역량강화센터를 두어 DATA 기반의 수업 질 관리를 위한 강의품질관리시스템(ATCMS : Anyang Teaching Competency Management System)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학습상담 & 학습케어 프로그램을 위한 학습역량관리시스템(ALCMS: Anyang Learning Competency Management System)은 학습을 위한 진단-상담-케어가 원스톱으로 이루어지게 하였다.
양진우 편집국장·박지현 기자 dsglory@chera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