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통개혁주의 · 성경적 복음주의 운동 지향
기독교학술원(이사장 여주봉 목사, 원장 김영한 박사)이 오는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4차 서울-인천 로잔대회’를 앞두고, 지난 8월 20일 양재 학술원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통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이 대회에 참가를 금할 만한 문제를 찾을 수 없다”며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학술원장 김영한 박사(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교무부장 오성종 박사(전 칼빈대 신학대학원 원장), 사무총장 박봉규 박사(전 예장합신 총무)가 참석해 로잔대회 금지의 신학적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학술원장 김 박사는 “WEA와 로잔대회는 세계 복음주의를 이끌어가는 두 가지 거대한 축”이라며 “복음 유입 140년에 불과한 한국교회가 지구촌 모든 교회와 함께 선교의 복음주의적 방향을 제시할, 교회사적으로 중요한 기회가 된다”고 전했다.
김 박사는 “한국교회의 보수 진영 일부 단체에서는 신학적 근거 없이 ‘로잔대회가 복음 전도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의 사회운동, 신사도운동, 종교다원주의운동, 동성애 허용 등에 기울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라며 “정통개혁신학을 표방하고 추구해 온 기독교학술원은 로잔운동이 성경적 복음주의 운동이라는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잔운동은 복음 전파를 우선시하며, WCC의 사회개혁 일변도 선교운동과 다르며, 종교다원주의· 신사도운동과 아무런 관계가 없고 오히려 이를 강력히 거부한다. 로잔운동의 주요 문서인 ‘로잔언약’(1974), ‘마닐라 선언’(1989), ‘케이프타운 서약’(2010)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성경의 절대 권위를 강조하며, WCC의 사회개혁운동, 신사도운동, 종교다원주의,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WCC의 사회개혁 선교운동과 관련해서도 “로잔과 WCC의 취지는 역사적 배경에서부터 다르다. 로잔운동은 복음주의 진영의 다른 축인 WEA(세계복음연맹)와 함께 세계복음화를 핵심 가치로 한다. WCC가 전 세계적인 교파 연합체 조직인 것과는 달리, 로잔운동은 단체가 아닌 개별적으로 참가하는 ‘선교 운동’이며, 지역 교회들이 협력하여 선교를 논의하는 플랫폼과 같은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잔운동은 WCC의 사회개혁 선교운동을 보완하기 위해 창립하고 활동해 왔다. 복음주의 신학의 기반 아래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유일성과 보편성을 강조하며, 성경의 무오성과 권위의 근거에서 활동했다”며 “로잔언약 14항(성령의 능력)은 신사도운동이 주장하는 땅 밟기기도, 영적 도해, 지역의 영 등의 개념을 언급하지 않는다. 전 세계 복음화는 오직 성령이 교회를 진리와 지혜, 믿음, 거룩함, 사랑과 능력으로 새롭게 할 때만 실현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학술원은 “정통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이번 한국에서 열리는 로잔대회에 참가를 금지할 만한 신학적 문제를 찾을 수 없다”며 “예장 고신·합신·합동 교단의 총회는 소속 목회자와 개인 신자들이 로잔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를 장려해 달라”고 호소하며, “선교 제140년 차에 귀하게 주어진, 지구촌의 인류와 교회를 섬기는 역사적인 기회에, 복음주의 기치 아래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축제를 함께 참여하고 기도하자”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총괄업무기자 고광배 목사 chd62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