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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로 읽는 구약성경 메시지(17)

기사승인 [620호] 2024.08.15  09: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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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종이 어려운 분들은 보세요

이성훈 목사(임마누엘교회)

눈 앞에 펼쳐진 약속의 땅 앞에서 제 세대를 향해 모세가 율법을 설명하는 내용을 담은 신명기에는 한 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날짜와 숫자에 대한 기록이 매우 자주 등장하는 민수기와 달리 신명기에는 날짜와 숫자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숫자에 대한 기록이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신명기 1장 2절과 3절입니다. 1장 2절에서 호렙산에서 가데스 바네아까지 열 하룻길이라는 숫자가 기록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거리가 396km인데 성인이 하루 평균 40km를 걷는다고 가정했을 때 열 하룻길은 이스라엘 백성의 노약자들과 어린아이들을 감안할 때 이 정도는 걸렸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3절에서는 마흔째 해 열한째 달 첫날 되는 때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설명하였다고 소개합니다. 신명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은 기록을 숫자로 기록하고 있는 동시에 2절과 3절은 ‘그리고’라고 번역될 수 있는 히브리어 접속사 ‘베’로 두 절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어 ‘베’를 우리는 종종 ‘그리고’라고 하는 번역을 하지만, 사실 히브리어 ‘베’는 연계 표시라고 보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즉 2절과 3절을 따로 분리해서 읽지 말고 두 절을 연계해서 읽으라는 표시입니다. 모세는 신명기에서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숫자를 통해 모세는 열 하룻길 되는 약속의 땅이 40년 걸려서 도착했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열 하룻길 걸릴 길을 40년이 걸렸으며, 그 책임은 이스라엘 백성 그들에게 있었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과거 그들의 조상의 불순종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는가를 말함으로써 약속의 땅을 향해서 진군하려는 제2세대에게 분명한 경고를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혹자는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40여 년 전 아낙 자손과 전쟁했더라면 전열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은 아마 약속의 땅은 고사하고 파멸하고 말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신명기 1장 9절부터 18절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심히 많아서 천부장, 백부장, 오십 부장 십부장 리더들을 세워야만 했었던 일을 상기시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은 천부장을 세우고 백부장들을 세워야 겨우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그들은 수적으로 전쟁을 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그들이 전쟁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모세는 이 부분에 대해서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기준 삼기보다 ‘내 생각’ ‘내 감정’을 기준 삼았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1장 22절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12명의 정탐꾼을 보낼 때 민수기 13장의 사건에 대해서 ‘우리가’라고 하는 인칭대명사를 모두 10번이나 사용하여 다시 한번 반복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모세는 이 사건은 모든 결정의 기준이 ‘하나님’이 아닌 ‘우리(내) 생각’을 기준 삼았기 때문임을 밝히고 있습니다(신 1:22). 『너희가 다(히브리어. 쿨켐) 내 앞으로 나아와(히브리어. 바티크레분) 말하기를(히. 바토므루) 우리가 사람을 우리보다 먼저(히. 레파네누) 보내어(히, 니슈래하) 우리를 위하여(히. 라누) 그 땅을 정탐하고(히. 베야흐페루) 어느 길로 올라가야 할 것(히. 나알레)과 어느 성읍으로 들어가야 할 것(히. 나보)을 우리에게 알리게 하자(히. 베야쉬부 오타누) 하기에』 하나님을 기준 삼기보다 ‘내 생각’을 따라서 내린 결정을 따른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은 열 하룻길 되는 길을 40년이 걸리게 하는 요인이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은 ‘하나님이 기준 되심’을 의미합니다. 신앙생활을 아무리 오래 했다고 해도 하나님을 기준 삼지 않고 ‘내 생각’을 기준 삼으면 그 믿음은 헛된 믿음입니다. 온 인류가 죄의 포로가 된 것도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을 기준 삼는 일에 실패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 의해 왕으로 선택받았던 사울이 하나님께 버림받은 이유도 하나님을 기준 삼기보다 ‘자기 생각’을 기준 삼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이란 말씀을 기준 삼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일 하나님을 기준 삼지 않고 말씀을 기준 삼지 않으면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아서 결국 무너지고야 말 것입니다. ‘내 생각’이 아닌 하나님을 기준 삼는 일에 목숨 걸 수 있어야 합니다. 할렐루야!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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