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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이스라엘 종교강의 <10>

기사승인 [619호] 2024.08.02  16: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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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약 역사의 구원사적 이해와 적용

서울신대 13대 총장, 명예교수

VI. 구약의 자료 문제

유대인과 기독교의 전승에서 율법을 모세의 저작으로 인정해 왔던 견해로 볼 때, 성서 자료를 연구해 나간다 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그 당대의 기록 문서들을 기초로 해서 판명되고 형성된다. 여기서 구약성서 사건의 첫 번째 기사가 가장 오래된 기록이라고 쉽게 속단할 수 없다는 견해 때문이다. 왜냐하면 구약성서 초기 사건에 관한 기사들은 대부분의 경우, 사건 발생 후 수 세기까지도 아직 기록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즉, 성서의 어떤 책은 기록된 시기와 실제적으로 동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약성서의 각 책을 연대순으로 분류하는 일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역사란 그 시대의 사료(기록문서)들을 기초로 해서만 자신 있게 기록될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기원사, 초기 역사 기술은 구전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후대에 문서화했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 계시의 영감으로 기록된 것으로 역사적 정확성을 보존한다고 생각하나. 학문적 이론이 많다. 즉, 히브리 전승과 기독교 교회의 전승은 일반적으로 구약성서 기사의 역사성을 인정해 왔고, 그건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역사와 자연적 사건을 인간 이성이 판단할 수 있다고 보았던 19세기 후반에 본격적인 역사 비평적 성서 비판이 구체화 되기 시작했다.

서비평에는 첫째로, 우리에게 전해 내려오는 불완전한 사본들을 기초로 하여 최초의 원본을 회복하려는 작업인 본문비평, 일명 하등비평이 있다. 둘째로 역사비평, 일명 고등비평이 있는데 보통 문서설로 시작하는 이론으로써 성서의 역사적, 문학적 비평을 중심으로 추상적인 것을 다루는 비평이다. 즉 성서 본문의 문학적, 역사적, 신학적 문제를 연구하는 것이다.

특별히 벨하우젠의 ‘이스라엘의 역사서설’이 출간되면서 족장 기사의 역사성까지도 공개적 도전을 받기 시작했다. 벨 하우젠에 의하면, 족장시대에 관한 역사적 지식은 전혀 얻을 수 없고, 족장들에 대한 이야기는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기록된 후대의 사정뿐이며, 후대의 이스라엘 족장 기사에 무의식적으로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벨하우젠은 “아브라함 이야기는 무의식 예술의 자유스런 창작으로 취급되어야 할 성질의 문학”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모세육경의 네가지 자료설(J.E.D.P.)을 따르는 비판적인 사람들은 에스라엘 초기 전승들을 회의적인 눈으로 고찰하게 되었다.

이 벨하우젠을 중심인물로 한 종교사학파가 등장하면서 그들은 한 종교의 생태와 그 내용은 다른 종교와의 역사적 비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그 비교 연구는 반드시 그 역사적 분야, 즉 언제, 어디서, 그 종교가 나타났으며, 그것이 유전되었을 때 어떤 모양으로 소멸 또는 생존했고 유전된 것은 다음세대에 어떻게 전해왔는가, 또 전해진 사상은 그 시대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 이러한 문제들이 종교연구에는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한 종교의 근본 성격과 사상을 이해하려면 그 종교의 발생 과정을 고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교사학파 사람들이 생각한 구약성서의 중심 문제는 역사 그 자체이다. 그 역사는 바로 종교 현상의 발전적 과정을 말한다. 이스라엘의 종교가 족장시대의 원시종교, 즉 저급 종교에서 주전 8세기 예언자들의 제도화된 고급종교의 차원으로 진화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초기 문헌은 후대의 발전된 단계로 진화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다고 보았다.

종교사학파의 견해는 이스라엘 종교도 타종교와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서 저급종교에서 고급종교로 발전했으리라는 것이다.

에니미즘 이전단계

이는 인간이 원래 가지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나 지적 개념을 가지는 단계이다. 즉, 두려움의 감정이나 막연하나마 신에 대한 느낌을 가지는 것이다. 어느 장소나 사물에 대한 인간 스스로가 가지는 일반 종교심의 감정이나 느낌을 말한다.

2. 에니미즘 단계

에니미즘이란 주로 원시종교의 특성을 말할 때 쓰이는 용어이다. <다음호에 계속>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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