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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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연 교수(숭실대학교) |
지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들의 실생활 경제 수준은 최하로 머물러 있으면서 아직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3년 동안 경기침체가 바닥을 치면서 한 동안 경제의 부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의 견해도 미래 경제에 대해 희비가 엇갈리면서 우리의 실물 경제는 썩 그리 나아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적 회복세는 당장 뚜렷한 실적을 보이지 않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률은 그 어느때 보다 심각해 보인다. 우리도 물가 상승에 관해서만은 예외가 아닌 것 같다.
각종 기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의 불가피성을 들어 올해부터 인상되었다. 직장인들과 학생들의 점심 식사비가 올라가면서 직장인의 지갑도 점점 더 얋아지고 있다.
특히 직장 근처의 식당 식사비가 인상되면서 원자재 가격을 견디지 못하고 그 인상폭이 커지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값과 교통 요금의 인상으로 부담을 가진 현 시대를 반영하듯, ‘런치플레이션’이란 말이 등장했다.
런치플레이션은 점심(런치, lunch)과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탄생된 신조어이다. 말 그대로 점심 값의 상승으로 인해 직장인들이 부담감을 호소하는 데시 생겨난 용어이다.
대학가에 학생들도 점심값의 상승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소비자들과 직장인 그리고 학생들은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자 점심 값 지출의 상당한 부담을 느끼면서 우유나 햄버거를 찾지만 그것 또한 사정의 만만치 않다.
런치플레이션은 또 다른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점심을 대신하여 간단히 한끼를 떼우려고 편의점을 가면 또 다른 플레이션이 기다리고 있다. 우유값의 상승으로 인해 밀크플레이션의 말이 등장하고, 햄버거 가격의 상승으로 버거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천원 아침밥’에 참여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면서 아침에 든든하게 학생들이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은 경제적 여유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반영한 듯, 편의점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도시락을 내놓으면서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몰려들면서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와달리, 기자재와 식재료의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점심 식사비를 올리는 식당의 입장에서는 밥값에 대한 부담으로 소비를 줄이면서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런치 플래이션 즉 점심 식사를 꼭 해야 되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의 입장에서 이 단어는 물가 상승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소비자 물가가 상승되면서 월급이 오르는 비율보다 각종 지출비용이 더욱 상승하면서 생활 물가 지표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침체는 전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비록 코로나19가 끝나고 경기회복을 위해 많은 국가들이 노력중에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아직 코로나19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도 전에 물가상승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소비자들이 경제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각종 커뮤니티나 온라인에서 밥값을 비롯해서 소비에 필요한 여러 가지 생필품의 저렴한 정보를 얻고 있다. 좀 더 저렴한 식사비와 생필품을 찾기 위한 소비자들의 노력이 좀 더 지속될 것이다.
지난 코로나19로 인해 전례없는 위기를 맞이했던 세계 경제는 그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진행중에 있다. 경제적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여러 부양책을 시도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은 한 순간에 일시적으로 회복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우리에게 마음만이라도 서로 따뜻한 한 마디를 건네면서 위로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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