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더서의 신학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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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13대 총장, 명예교수 |
각 그룹은 그 이름들이 p로 시작하고 어미에서 두 번째 음절에 액센트가 있고 t(h)a로 끝나고 같은 끝맺음으로 다른 이름과 함께 끝난다. 역시 그 동기는 가장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를 역사적 진실성이 있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공문서 기록 양식 혹은 연대기 편자의 기록 양식을 본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드디어 한결같이 그리고 아마도 더욱 중요하게 그 결과는 그 이야기의 익살스런 어조를 고조시킨다.
에스더서에서 우리는 페르시아 정부의 야망을 호되게 풍자하려고 이야기에 익살스러운 관청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일반적인 이야기의 진지함과 특별한 왕의 칙령에도 불구하고-이것들이 무엇보다도 대규모의 학살을 허가한다-무엇인가 제국의 궁궐에 대해 조롱하는 것으로 계속 들린다. 그래서 이중성, 아주 장엄함과 폭넓은 유모가 함께 어울리는 이중성을 볼 수 있다.
에스더서는 와스디의 폐위 사건과 하만의 숙청사건//에스더의 왕후 등극과 모르드개의 총리 등극이 큰 대조를 이루어 유다인의 큰 구원의 사건(부림절 내용)을 이루게 된다. 이 에스더서의 이야기는 매우 놀랍고 재미있을 뿐 아니라 가장 어렵고 위기에 직면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믿음과 희망으로 깊이 섭리하신다는 교훈을 준다.
이 에스더서의 사건 내용은 당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림절이라는 유대인 절기를 통하여 대대로 기억되고 축하되어지고 있다. 이 절기는 구약의 다른 절기에는 전혀 언급이 없이 오직 본서(3 : 7, 9 : 24-32)에만 기록되어 있고, 외경인 마카비 2서 15 : 36과 요셉푸스책에 언급되었다. 아달월 13일에는 금식으로 지키고, 14일 아침에는 회당에 모여 회중이 공식적인 종교의식을 행한 후에 하루를 유쾌하게 즐겼다. 그날 그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과 선물을 보내는 것이 특색이었다.
부림절을 절기로 삼아 온전히 지키도록 하고(9 : 5-32) 모르드개가 왕과 동족들에게 존귀하게 되고 사랑을 받았다는 기록으로 에스더서는 끝을 맺고 있다(10장). 이 승리는 부림절을 통하여 뒤에 오고 오는 세대의 하나님 백성들에게 약속과 희망의 메시지로 메아리친다.
5. 내용 개요
1) 수산궁에서의 사건(1 : 1~2 : 23)
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 왕(Ahasusrus 혹은 Xerxes : B.C. 485~465)은 즉위 제3년에 모든 방백과 신복, 각도의 귀족과 장군들을 모으고, 180일 간에 걸친 잔치를 배설하여 나라의 부함과 위엄의 혁혁함을 보이려고 했다. 잔치의 마지막 7일 동안은 수산 도성의 대소 인민을 위해 왕궁 후원 뜰에서 잔치를 베풀어 모든 백성으로 흡족하게 대접했다. 잔치의 마지막 날은 왕이 자기의 왕후 와스디(Vashti)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기 위해 손님들 앞에 나오게 하였다. 그러나, 왕의 명령에 불복종하여 나오지 않자 진노하여 왕후가 왕의 명령을 듣지 않은 소문이 나면 모든 여자들이 그 남편의 명령을 듣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와스디를 왕후에서 물러나게 했다. 그리고, 왕은 전국에 조서를 내려 “남편으로 그 집을 주관하게 하라”고 했다(1 : ).
왕의 노가 그치매 신하가 권하여 전국적으로 아름다운 처녀들을 구하여 그 중에서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를 뽑도록 했다. 왕후에 관심이 있는 온 천하의 미와 지혜를 자랑하는 처녀들이 수산 성에 모이게 되었다. 그들은 12개월 동안 왕후로서 필요한 훈련을 받아 왕의 앞에 선을 보였다.
아하수에로 왕 즉위 7년에 유다인 출신 에스더에게 명예의 면류관이 주어졌다. 에스더는 부모를 일찍 잃은 고아였으나, 그녀의 사촌 오빠인 모르드개가 딸같이 양육했다. 모르드개는 바벨론 포로 때 잡혀온 유다인으로 대궐 문에서 일하는 문지기였다. 어느 날 모르드개는 왕을 모살하려는 흉계가 대궐 안에서 진행됨을 알아차리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렸다. 에스더는 이를 왕에게 알려 그 흉계를 미연에 방지하게 되자, 모르드개의 공헌이 궁중일기에 기록이 되었다(2 : ).
2) 하만과 모르드개의 대결(3 : 1~4 : 17)
아하수에로 왕이 신하 하만을 대신들 위에 높혀 왕의 신복들까지 하만에 꿇어 절하나 모르드개는 절도 하지 않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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