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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대담> 서울신학대학교 총동문회장 이종래 목사

기사승인 [583호] 2023.05.03  18: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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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균등 사역으로 성결성 회복을 기대

■ 일   시: 2023년 4월 24일 오후 5시

■ 장   소: 서울신대 총동문회의장 웰리힐리파크 카페

■ 주   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부흥의 원동력 총동문회

■ 대담자: 서울신학대학교 총동문회장 이종래 목사

■ 진 행: 기독교헤럴드 대기자 공보길 박사(Ph.D.)

기독교헤럴드 공보길 대기자는 교단 부흥의 원동력으로 서울신학대학교 총동문회를 이끌어 왔던 회장 이종래 목사를 서울신학대학교 총동문회가 있었던 웰리힐리파크 카페에서 만나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언제나 삶에서 성결성 회복을 강조하며 40년의 성역을 마치고 자유인이 된 이종래 목사와 본지 대기자 공보길 박사가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다음은 질문과 답변의 주요 내용이다.

공보길(왼쪽) 대기자와 이종래 목사의 대담 모습.

Q. 총동문회장으로 수고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입니까?

A. 무엇보다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운 형편에도 작년(2022년) 동문대회를 성황리에 치른 일입니다. 사실 작년(2022년) 코로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총동문대회를 열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가지고 실행위원들 가운데에서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만일 열었다가 불상사(감염)가 일어나면 그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는 부정적인 견해와 의견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당시의 제가 준비대회장(수석부회장이 준비대회장이 되는 관례가 있음)으로서 행사를 밀어붙인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한 감염병 시대를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살아가는 믿음으로 코로나 펜데믹 격리를 극복해 가자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다양한 이유로 목회 위기의 시기를 보내면서 낙심하고 있는 동문들을 한 자리에 불러 새로운 열정과 사명을 가지고 힘차게 사역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작년(2022년)에 1,004명이 등록하여 성황리에 행사를 치렀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800여 명 등록한 것이 최대였는데, 그 상황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2023년)는 1,306명이 등록하였고, 첫날(24일)에는 서울신대 및 선거캠프 관계자들까지 합하여 1,500명이 넘는 분들이 참여하여 행사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사실 800명이 넘어가면 비용 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원활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된 것은 여러 동문이 십시일반으로 도와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협조해 주신 동문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Q. 목회 40년 가운데 제일 감사한 일은 무엇입니까?

A. 여기까지 오는데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이었습니다. 그 능력 주심으로 가능했던 모든 사역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하고 싶고, 가고 싶은 길을 막으실 때 원망과 불평이 있었지만, 뒤에 가서 그 길을 막으신 것이 더 좋은 하나님의 선택이었음을 알았을 때는 할 말을 잃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는 바울의 고백을 매우 좋아합니다.

Q. 가족에게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하시겠습니까?

A. 무엇보다 부족한 저에게 가족을 주신 하나님께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늘 신실한 믿음으로 삶에서 열심히 내조하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 자랑 같지만 두 딸은 목회 동역자와 같았습니다. 자랑스럽고 든든한 사위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특히 목회자 사모라면 모두가 겪는 일이겠지만 40년 목회를 하면서, 다 드러내지 못하고 오해와 편견과 상처를 마음속에 끌어안고 기도와 신실함으로 함께 하는 아내에게 참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늘 하면서 함께 살아가고 싶습니다.

특히 목회자 자녀들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도록 자녀 양육에 힘쓰고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도와준 자녀 양육은 정말 자랑해도 부끄럽지 않는 일입니다. 특히 제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도 두 딸을 잘 양육해 준 것에 다시 감사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훌륭하게 성장해서 성숙으로 이제까지 살아가는 두 딸에게도 매우 고맙죠. 또한 믿음 좋고 착한 사위에게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다만 둘째 사위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소원은 우리 가족 모두 함께 하나님 목적을 이루어 가는 희망을 나누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특히 둘째 사위를 위해 기도합니다. 꼭 주실 줄 믿습니다.

서울신학대학교 총동문회가 열린 기간 동안 공보길 대기자가 만난 회원들...공 기자 오른쪽에는 증경총회장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가 함께 했다.

Q. 앞으로 총동문회에 부탁할 말씀은?

A. 총동문회의 가장 큰 사역은 ‘균등의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고후 8:9,14)고 했습니다. 세상의 문화와 별반 다르지 않게, 빈익빈 부익부의 차별이 극심한 현실 사회의 문화가 교회 안에도 들어와 차별과 소외 현상이 매우 심각하게 피부로 느낄 정도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동문 끼리만큼은 이런 불편한 마음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총동문회가 더욱 힘써 주었으면 합니다. 특히 균등의 사역으로 연합하여 선을 이루어 가는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가길 원합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으로 서로가 희망을 나누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동문 여러분의 참여가 행복을 나누며 살아가게 할 것입니다.

대회기간에 함께 했던 총동문회 감사 고영곤 목사(의왕교회),  수석부회장 구교환 목사(은천교회), 회장 이종래 목사(경주 중부교회 원로), 부총무 정재학 목사(지산교회).

Q. 교단 미래를 위한 말씀 한마디 부탁합니다.

A. 최근에 제게 잔잔한 감동을 준 ‘미션 디모데’라는 책이 있습니다. 프랑스 한복판에서 복음의 공동체로 보여주는 위그노의 후예들을 소개한 책입니다. 프랑스 전역에 30여 개 밖에 안되는 작은 교회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삶으로 실천하고 있는 21세기의 초대교회 공동체입니다. 그들은 종교에 대해 매우 식상해 있는 프랑스 사회 속에 작은 빛이 되어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책에서 기독교의 본질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이 ‘기독교는 처음 팔레스타인에서 시작될 때는 공동체였는데, 헬라로 가면서 철학이 되었고 로마로 가면서 제도가 되었으며, 유럽으로 가면서 문화가 되었다. 그런데 그 기독교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비즈니스가 되었고, 비즈니스가 된 미국교회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빠른 성장을 이루게 되었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빠른 성장을 하는 동안 여러 가지 부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태들도 나타났습니다. 더 이상 세상은 교회를 순수하거나 신비롭게 봐주지 않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그것을 바로 깨닫고 순수한 초대교회 공동체로 돌아가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성결교회가 성결성을 회복하는데 힘써야 합니다. 그래서 ‘미션 디모데’처럼 우리 성결교회가 우리 사회 속에 빛이 되고 등불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공보길 대기자 : 바쁘신 일정 가운데 시간을 내어 주셔서 헤럴드 특별대담에 응해 주심 감사드립니다. 귀한 이종래 목사님의 미래사역 기대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공보길 대기자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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