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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 부활절 메시지

기사승인 [580호] 2023.04.06  19: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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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 성령 안에서 하나 될 때 교회 사명 감당”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사망 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주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지 사흘만에 부활하사 모든 인류에 구원의 징표가 되셨습니다.

주님의 부활은 우리를 영원히 죽을 길에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성취되었습니다. 누가 죄인을 위해 이 세상에 인간의 몸으로 오실 수 있으며, 누가 죄인을 위해 죽었다가 부활할 수 있습니까. 오직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위대한 구속사적 은총임을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찬란한 영광 뒤에는 고난과 희생, 연단으로 점철된 시간이 있었습니다. 메시아가 오기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던 사람들이 메시아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치던 군중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 돈 몇 푼에 스승을 팔아넘긴 자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이 이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주님을 믿으며 따른다고 하면서 행동으로는 배도과 패역을 일삼고 있지 않습니까. 교회 지도자라 자처하면서 주님이 핏값으로 치르신 은혜를 물질과 정욕의 수단으로 추락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가슴에 손을 얹고 돌아볼 때입니다.

성경은 안식 후 첫날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을 때 천사가 나타나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고 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교훈해 줍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장사지낸 무덤을 이미 떠나셨는데 우리는 주님의 흔적을 여전히 무덤에서 찾으려 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점입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인도하셨는데 우리는 여전히 죄와 사망에 종노릇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말입니다.

“그가 여기 계시지 않는다”는 말씀은 우리들로 하여금 지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말라는 주님의 경고입니다. 주님의 부활의 의미는‘여기가 좋사오니’가 아니라 아골골짝 빈들에 복음 들고 나가 주님을 증거하는 데 있음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부활하신 주님을 땅끝까지 증거하기 위해 존재하는 선교적 공동체입니다. 우리 안에 높고 낮음이 없으며, 모두가 복음을 위해 부름받은 한 형제자매입니다.

그런데 입으로는 한 형제라고 하면서 분열과 갈등, 반목이 끝이 없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교단이 장자면 작은 교단은 서자입니까. 누가 정한 낯뜨거운 연공서열입니까. 1517년 마르틴 루터가 목숨을 걸고 종교개혁을 할 때 한국교회가 이렇게 될 것을 상상이라도 했겠습니까.

올해 부활절에도 한국교회가 연합이 아닌 분열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어느 연합이 진짜 연합이고 어느 연합은 가짜인지가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연합이 주님 안에 한 몸을 이루는 것이라면 내가 중심이 되면 연합이고 남이 하는 건 분파로 여기는 자체가 교리적 자만이요 타락입니다.

세상도 부끄러워 할 ‘도토리 키재기’가 한국교회 안에서 여전히 통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누워서 침뱉기’입니다. 누가 누구를 탓하고 비난할 자격이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주님의 부활을 입으로는 찬양하면서 행동은 부활의 영광을 가린 죄인임을 고백하고 회개할 때입니다. 그래야 감히 주님이 부활하신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성령 안에서 하나 될 때 세상을 향한 교회의 사명을 바로 감당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죽으심이 부활의 찬란한 영광으로 이어진 것처럼 한국교회가 깊은 영적 잠에서 깨어나 새 옷을 갈아입고 주님의 부활을 온 세상에 힘있게 증거하는 증인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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