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사설> 간토학살 100주년 진상규명해야!

기사승인 [574호] 2023.02.02  11:25:55

공유
default_news_ad2

한 해가 시작되면서 올해는 2023년이 되었다. 지난 1923년 일본에서 관동대지진이 일어날 당시 일본인들에 의해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조선인의 명단 408명이 추가로 발굴되었다. 연도를 계산해보니 어언 간토학살 100주년이 되는 해로서 추도사업을 추진하는 위원회가 조직되었고, 한국교회가 협력하는 모임으로 지난 1월 13일 서울시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이 개최되어 일본에서 학살된 자들의 추가명단확보와 추모사업을 진행하기로 선언했다.

이와 같은 인간을 집단적인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건은 역사가 흘러도 청산이라는 숙제가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이 역사이고 보면 인간의 죽음은 명분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인간이 집단적인 학살은 지구촌 여러 곳에서 일어났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데, 역사에서 자주 거론되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독일에서 나치 정국 시절 일어난 사건으로 인하여 오늘에 이르러서도 독일 국민 전체가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역사라는 것이 확연히 들어나고 있다.

간토학살 100주년 추도사업 추진위원회는 한국기독교협의회와 한국YMCA전국연맹, 그리고 1923 제노사이드연구소 등 종교계와 학계,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억울한 죽음의 희생자들을 발굴하여 추모예배를 드리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개된 408명의 명단은 한신대 상생 전환센터에서 화해, 진실을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연구용역을 수행하며 발굴한 결실이다. 그간 일본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피해자 숫자에 대한 기록이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가 있었지만, 통상 유학생과 임시정부의 파견원이 조사해서 나온 조선 동포 위문단의 6,661명으로 알려져 있었다. 상해임시정부가 발행한 독립신문 상해판에서도 6,661`명으로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100년이 지난 현재도 일본 정부는 제대로된 진상조사와 사과조차 없는 상태에서 정확한 피해자 숫자는 파악되거나 집계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우리 정부도 분명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아직도 진상조사를 위한 법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실정인 것이 사실이다. 1923 제노사이드연구소 성주현 박사는 확인된 인물에 대한 검증과 중복 여부 확인을 위해서 추가 적으로 면밀한 조사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일본에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연구해온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고, 산재해있는 각종 사료를 근거로 피살자 명부를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기회에 피살자 명단뿐만 아니라 어떻게 학살되었는지도 적극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며 중요한 과제를 제시해주었다. 다행히도 2022년 9월에 여야 국회의원들이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고, 현재 법안 발의가 추진되고 있어서 기대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 교육위원장 유기흥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시민단체가 노력하여 억울한 죽음으로 희생한 선령들을 찾은 것은 성과이지만 이제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진상규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100년이란 유구한 세월이 지나왔지만, 그리고 현실적으로 정확한 근거를 확보하기엔 녹록하지는 않지만, 국회가 진상 규명법을 하루빨리 제정하고, 전 국민이 힘을 모으면 불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이 연구가들의 판단이다. 간토학살 100주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김종수 위원장(한신대학교 상생전환센터장)은 올해가 간토학살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서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해 1923 특별법이 필요하다. 며 이 법은 재외한인 동포의 인권수호 차원에서도 여야 국회의원들이 뜻을 모아서 통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매년 9월 1일이면 한국과 일본에서 기독교를 중심으로 추도예배를 드려왔으며, 특별히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매년 9월 첫 주일을 재일동포 선교주일로 정하고 간토학살 추도예배를 드려왔다. 이 밖에도 한일시민단체들이 추모학술대회, 간토역사 상설전시, 간토학살현장 역사기행과 미디어 제작 등 활동을 계속 추진해오고 있었다. 이와 같이 사람의 목숨을 함부로 대하면 세월이 지나가도 밝혀지고, 그 대가를 물어야 하는 책임이 뒤따르게 된다는 교훈을 받게 된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역사를 주관하심을 우리는 지금 지나온 역사 현장에서 확인하고 있는 것이며, 세계사에서 남의 목숨을 무고히 학살하면 그 죄과를 반드시 묻게 된다는 천륜을 명심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깨닫게 된다. 수난과 핍박의 연속이었던 대한민국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이제 말세를 당하여 세계에 빛나는 눈부신 발전으로 복되게 하실 것을 믿는 바이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독자기고

item34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