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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 2023년 신년메시지

기사승인 [571호] 2022.12.29  14: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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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만 바라보자”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라고 하신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온 누리에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지만, 차츰 일상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요 우리 국민 모두가 희생과 고통을 무릅쓰고 자율 방역에 힘쓴 덕분입니다.

지난 시간 한국교회는 당국의 과도한 방역 통제정책으로 예배마저 탄압당하는 등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감내할 수 있었으니 때로 고난도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인고의 시간에 하나님과 더 깊은 영적 교통을 하며 자만과 게으름을 회개하고 주님을 더 깊이 사모하게 되었으니 이 또한 감사할 일입니다.

한국교회가 지난 한 세기에 이룩한 부흥, 성장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자 무거운 과제였습니다. 감사하고 더 겸손해야 하는데 외형과 규모가 커지는 데 만족하다 영적 교만이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내 공로, 이생의 자랑으로 둔갑시켜 하나님의 은혜의 가치와 의미를 무가치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2023년 새해 새 아침에 우리는 하나님이 이 죄인을 불러 자녀 삼아 주신 그 ‘은혜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51:17)라고 하셨습니다. 죄악의 길에서 돌이켜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만 바라봐야 하겠습니다.

한국교회는 분열의 아픈 상처가 있습니다. 수많은 교단뿐 아니라 보수 연합기관까지 그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복음을 위한 열정으로 나뉘는 걸 분열이라 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 안에 욕심과 교만이 가득해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갈라서기를 습관처럼 한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이 분부하신 ‘하나됨’은 숫자와 양에 있지 않습니다. 외형의 크고 작음을 구분하는 것으로 연합의 뜻과 의미가 평가절하돼선 안 될 것입니다. 소위 지도자라 하는 사람들은 각별히 언행을 조심해야 합니다. 말은 주님을 앞세우는데 행동이 그렇지 못하면 연합이 아닌 다툼이 일어나 분열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과 시시비비를 가리기 전에 모두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이기심과 자만으로 주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회개하고 반성할 때입니다. 그러면 주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한국교회 통합의 날이 속히 오게 될 것입니다.

새해 한국교회 앞에는 쉽지 않은 영적 싸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성애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평등법’ 등은 겉으론 인권으로 포장했지만, 그 속에는 하나님에 대항하는 사탄의 계략이 숨어 있습니다. 노도와 같이 몰려오는 악한 세력에 무너지면 한국교회는 존재의 흔적도 없이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4:12)라고 했습니다. 전국에 5만여 교회 1천만 성도가 있어도 흩어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직 말씀 안에서 한국교회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주님으로부터 대한민국과 북한, 아시아와 세계만방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해야 할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코로나19로 잠시 위축됐던 복음 선교의 열정을 다시 뜨겁게 불태워야 할 때입니다.

주님은 오늘 새해 새 아침에 세 치 혀가 아닌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그늘진 사회 현장 곳곳에 들어가 섬김과 나눔, 희생을 실천하라 명령하십니다. 우리가 세상에 주님의 사랑을 실천할 때 이 땅에 교회가 있어야 할 목적과 근거가 증명될 것입니다.

2023년 복된 새해 아침에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민6:24~26) 하신 말씀이 응답되기를 바라며,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한교연 제공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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