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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민족정신의 계승과 기독교의 과제

기사승인 [558호] 2022.08.05  1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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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일’과 ‘건국일’ 개념 정립 필요

▲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8.15광복절 76주년 기념예배

해마다 8월 15일은 일본제국주의가 빼앗아간 우리의 주권을 다시 찾은 역사적인 날이다. 올해로 광복 77주년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74주년을 맞이했다. 해마다 정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광복절 정부 경축식 개최한다. 경축식 주제는 선열들의 독립 염원의 뜻을 이어받아 미래세대들을 위한 광복의 길을 열겠다는 의미로 진행된다.

행사장에는 임시정부 수립의 의미를 살려 국민의 소망을 담아 태극기를 걸고 각종 포상행사를 개최한다. 이와 같은 광복행사에는 자유와 번영을 바라는 기독교인들의 소망을 담아 기독교 연합기관에서도 성명서 발표는 물론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8·15 광복절을 맞이하여 교계는 감사예배와 통일을 위한 각종 집회 등을 마련해왔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는 광복절을 전후하여 장소로 정해서 기념 예배를 해마다 드렸다. 

또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는 광복절 기간을 평화통일 공동기도 주간으로 정하고, 교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연합예배를 드리고 남북한 공동기도문 등을 낭독했다. 서울특별시 교회와 시청협의회(김재박 목사), 인천시 기독교총연합회(윤보환 감독), 춘천시기독교연합회(지태성 목사) 등에서도 연합예배와 세미나 등을 기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국 성시화운동본부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단체들도 8.15 광복절을 기념하여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그러나 이러한 행사가 연례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 이웃 일본과 숙명의 역사를 반복하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이 잊지 말아야 할 일본에 대한 사상은 지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것. 갈등을 조장하며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 아직도 우리 국민의 가슴에 상처를 아프게 하는 한·일 관계를 긴장 관계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 암울했던 지난 36년의 세월을 잊은 듯 8.15광복 77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광복절은 우리 민족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1910년부터 36년간의 기나긴 식민 통치에서 벗어난 날이다. 1945년 8월 15일 독립하여 주권을 회복한 것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이다. 정부는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매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영토와 국민은 있으나 주권을 빼앗긴 나라의 처지가 얼마나 비참했던가. 우리는 이를 잠시라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기독교는 8.15 광복절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의 민족정신을 기독교적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이제 선진국에 진입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하지만 우리는 국가와 민족 앞에서 또 한 번의 기로에 서 있다. 평화통일이란 남과 북 간에 해묵은 과제와 사회 계층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광복절에 ‘해방일’과 ‘건국일’이란 개념을 확실히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나라 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민족정신도 강화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 기독인 총연합회(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기연)은 지난 7월 29일 광복 77주년 · 건국 74주년 성명을 발표했다. 한기연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누리면서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되었고, 전 세계인들이 속하고 싶은 나라에 살고 있다. 그러나 건국한 날도 통일성을 이루지 못하고 건국의 영광스러운 날에 일본에 지배받을 때를 기억하며 8.15 해방 만을 강조 했고, 반일 감정을 뿌리 깊이 박아 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북한은 공산주의 영향을 받아 나라를 세웠고, 9월 9일을 구구절로 축제를 벌이며 자신들의 건국일을 기념하고 있다.

반면에 자유와 평화, 경제발전,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대한민국은 건국의 자랑스러운 날을 언제부터인가 가르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1948년 8월 15일에 건국이 선포되었고, 1948년 12월 12일 유엔에서 하나의 나라로 인정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의해 국민, 영토, 주권이 있는 온전한 나라로 세워졌다” 며 “생일이 없는 사람이 없듯이, 건국 일이 없는 나라는 없다. 이제는 해방일보다 건국 일을 더욱 귀히 여기고 기념하며, 나라 중심의 역사의식을 가지자”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8.15 광복 77주년을 앞두고 우리 민족의 나아갈 방향과 나라의 비전은 분단극복을 통한 민족의 자주적 평화통일, 일제 잔재 청산을 통한 역사 정의 수립, 그리고 비대면 사회 전환에 따른 빈부격차, 민생문제 해소를 위한 확고한 법적 정책대안이 있어야겠다. 이러한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교회가 깊이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축소되고 소극적인 교회 모임에 활력을 불어넣고, 광복절의 기독교 정신이 깃든 참된 의미를 전하며, 해방일보다 건국 일을 더욱 귀히 여겨 기념하며 우리나라 중심의 역사의식을 가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기독교헤럴드 편집국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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