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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교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서(67)

기사승인 [554호] 2022.06.22  18: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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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 이전 한국성결교회의 만주 선교

정상운 박사 (교회사) 

(본지 논설위원, 전 성결대 총장, 교수

해방 이전 한국성결교회의 만주 선교

 

2. 만주와 재만 한인 사회(在滿 韓人社會)의 형성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만주는 고대에 있어서 우리 민족의 활동 무대와 생활 근거지였으나, 나당(羅唐) 연합군에 의해 고구려가 멸망한 이래(668년) 우리 민족은 만주에서 영영 후퇴하고 말았다. 신라의 통일 이후 차차 말갈족의 생활 무대로 바뀌어져 갔고, 고려 시대부터 조선 전기에는 여진족(女眞族)이 각지에 흩어져 살았는데, 그들은 조선에 번호(藩號)라는 이름으로 조공을 바쳐 왔다. 그러다가, 1916년 여진족이 청조를 수립하여 중국 대륙을 통치하게 되자, 만주에 대해 한족의 이주를 엄격히 제한하는 봉금령(封禁令)을 실시하여 여진족 외에는 만주에서 생활 터전을 이룰 수가 없었다. 다음의 글은 당시 청조(淸朝)의 봉금 정책과 조선의 봉경(封境)정책을 말해 주고 있다.

“統治者들은 祖上의 發祥地인 沿邊 一帶를 保護하기 위하여 百姓들이 沿邊一帶에 들어가 農事를 짓거나, 蔘을 캐고, 金, 銀, 石炭 등을 캐거나 사냥하는 것을 嚴禁하였다. 李朝 朝鮮에서도 邊界에 대한 管理를 强化하기 위하여 國境을 嚴格히 封鎖하였다. 淸朝의 封禁政策과 李朝의 封境政策은 200餘年이나 持續되어 沿邊의 開發과 發展을 嚴重히 沮礙하였다.”

그러나 1800년 후기에 들어와서는 청조의 봉금령이 다소 완화되고, 조선인의 만주 이주를 황막한 만주의 개척과 농업 개발이라는 잇점을 바라보고 묵인하게 되었다. 이러한 차제에 조선 후기의 계속되는 흉년과 부패한 관리들의 가렴주구(苛斂誅求)의 행위는 평안도나 함경도의 농민들로 하여금 생존을 위한 월경(越境)을 유발시키게 하였다. 이처럼 두만강, 압록강 대안(對岸)인 만주로 월경하는 이주민들의 수가 증가하자, 처음에는 강압적인 금지책을 썼으나 후에는 방관하여 1880년에는 월경 이주를 허락하였다. 따라서 1818년에 연변 지구 기민(旗民)의 인구는 350세대, 2,539명에서 1886년에 이르러서는 2,375세대, 12,616명으로 증가되었다.

1890년에는 압록강 대안 지역의 유민들을 강계군(江界郡), 자성군(慈城郡), 초산군(楚山郡), 벽동군(碧潼郡) 등지의 군민으로 편입시키고, 서변계 관리사(西邊界 管理使)를 파견시켜 이 지역의 한인들을 보호하고 나서기도 하였다. 따라서 1910년에 일제 강점까지 주로 경제적인 빈곤과 생존을 위한 이주가 늘어나고, 한말에는 정치적인 망명 인사들의 이주도 시작되었다. 1910년 이후로는 일제의 식민지 통치하에서 새로운 양상을 띠면서 한국인의 만주 이주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통계적으로 보면 '표1'과 같이 1890년대 약 6만명이던 재만(在滿) 한인 총수가 1945년 해방 직전에는 약 216만 명으로 까지 크게 증가하였다.

표 1. 재만 한인의 북간도 이주 상항

이 도표를 보면, 재만 한인의 이주는 1800년 후기에 경제적인 빈곤과 생존을 위해, 그리고 1919년 3.1 운동을 계기로 민족 독립운동가들의 정치적인 망명, 또한 1930년 초에 들어와서는 일제의 대륙 침략에 대한 정책과 연관되어 조선 총독부의 조선인 만주 이민정책이 적극화 될 때 계속적인 증가를 가져왔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렇게 해방 직전의 약 216만명이 되는 재만 한국인의 인구는 당시 한국인 총수의 약 10%, 만주 총인구의 7%를 차지하였고 한국인의 재만 이주는 한,중,일 간의 복잡한 정치적인 문제를 내포하면서 재만 한인사회를 형성하게 하였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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