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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213) 

기사승인 [552호] 2022.06.06  22: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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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부 사모와 가족치료(54)

본지 논설위원, 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사모와 사명(51)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에 대하여 1) 사모와 소명, 2) 사모와 사명, 3) 사모와 기도, 4) 사모와 성령충만, 5) 사모의 역할과 사역, 6) 사모의 영적 훈련과 연단, 7) 사모와 성령의 은사 및 영적 능력, 8) “사람을 치유하는 사모”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 사모와 사명-자녀를 향한 사명(자녀의 심리·정서·육·영의 욕구와 필요를 채우는 사명) 

나. 자녀의 영성(靈性) 성장의 필요(necessity)에 주력하라-쓴물 앞에서 감사를-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언제나 평안하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이 땅에서의 삶은 하나님과 동행하지만 언제나 사탄의 방해도 함께하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를 훈련하시기 위한 쓴물(출15:23)을 우리 앞에 두실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녀들 앞에 어려운 상황이 도래하거나 마라의 쓴물처럼 자녀들이 쓴물을 마주하게 될 때 어떻게 하나님께 신앙과 믿음을 보여 드릴 것인지 훈련하고 교육해야 한다. 겉으로는 모세에게 터트린 불평이지만, 그 끝은 여호와 하나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불과 며칠 전 홍해를 건널 때 보여주신 하나님의 능력과 보호하심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신다고 하더니 젖과 꿀은 고사하고 먹을 수 없는 쓴물을 주었다고 불평하고 있다(24절). 물론 이러한 불평이 모세를 향한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을 하나님을 향한 불평으로 받아들이셨다. 

만약 우리의 자녀들이 인생에서 마라의 쓴물을 만나게 된다면 이스라엘 백성처럼 원망이나 불평을 하기 전에 왜 하나님께서 내 앞에 단물이 아닌 쓴물을 두셨는지 원망이나 불평보다는 자신을 살펴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사모는 자녀들에게 사탄의 속임수를 이기고 하나님 앞에서 믿음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말씀으로 훈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홍해를 마른 땅으로 건너게 하신 후 단물이 아닌 쓴물을 그들 앞에 두셨는지, 첫째, 이전에 함께하시고 보여주셨던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지속적 신뢰하고 있는지 테스트하고자 함이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기에 실패하였다. 둘째, 하나님 그동안 베풀어 주셨던 은혜를 깨닫게 하시려 함이다. 우리의 모든 삶, 숨 쉬는 것까지도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이다. 즐겁고 행복할 때만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길을 걷는 것도 은혜이다. 셋째, 불신과 의심을 버리고 믿음을 크게 하시려고 함이다. 사과를 받아들고 사과로 믿는 것은 믿음이 없이도 가능하다. 그러나 사과나무나 꽃을 보고 사과로 믿는 것은 믿음이 필요하다. 넷째, 기도하게 하시려 함이다. 언제나 원망과 불평이 먼저였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도 즉 하나님께 믿음으로 구하는 훈련을 하심이다. 기도는 믿음과 함께해야 응답을 받을 수 있다. 다섯째, 잘못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려 하심이다. 왜 내 앞에 쓴물이 있을까를 생각한다면 바로 나의 부족과 잘못들을 회개해야 한다. 회계는 하나님의 은혜로 들어가는 문이다. 여섯째, 치료하시기 위함이다. 우리는 전인적으로 치료받아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다. 나에게 있어서 쓴물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그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쓴물을 단물로 치료받을 기회로 알고 치료받아야 한다. 육체의 연약한 쓴물, 마음의 연약한 쓴물, 환경의 연약한 쓴물, 경제의 연약한 쓴물 등 우리는 살아가면서 하나님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전인적인 치유를 받아야 한다. 일곱째, 축복하시려고 우리 앞에 쓴물을 허락하셨다. 하나님은 자녀들 앞에 있는 쓴물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게 하시고 하나님의 은혜 앞에 나아와 축복받기를 기뻐하신다. 쓴물이 치유되어 단물이 되는 축복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을 믿어도 삶은 언제나 쓴물과 단물이 공존한다. 쓴물과 단물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는 삶에 의해서 가능하다. 

이스라엘 백성은 은혜 앞에서 기뻐하고 만족할 줄만 알았지, 고난 중에 감사하며 끝까지 하나님을 믿어 간구할 줄을 몰랐다. 이는 훈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고난 중에 감사하며 믿음으로 기도하는 훈련을 하여야 한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비록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하여도 믿음으로 걱정과 염려하기보다 동행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자녀들이 쓴물 앞에서도 항상 기뻐할 수 있고, 모든 염려를 주께 맡기고 기도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기도해 주어야 한다. 다음호는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 55, 사모와 사명 52가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nh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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