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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생각하는 ‘독자의 글’> 

기사승인 [549호] 2022.05.07  07: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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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느리 룻(룻기 1장 6절) 

대한예수교 합동합신 증경총회장, 엘림전원교회 원로목사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게 해주시겠다고 약속까지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말씀을 청종치 않고, 어미의 말을 경히 여기는 자는 까마귀에게 눈을 빼이고, 독수리에게 먹히리라고 까지 저주하셨습니다(잠 30:17).

룻(Ruth)은 어떤 여자였습니까? 유대 여인 나오미의 며느리였습니다. 모압 여인의 룻은 일찍이 남편을 여의고 홀로 되었지만, 시어머니 나오미를 끝까지 모시고, 공경했습니다. “그 어머니의 나라가 자신의 나라라고 했고, 그 어머님이 섬기는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며(룻 1:16) 효도했습니다. 나오미가 부자였습니까? 권세가 있었습니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거지 중에도 상거지였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하나님께서 맺어준 자기 남편의 어머니였습니다. 법적 어머니였습니다. 그렇기에 끝까지 그 어머니를 이삭을 주어서까지 봉양했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엄청난 축복을 하셨던 것입니다. 룻은 예수님의 조상이 되었고, 당대 베들레헴의 갑부 보아스의 아내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효도는 꼭 내가 복 받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마음을 다해 진정으로 부모님을 바로 섬기는 그 자체가 효도입니다. 그러한 속마음을 하나님이 보시고, 기뻐하시며, 축복해 주십니다.

요즈음 잘못된 제도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 정책적으로 혜택을 주고, 또 자녀들의 정신은 자기가 모시고 살아야만 효도인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깊이 고려해볼 점입니다. 오히려 부모님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의무적으로 마지못해 형식적으로 효도하는 체하게 할 수 있는 잘못된 의식이라고 봅니다. 효도는 부모님들이 좋아하시는 쪽으로 해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내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고 구약성경 잠언 23장 25절에서 명령하셨습니다. 

또 우리 부모님들도 아무리 자녀들이 마땅히 효도해야 한다고 하지만 부모들이 지켜야 할 부모의 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국 최초의 명인 박사였던 강영우 박사의 아들 진영 군이 중학교 1학년 때는 제일 존경하던 인물이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라고 하더니 조금 철이 들어 3학년이 되자 시각장애인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미국에서 존경받는 50인 중에 들어간 아버지를 꼽더랍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 더 흐르자 어머니로 바뀌더랍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소경으로 실의에 빠졌을 때 일어설 수 있도록 손과 발과 눈이 되어 주셨고, 그렇게 힘들고 쪼들리는 환경 속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자기들을 길러 주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부모는 이렇게 자녀들에게 존경받아야 합니다. 자녀들이 본받을 거리가 많은 부모들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들이 하나님께 뿌리내리고 살며,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는 부모가 된다면 그러한 부모의 훈계와 가르침은 자녀들에게 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좇아 존경받는 부모, 효도하는 자녀들로 채워진 세상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김영수 목사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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