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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대담> 송도가나안교회 김의철 목사

기사승인 [538호] 2022.01.07  15: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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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일 기도로 2천여 명의 성도들과 선교 비전 키워”

김의철 목사

 * 주     제 : 김의철 목사의 교회성장기

 * 장     소 : 송도가나안교회 접견실 

 * 대 담 일 : 2022년 1월 1일

 * 대 담 자 : 김의철 목사 

 * 대담진행 : 고광배 특임기자

 2009년,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 450만원으로 인천 송도신도시에 교회를 개척하여 2천여 명이 출석하여 예배를 드리고 현 예배당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어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도 새성전을 건축 중에 있는 교회가 있다. 송도가나안교회(김의철 목사)의 이야기다.

다음은 김의철(사진) 목사와의  일문일답 대담.

고광배 특임기자와 송도가나안교회 김의철 목사의 대담 진행 모습.

1. 김 목사님께서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저는 3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교회를 다니며 자라났습니다. 특별한 동기가 있다기보다는 초등학생 때부터 ‘선교하는 목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자라났습니다. 그 후 저는 한 번도 꿈이 바뀌지 아니하고 목사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2. 목사님의 가족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저는 아내와 결혼하여 남매를 낳았고, 아들은 목사가 되어 현재 부교역자로 저를 도와주고 있고, 딸은 현재 선교사로 나가 있습니다.

3. 송도가나안교회의 창립과 성장을 알고 싶습니다.

저는 2001년도 춘천에서 가나안교회를 개척하고 목회를 했습니다. 제가 많은 연단을 거친 뒤 개척을 한 터라 정신을 차리고 영적 목회를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교회 개척 후 오직 기도와 예배에 전념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가 부흥해 가고, 춘천 호반 호수 주변 5천 평의 대지 위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춘천가나안교회 전경

하지만 땅도 넓고 성도가 많이 모여서 자립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세계선교라는 꿈을 이루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계선교를 힘있게 할 수 있는 교회를 대도시에 세워야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2007년경 송도국제도시 건설계획에 대한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그때 그곳이 ‘세계 경제의 관문이 될 것.’이라는 뉴스의 아나운서 설명이 귀에 번뜩였습니다.

송도가나안교회 새 성전 조감도.

그때 저는 ‘저곳에 세계선교의 관문이 되는 교회를 세워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데 저는 인천을 가서 본적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이면 길이 열리겠지’ 하며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2009년도에 송도에서 개척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새 성전 신축 현장, 300억 정도 소요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때 개척을 하면서 제가 다짐하기를 돈도 사람도 아닌 ‘오직 복음의 능력으로 교회를 세워한다’는 생각만을 붙잡고 하나님이 예비한 송도의 이안 아파트 상가 2층을 2천만 원 보증금에 월 450만원 월세로 임대하여 교회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척 시작 후 저는 춘천에서 했던 것처럼 매일 두 번씩 새벽과 저녁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돈도 없으면서 성전을 달라고 땅 밟기를 매주 하였습니다. 그렇게 만 3년이 지나고, 4년째가 될 즈음에 하나님은 기적같이 지금의 교회 건물을 매입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4. 오늘의 거대한 가나안교회를 이룬 원동력과 규모를 알고 싶습니다.

저는 교회는 믿음을 실천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기도하고 확신이 들면 도전했습니다. 그래서 상가에서 개척했고, 현재의 교회 건물을 매입하려 했을 당시 돈 1억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건물을 매입하려면 약 60억원이 더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대책도 없이 그냥 도전했습니다.

그 결과는 하나님이 한 달 안에 그 돈을 만들어 주셔서 현재 건물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곳으로 이전하여 일 년이 지나니까 장년 성도가 300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속에 큰 갈등이 생겼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모여들고 교회는 자립이 되었지만 성도들의 형편을 보니 거의 다 Sunday Christian(주일성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속으로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 제가 사람을 모으려고 송도에 교회를 개척한 것이 아니라 선교의 Visionary(선지자)로 만들기 위해 개척을 하였는데 모여든 이 사람들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까?”라고 기도하던 중 답은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교회의 시작이 오순절이라면 오순절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결단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가 예수님 부활 이후 50일 되던 날 성령이 임하신 것이라면 우리도 50일 동안 매일 예배하고 기도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2014년 12월 1일부터 ‘50일의 기적’이라는 타이틀을 만들어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일 밤 8시에 교회를 나올 수 있는 사람들이 몇 사람이나 될까?’ 고민도 해 보았지만 정말 소수만 모일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몇 사람을 앉혀 놓고 50일 동안 예배를 인도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주님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배는 사람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목사 한 사람이라도 진실한 마음으로 내게로 나오는 것이다”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람 수를 생각하지 아니하고 시작하였습니다.

사전 등록을 받아 보니 15명이 등록을 하여 실망을 하였는데 막상 그날에는 180명이 참여하였습니다. 그때 저는 큰 충격을 받았고, ‘교회가 기도하지 않는 것은 성도들이 문제가 아니라 목회자의 문제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과 함께 매일 예배를 드리며 원초적인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탄의 저항도 있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굴하지 않으면서 계속 예배드리며 말씀을 전하다 보니 20일이 되는 날부터 영적인 파장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성령이 임하고 기적이 일어나고, 초대교회에 있었던 현상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기하게 여기고,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50일의 기도와 기적이 지금 16기를 마친 상태입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50일의 기적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중직을 맡을 수 없게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성령을 체험 한 사람들이 각처에서 봉사하다 보니 교회가 잡음 하나 없이 성장하게 되었고, 현재는 2천여 명의 성도들과 함께 선교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5. 연단을 받고 오늘의 가나안교회를 이룩하시는 과정에 힘들 때가 언제였나요?

저는 28세에 목사가 되어 개척을 시작하였습니다. 경험도 없이 교회를 개척해 보니 현실이 참담했습니다. 하지만 배운 것 만 가지고는 고생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척 12년 만에 교회를 건축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12년 동안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고통 속에 기도원에 들어가 20일 금식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저는 모든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목회자들의 세계와 성도들이 시험들 때 보이는 모습들을 다 보았습니다. 정말 슬프고 아픈 기억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과정에서 저를 ‘육에서 영으로, 이성에서 믿음으로 대전환의 계기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지금에 와서 저는 그때를 자랑합니다. 이유는 그 아픔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6. 송도가나안교회의 해외선교 현황을 말씀해주십시오.

송도가나안교회는 선교를 목적으로 세운 교회입니다. 그래서 기회가 있으면 선교를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춘천에 있을 때, 동남아지역 태국 3곳에 교회를 건축하였고, 송도가나안교회를 개척한 후 필리핀 세부에 코피노 고아원 과 세부 크리스찬 국제학교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세부 12곳에 교회를 건축하였습니다. 상가에서 월세를 내면서 고아원 부지를 매입하였고, 현재 교회로 이전해온 후 빚투성이 상태로 고아원 건물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주님의 ‘돈 믿고 일하지 말고, 나 믿고 일하라’ 는 음성을 듣고 모두 빈손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선교지에 모든 것을 다 쏟아 붙는 듯 했는데, 현재 교회를 덤으로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경험한 것은 ‘선교는 주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이다.’라고 믿습니다. 현재는 필리핀 세부에 코피노 고아원과 학교에서 종사하는 직원들만 해도 40명이 넘고, 필리핀 국제학교는 한국 및 다른나라 학생들도 유학할 수 있도록 기숙사까지 완비한 상태입니다.

7. 지금 신축 중인 교회당을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사실 현재 교회만으로도 선교는 할 수 있으니 이 정도로 만족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스라엘을 다녀오면서 하나님이 더 큰 일을 할 수 있고, 다음 세대를 세울 수 있는 성전을 건축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하지만 돈만 있으면 선교하느라고 지출하다 보니 전혀 물질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주님께서 말씀하시니 무조건 순종했습니다.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선포하고 새 성전 부지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송도국제도시 안에는 종교부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깥쪽에라도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돌아보던 중, 갑자기 현재 건축 중인 곳에 종교부지가 나와서 입찰을 하여 우리 교회가 매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곳은 송도에서 가장 좋은 장소인데 제가 외국에 나가면서 인천공항을 가려고 인천대교에 올라가자마자 빈공간이 있어 ‘주님 이곳에 성전이 세워지면 세계선교의 상징이 될 수 있겠습니다.’라는 기도를 하며 다녔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곳에 하나님이 성전을 건축하게 해 주셨습니다. 물론 돈 준비 없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곳은 약 22만 평의 공원을 끼고 있고, 주변에는 아파트가 둘러 싸여 있으며, 세계인이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지금 이곳에 연건평 4천 평이 넘는 성전건축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건축 과정에서 하나님이 개입하셨습니다. 작년 11월에 착공하여 코로나-19사태 와중에도 중단 없이 공사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이 완공되면 본당은 3천 석이 되고, 지하 1층에는 매일 1천여 명이 모여 예배드리는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교회의 특색입니다. 지금까지 개척 후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매일 1천여 명이 모여 세계 선교와 나라를 위하여 기도한다면 그 영적인 힘이 대단할 것이라 믿습니다.

8. 교회당의 신축을 통하여 앞으로 특별한 사역이 있습니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 교회는 세계선교를 위하여 세워진 교회입니다. 선교는 돈보다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새 성전 6층 전체를 교육시설로 꾸미고 어릴 적부터 ‘세계적인 영의 사람을 길러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지금도 저희 교회는 아이들이 많고, 부모님들과 손잡고 매일 예배에 나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새 성전으로 가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선교에 동참할 것입니다. 그 결과 영적으로 무장된 사람들을 선교지에 파송하고, 그들을 돕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국내적으로는 목회자들을 섬기는 일과 찬양의 문화를 다시 일으키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언젠가부터 한국 교계에 찬양의 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세상 음악에 밀린 것입니다. 교회가 나서서 음악인들을 키우고 그들의 무대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시설을 문화공연도 함께 할 수 있는 시설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9. 예장대신 호서측 총회장이 되셨는데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저는 정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대신이 백석교단과 통합하는 과정에서 잘 되질 않아 깨어지는 바람에 정치하시는 분들이 서로 의견이 맞질 않아 교단이 3갈래로 깨어지게 되었습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 과정에서 할 만한 사람이 없어 제가 맡게 된 것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 결코 오래 있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목회와 선교지로 나가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교단장이 되었으니 그 동안 상처 입은 교단을 추스르고 다시 통합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교단이 맑고 깨끗한 옷을 갈아 입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후손들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교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10. 목사님이 보시기에 한국교회를 전망해보신다면?

저처럼 부족한 사람이 한국교회를 논할 순 없겠지요. 하지만 객관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한국교회는 세계역사에 없었던 부흥과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받은바 축복을 잘 관리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중에 세상이 교회를 대하는 모습에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교회가 이렇게 되었을까? 딱 한 가지가 생각났습니다. 예수님이 마가복음 9장에 소금이 맛을 잃어버리면 밖에 버려져 발에 밟힐 뿐이라고 하신 그 말씀이 우리의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국교회는 풍요함에 취해 복음의 맛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리스도의 영성을 잃어버렸고, 초대교회의 간절한 기도가 사라졌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정신이 사라지고 세속주의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영적으로 알곡과 쭉정이를 갈라놓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실패하지 않습니다. 이 어둠을 이기실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도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는 7천 명의 용사들을 숨겨 놓았다고 믿습니다. 코로나가 지나가면 쭉정이들은 사라지고 알곡들이 드러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다시 일으키셔서 한국교회를 살리고 다시 세계선교의 주역들이 되게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11. 2022년도 새해를 맞이하여 기독교헤럴드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새해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코로나-19를 친구처럼 옆에 끼고 출발해야 하는 현실에 놓여있습니다. 현실만 보면 어둠이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하지만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눈과 입이 달라야 합니다. 새벽이 올 때가 가장 어둡듯이 지금의 시대가 어둠이라면 하나님의 회복에 대한 햇살을 비출 시간이 코앞에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한때 너무 처참하게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짓밟힐 때 이러다가 교회가 문을 닫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던 중에 주님이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인간은 나를 이길 수 없다. 내가 일한다. 언젠가는 모든 사람이 내 앞에 서게 된다” 돈으로 권력으로 안 되는 영적인 문제는 결국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야 해결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절망할 것 없습니다. 살아 있는 성도, 살아 있는 교회는 결코 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힘을 내시고 희망을 외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고광배 특임기자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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