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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물단물>

기사승인 [533호] 2021.11.25  15: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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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젊은 여자 성도가 목사님을 찾아와 이렇게 고백하더란다. “목사님 제가 교만했습니다. 교만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얼굴이 조금 예쁘다는 것 때문에 목사님께 불순종했고. 제가 얼굴이 조금 예쁘다는 것 때문에 여전도회장을 무시했고. 얼굴 조금 예쁘다는 것 때문에 사람들 무시하며 살았습니다.” 목사님이 안경을 닦고 보니 얼굴이 별 볼일이 없더랍니다.

그래서 그 자매에게 “자매님, 자매님의 죄는 교만 죄가 아니라 착각 죄입니다”라고 했다. 성경에는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교만한 사람은 내게 굴러오는 복도 걷어차 내버린다는 것을 아는가? 미국에 ‘유로 마드리아’라는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오하이오 주립대학 의과대학을 다니며 미인대회까지 나갈 정도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인기 있는 여학생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남자가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것이다. 남자는 호텔 옆 구석진 조그만 사무실에서 사업을 하는, 가진 것도 없고, 대학도 아직 졸업하지 못하고 몸도 바짝 마른 사람이었다. 그는 프러포즈를 받고“도대체 당신 같은 남자가 날 어떻게 보고 프러포즈하느냐?”며 화를 냈다.

거절당한 이 남자는 40세가 되기 전에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되었다. 그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회장 ‘빌 게이츠’이다. 반면에 빌 게이츠의 부인이 될 뻔했던 그 여자는 어느 요트업자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후에 혼자 외롭고 쓸쓸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세계 최고의 부자의 아내가 될 수 있었지만, 교만해서 순간 잘못된 선택으로 아마도 후회하는 인생이 되었을 것이다. 빌 게이츠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 1위에 오를 만큼 존경받는 여성으로 지구촌 곳곳에 다니면서 가장 많은 기부를 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선재단을 운영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겸손할 때 볼 것을 보게 되고, 겸손할 때 남의 말도 내 귀에 들려온다. 교만한 사람은 굴러오는 복도 걷어차 내버리는 것이다. 복을 받을 사람은 겸손하다. 항상 “나는 이러한 복을 받을 사람이 못 되는데 어떻게 내게 이러한 복이 굴러온단 말인가?”하고 생각한다. 

요즘 교회 안에 교만한 사람들 천지다. “이건 말도 안 돼, 하나님이 왜 내게 이러시는 거야?” 조그만 일 하나 해 놓고 자기 이름 내기 좋아하고 기념비를 세운다. 공로패, 기념패가 넘쳐나고 자기 얼굴 알리느라고 야단이다.

어떤 친구는 말하기를 “요즘 세상에 예수님이 오셨다면, 야, KBS, MBC 기자 왔나? 조선일보 동아일보 기자들은...?”하실 거란다. 예수님은 도적같이 오신다고 했는데, 글쎄올시다! 공수부대 군목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일이다. 우리 부대에서 삼청교육대를 운영하며 교육하고 있었다. 당시 대통령의 친구(육사 11기)인 특전사령관이 어느 날 헬기를 타고 삼청교육대를 방문했다. 그 때마침 1군사령부 군종참모도 방문하였다.

그는 특전사령관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이리저리 따라다니며 사령관 코앞에서 어슬렁거렸다. 그 참모(중령)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내 정신건강을 위해 이렇게 혼자 중얼거렸다. “저 양반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도 저럴까. 그럴 거야, 하나님의 눈도장 받기 위해 이리저리 하나님 앞에서도 그러겠지.”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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