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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 목사의 Book-Life

기사승인 [520호] 2021.06.24  14: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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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가지 인생법칙』

    정원영 목사   (제일교회 담임)

‘조던 B. 피더슨’의 『12가지 인생법칙』(출판:메이븐)에서 일부를 옮겨봅니다.

나는 캐나다 중서부에 있는 앨버타주의 페이뷰라는 곳에서 살았다. 당시 페이뷰에는 3000명 정도 살고, 가장 가까운 도시는 6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 케이블 텔레비전과 비디오 게임, 인터넷은 당연히 없었다. 그러니 페어뷰에서 재미있게 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5개월이나 계속되는 겨울이 문제였다.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40도를 밑돌고, 밤에는 훨씬 더 추웠다. 그런 겨울이 찾아오면 세상은 다른 곳이 된다. 페어뷰에서는 젊은이들이 할 일이 별로 없었다. 여름에도 없고, 겨울에는 더더욱 없었다. 그래서 친구가 소중했다. 그 어떤 존재보다 소중했다.

당시 나에게는 크리스라는 친구가 있었다. 크리스는 책을 즐겨 읽는 영리한 친구였다. 뭔가를 만드는 것도 좋아해서 전자 장치 꾸러미와 톱니 장치, 모터에 관심이 많았다. 크리스는 확실히 공학자의 기질을 타고난 친구였다. 크리스에게는 두 살 어린 에드라는 사촌이 있었다. 훤칠한 키에 잘생기고 영리하기도 했다. 누구나 열세 살 시절 에드를 보면 커서 뭐가 돼도 되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에드는 점점 내리막길을 걷다가 결국에는 낙오자로 변해갔다. 에드가 망가진 이유는 질 나쁜 친구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친구들이 에드만큼 똑똑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에드보다 사고를 많이 치고 다니지도 않았다. 에드와 크리스는 언젠가부터 대마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상황이 나아질 리가 없었다.

고등학생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은 모두 중퇴했다. 대신 새로운 두 친구를 만났다. 두 친구는 페어뷰보다 훨씬 외진 ‘베어 캐니언’이라는 곳에서 전학을 왔다. 야심이 넘치고 솔직하고 믿음직했다. 지적인 데다 유머도 넘쳤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페어뷰에서 120킬로미터쯤 떨어진 그랜드 프레리 리저널 칼리지라는 학교에 입학했다. 한 친구는 내 룸메이트가 되고, 또 한 친구는 다른 지역에 대학에 갔다. 그 친구들은 꿈도 크고 목표도 높았다. 내가 대학에 가기로 마음먹은 데는 그 친구들 영향이 꽤 컸다. 하루하루 인생이 더 나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가 살았던 곳은 쉽지 않은 환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또래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크리스라는 책을 좋아하고 공학자 기질도 있는 친구가 있었는가 하면 그의 사촌인 에드라고 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여럿 있었지만 모두 학교를 중퇴하고 말았다고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지역적 분위기가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대학에 진학하였고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새로 전학 온 두 친구 때문입니다. 만약 작가가 이 두 친구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작가도 대마초에 빠졌든지 아니면 중퇴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꿈과 목표가 있는 친구를 만나게 됨으로 그의 삶이 변화되었던 것입니다. 작가에게는 이 두 친구가 인생에 있어 큰 은인인 셈입니다.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다움입니다.

         주님도 우리를 위해 사람이 되어주셨음을 잊지 맙시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며 신앙적인 면에서 나는 어떤 기도의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에게도 이런 좋은 친구를 허락해 주세요.”라는 기도를 많이 했지만 정작 이런 좋은 영향력을 주는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시기를 구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누군가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만남의 사람이 되어주며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다움 아닐까요? 우리 주님도 우리를 위해 우리처럼 사람이 되어주셨음을 잊지 맙시다.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십니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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