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기성 제115년차 총회 미결, 실행위원회

기사승인 [519호] 2021.06.10  13:55:19

공유
default_news_ad2

- 짧은 기간동안 처리된 안건은 극소수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지형은 목사)는 지난 5월 25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제115년차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가 끝나고 2주가 흐른 이 시점에서 이틀간의 의사일정을 통해 과연 얼마나 대단한 것들이 결정되었나 뒤돌아 보면 그리 대단한 결정 사항은 없이 모두 임원회나 실행위원회로 넘기고 끝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라게 된다. 

오후 1시 시작된 개회예배에서 직전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화평함고 거룩함’을 강조했지만 시작부터 강동지방회 총회대의원 회원권 문제로 논란이 있었고 ‘시간관계상’이라는 이유로 대부분의 보고사항은 유인물로 대체됐다. 

특별법 및 제반규정 개정안 처리에서도 시간관계상이라는 이유로 법제부에서 ‘타당하다’고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만 찬반 투표를 물었고 몇 가지 안건에 대해서는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지방회 대의원 파송에 관한 법률 중 ‘세례교인 200명까지 대표 장로 1인 파송’하는 현재까지의 법을 ‘100명까지 1인 파송’으로 바꾸자는 부분에서는 많은 의견이 오고갔다. 그리고 100명당 1인으로 법개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대부분 교회의 경우 이 법의 적용을 받는다 하더라도 1명 정도의 장로 대의원이 추가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100명이하의 교회야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이고, 결국 이 법안이 처리되면서 수혜를 받게 되더라도 대세에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총회 대의원 투표시 예배순위에 걸려있는 교회 목사들에게 1표가 중요할 경우 혜택이 있겠지만 큰 변화는 없으리라 예상된다. 

물론 이 때문에 세례교인 수를 늘려서 보고할 여지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총회비를 현행 세례교인 수로 계산하지 말고 전에 하던대로 경상비로 계산하자는 안이 부결됨에 따라 대의원 숫자를 늘리기 위해 세례교인 수를 조작하는 일은 총회비 부담을 떠안게 되므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 총회의 가장 큰 문제는 임원선거에서 발생했다. 선거사무와 관련된 심리부와 헙법연구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가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며 임원선거가 길어지게 됐다. 실제로 이 부분은 이미 총회 시작 전 꽤 긴 기간을 놓고 쟁점화 되었던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부서는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총회 당일까지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답을 내좋지 못해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심지어는 항의하러 나온 대의원중 한명이 선관위원장에게 막말까지 하며 선관위원장이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에 총회 취재차 참석했던 기자들은 무더기로 대의원들이 몰려나와 항의하는 상황과 막말이 나오는 상황을 보며 “성결교단에서도 이런 일이 있네?”라며 신기해하기도 했다. 

결국 심리부는 더 이상 자신들 선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모습을 보이며 한발 물러섰고, 헌연위도 나름 법에 근거한 논리를 폈지만 이 또한 이 사태를 마무리 하지는 못했다. 마침 경주시와 약속했던 1일차 회무를 마칠 시간이 다가왔고 모든 결정은 임원회로 넘어가게 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다음날까지 이어진 이 논쟁의 마침표를 찍은 이는 정성진 목사 본인이었다는 점이다. 선거를 진행하라는 총회장의 말에도 항의가 계속 진행되며 어려움을 겪게되자 결국 당사자가 후보직을 사퇴하며 사건이 마무리 된 것이다.  

 

“제115년차 실행위원회 투철한 책임감 필요”
2년 연속 혼란속 선거 해법 연구해야....

그렇다고 이 부분이 법대로 진행된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이 또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 선관위에 의하면 정 목사는 이미 부총회장 입후보 자체가 취소되었기 때문에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후 부서기와 부회계에 대한 투표가 있었고 임원단이 구성됐지만 선거문제에 대한 총회대의원들과 선관위등의 모습은 작년 총무선거를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었다. 2년 연속 시끄럽게 선거가 이어진 것을 쉽게 넘기지 말고 내년은 좀 더 강력하고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리라 본다. 

또한 아쉬운 부분은 이번 총회에서도 총회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떠버린 지방회들이 있었다는 부분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자리를 떠난 이들이 수요예배가 바빠서 자리를 떠나을 것 같지는 않지만 총회대의원으로 참석했다면 끝까지 책임지고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러운 것은 총회가 끝나고 2주가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총회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소식이 없다는 사실이다. 

실제 시간상으로는 하루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이뤄진 총회에서 평소 2박 3일간 다뤄지던 문제를 다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예산안 조차도 확실한 결과를 내지 못했고, 1년넘게 교단을 떠들썩하헤 했던 ‘총회본부 재건축 문제’ 역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넘어갔다. 계획이상으로 소모된 시간으로 인해 대부분의 문제들을 실행위원회로 넘기고 총회를 마쳤다. 이렇게 본다면 올해 실행위원회는 제115-2년차 총회라고 불러도 별로 틀린 표현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115년차 회기를 이끌어가게 될 지형은 총회장과 임원들, 그리고 올 한해 많은 책임을 지게 될 실행위원회에 속한 이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이 가는 이유는 그들의 결정이 바로 제115년차 결의라는 결과로 나타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책을 맡은 이들에게 지혜와 정의, 흔들리지 않는 과감함이 있기를 바란다.

기독교헤럴드 편집국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독자기고

item34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