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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183회)

기사승인 [519호] 2021.06.09  15: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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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부 사모와 가족치료(24)

 

사모와 사명(21)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에 대하여 1) 사모와 소명, 2) 사모와 사명, 3) 사모와 기도, 4) 사모와 성령충만, 5) 사모의 역할과 사역, 6) 사모의 영적 훈련과 연단, 7) 사모와 성령의 은사 및 영적 능력, 8) “사람을 치유하는 사모가 돼라”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 사모와 사명-남편을 향한 사명(목회와 물질의 블랙홀(Black Hole)

결혼과 동시에 가난한 전도사의 아내로 목회를 시작하고 결혼 당시 필자는 대학 4학년, 남편은 대학원 1학년의 힘든 삶을 선택하여 오직 복음을 위해 살겠다 결심한 우리 부부에게 지독하리만큼 경제적 빈곤 속에서 훈련을 시키신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빈곤함 속에서 풍요를 배우게 하셨다.

명절이 되어 섬기는 교회 성도들이 선물을 주시면 열어보는 기쁨으로 대신하고 심지어 케이크를 선물로 받아도 먹어보지 못하고 시댁이나 친정에 인사선물로 들고 가야 했다. 하루는 남편이 신문지에 무엇을 둘둘 말아 가지고 와서 “여보 이거 소고기 반 근이야 두고, 두고 당신만 먹어요”라며 내 손에 건네주었다. 본인은 심방 가서 고기 대접을 받지만, 집에서 고기를 사서 먹을 엄두도 못 내는 나를 위해 준비한 남편의 고뇌였다. 나는 지금도 그때 남편이 나의 손에 들려준 그 신문지 속의 소고기 반 근을 생각하면 남편이 혹여 나에게 잘못한 과실이 있다고 하여도 그 모든 것을 품고 갈 수 있다.

결혼 후 내달은 작은 방 하나를 월세로 얻어 생활했는데 작은 창이 있었다. 그 작은 창에 손으로 천을 꿰매고 레이스를 달아 커튼을 달아놓았는데 그 모양이 너무 예뻐서 어린 마음에도 그 창을 바라보며 “하나님 내가 만일 부자로 살았거나 내 남편이 부자였다면 오늘 저 커튼을 바라보며 느끼는 이 감사를 알 수 없었을 텐데 가난을 경험하게 하시므로 이 기쁨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던 기억이 오늘도 내 삶의 기쁨과 감사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새롭게 교훈한다. 목회자의 아내로 살아온 세월이 37년 세상의 눈으로 바라보면 어제나 가난하고 빈곤하였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내 삶은 늘 풍요로웠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먹이시던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도 언제나 함께하셨고, 의복이 헤어지지 않았으며, 신발이 닳지 않았다. 물질적 고난의 끝은 목회자가 무엇을 어떻게 했기 때문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끝에 달려있다. 광야의 훈련이 끝나고 그곳에서 믿음을 지킨 백성에게 축복의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는 은혜가 바로 목회자에게도 임한다는 사실을 끝까지 믿고 훈련의 시간을 잘 견디는 믿음이 요청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요와 물질의 안정은 사람이 주는 것과 비교할 수 없다. 나는 물질적으로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사람에게, 그리고 나의 형제와 부모님에게조차 한 번도 힘들다, 도와달라고 한 적이 없었다. 하나님은 언제나 앞서가셔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하여 나의 필요를 채워주셨다. 그러므로 빈곤은 내 기도의 줄이 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어야 하는 근원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의 축복된 삶이 내가 무엇을 해서가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감사의 찬양이 되었다. “그는 너보다 먼저 그 길을 가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가 갈 길을 지시하신 자이니라(신 1:33)” 아멘!

물질의 어려움을 이기는 또 하나의 방법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생략(마 6:33-34) 말씀처럼 목회자의 삶은 늘 하나님의 의가 먼저 이여야 한다. 그리하면 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더 해 주시는 은혜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삶이 경험되어질 때 목회자는 물지로부터 자유로워지며 하나님이 주시는 풍요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지금까지 빈곤한 목회자의 물질의 블랙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다음호는 풍요와 함께 다가오는 목회자의 물질의 블랙홀(Black Hole)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다음호는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 24, 사모와 사명 21이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nhh1208@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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